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근황.news (feat. 반 고흐)

빈센트 반 고흐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1890년 작 '나무뿌리'

그런데 이 그림의 실제 모델이 됐던 나무뿌리의 소유권을 두고 수년째 소유권 분쟁이 이어지는 중임.

지난 2020년 반고흐 미술관은 오래된 사진엽서를 바탕으로 프랑스 파리의 한 외곽 마을에 있는 나무뿌리들이 그림 속의 뿌리라는 사실을 밝혀냄.

이 나무들은 마을 주민인 세를랭제 부부가 2013년에 사들인 땅 안에 있었음.

이 발견이 세계적 관심을 끌자 시청에서 "이 나무뿌리는 도로변 공공용지에 속한다"며 소유권 소송을 검.

그러나 법원은 2023년 1심, 올해 3월 2심에서 모두 부부의 손을 들어줌.

해당 뿌리들이 도로의 안전성이나 유지 관리와 무관하기 때문에, 땅 주인인 부부의 소유물이라는 것.

그럼에도 시청은 "주민의 공공 이익을 사적 이익 앞에 포기할 수 없다"며 계속된 법적 다툼을 예고했고 이에 세를랭제 부부는 "우리는 두 번이나 승소했고, 이제는 싸움을 끝내고 이곳을 잘 가꿔 나가고 싶다"고 밝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