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애견샵에서 알바하던 때 이야기인데
당시 같이 일하던 누나는 매니저였고 난 알바였음
내가 일한 곳은 2~3개월 강아지들을 온라인으로 분양하는 곳이라서
손님은 안 들어오고 나랑 미용 매니저, 그리고 사장 밖에 안 오는곳이였어
아무튼 나는 그 누나를 출근 후 처음부터 본 건 아니고
어느날 토요일에 출근하니까 처음 보는 여자분이 계셔서 누구시지? 했는데
원래 다른 지점에서 일하는 매니저인데 파견으로 주말에만 온다는거임
그래서 아하 그렇구나~ 하면서 그냥 내 할 일 하고 있었는데
누나가 갑자기 나한테 편의점 딸기우유를 줬고, 근데 그걸 받은 본인은
'어 뭐지? 이 누나 나한테 관심 있나?' 하고 생각해버렸음
(지금 생각해도 뭐 이런 김칫국이 다 있나 싶긴함)
그리고 며칠 뒤 내가 사장이랑 싸워서 사장이 날 부당해고 시켰는데
그거 관련해서 누나랑 이야기 하니까 내가 모르는 부분도 막 알려주고 그래서
이 부분은 나중에 노동부에서 진술할 때 많음 도움이 되었었음
아무튼 해고 당한 날, 이렇게 그냥 헤어지기 싫었던 나는 누나한테
'매니저님 시간 괜찮으시면 같이 저녁이라도 먹어요' 라고 그냥 카톡으로 말했고
그 날 저녁 먹고 누나 집까지 바래다 주면서 사귀게 되었음
나중에 내가 누나한테 묻기를,
"누나 그때 그 딸기우유, 저한테 왜 줬어요?" 라고 했더니
"그거 그냥 나 혼자 뭐 마시기 그래서 그냥 1+1 사온 거 하나 준건데..." 라고 하더라
그러니까 유게이들! 여성이 베푸는 호의가
그냥 친구/동료로서 베푸는 호의라고만 생각하지말고
가끔은 먼저 들이대서 호감을 확인해볼 수 있도록 하자!
그냥 눈치껏 하라는거지
근데 눈치가 있었으면 모쏠이 아니었겠지
닉값;;
자작?
호의 베푸는 여성 없음
네가 나한테 호의를 줬으니 이제 여자만 되면 완벽함
훈남이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