유치원생이 쓰고 싶어 했던 '가이무'
(서도가 와타나베 레이코)
설날에 동경에서 열린 서예 이벤트에서
유치원생이 '가이무'를 쓰고 싶다고 했다.
곤란하게도 본인은 '가이무'가 뭔지 몰랐다.
가타카나로 쓰면 어떻겠냐고 물어봤지만
'한자로 쓰고 싶다'며 양보하지 않았다.
결국은 대신해서 고른 '象'자를 같이 썼다.
며칠 후, 내 눈에 띈 것이 신문 티비 프로 편성표에 있던
'가면 라이더 가이무'였다.
이거였구나.
강하고 멋진 한자 '鎧武'를 쓰고 싶었던 것이다.
유치원생의 순수한 마음을 꺾은 듯한 느낌에 마음이 좋지 않았다.
이젠 다시 볼 수도 없어서 대신 사과의 마음을 담아
서도전 자유과제로 내 나름대로 '가이무'를 써보았다.
19, 20일 이틀간 동경미술구락부에서 전시된다.
혹시 그 아이가 보면 '멋지다'고 해줄까.
수작 와타나베 레이코
이왕이면 밑에 변신이라 써주세요
이왕이면 밑에 변신이라 써주세요
Just live more~ Don't say no~
한자 획보니 어려울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