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글우글 몰려들며 소란스럽던 소동이 가라앉는다.
적어도 오티스의 말대로라면 여기로 올 청소부들은 이미 충분히 다 몰렸다는 소리니...
그걸 다 물리친 우리는.
일단 살아남은거 같다.
무식 할 정도로 무지막지한 살의를 물결을 막아냈다.
이는 도시에서 어느정도 자랑해도 될 업적이라 할 수 있겠지.
하지만 막상 당해보니 이건 사람이 해서는 안될 일 중 하나라는걸 알 수 있겠다.
...사이화, 어떤 수를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용케 살아난거 같고 무엇보다 청소부를 통한 치도살인계책이 통했다는게
그 허접스러운 외견과는 다르게 치가 떨린다.
그건 고마워 할 필요 없을꺼 같아.
따지고 보면 서로가 서로를 이용해 먹었으니까.
한편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자 저마다 휴식을 취하던 이들 중...
료슈와 돈키호테 쪽이 좀 심상치 않았다.
주고 받는 대화가 조금식 살이 붙더니
특히, 혈귀로 흡혈충동을 로시난테로 겨우 가라앉히고 있었던 돈키호테를 자꾸만 자극하는 료슈.
유독 피와 인간의 잘려나간 신체에 대해 예술이란 이름으로 관심을 집중하던 료슈 였기에 이 흥건한 피 바다의 장소에서
그 누구보다 괴로워 하고 있을 그녀를 흥미 본위를 위해 자극하니
이에 돈키호테가 결국 정색하고 말았다.
하지만 성깔하면 료슈도 만만치 않았기에 산초로서의 면모를 알고 있음에도 당당히 자리를 털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료슈
료슈의 과거는 과연 어떠했을까?
저 목숨이 아깝지 않은 태도를 보건데 그녀가 이 버스에 타기전 묻어둔 과거도 심심치 않을듯 싶다.
옘병...
예상하지 못했다.
설마하니 사라진 중지가 아니라 사이화 일당이 우리를 상대하러 올줄이야.
용캐도 어디선가 숨어서 우리가 싸우는걸 지켜봤던 모양이다.
그리고 지친 이때를 노린 것 또한... 놈이 바라던 바겠지.
알아, 근대 싸워야 할 때가 아직 더 남은거 같다.
어디로 피하지? 여기는 결국 저들의 안방이나 다름없는데?
어디로 피해서 어떻게 숨을까?
애초에 도망친다 한들 멀리도 못 간다.
정신력이 한계까지 몰린 것이 나도 보이는데 저쪽이라고 안보일까?
결국 싸우고 죽고 싸우고 죽고를 반복하다 다들 그저 행동만 반복하는 시체인형이나 다름 없는 꼴이 되겠지.
그런 꼬락서니는 저 흑수를 절대 못 막는다.
옘병할 새끼 지옥이나 떨어져라.
진짜 청소부가 처리하고 남은 잔반처리하는 돼지새끼 주제에 오만하기 짝이없네.
손가락 하나만 까딱해도 죽일 수 있음 만큼 지친 우리가 놈의 눈에는 뚜렸하게 보이기에 저렇게 도발을 해도
차마 저 도발을 쳐낼 힘조차 아껴야 할 상황.
시발 족같은건 진짜 잘도 잘 꾸몄네.
너무 잘해줘서 진짜 우리가 이지랄 이꼴이 났네.
개 새끼가 참 부지런해요 ㅅㅂㅅㄲ.
하는 짓은 3류 악당 주제에 꾸민 계획는 정말 철저했다.
아 저 면상 존나 죽방 날리고 싶다.
진짜 벌인 일에 비해 인품이 너무 좁아서 이런 상황에 쳐한 지금도 저놈이 딱히 위협적으로 느껴지진 않는다.
목숨 줄 위험하다 싶은건 저 흑수 놈들에게서 느껴지는거지.
그렇게 기세등등하게 떠벌이고 다니던 저 주둥이가 언제까지 놀리나 싶을때
이 자리에 또 누군가 등장한다.
우리 앞 사이화는 다르게 목소리 부터가 중압감이 느껴지는 이.
(아니 음악이 이거 에이헤브 위대해져야 할때 그건데?)
저 멀리 있어도 느껴지는 존재감.
새롭게 등장한 이는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기라도 하듯...
저 멀리 도망쳤다고 생각했던 경도의 머리를 손에 쥐어들고서 그 뚝뚝 떨어지는 핏물을 밟으며 하나하나 족적을 그려낸체 걸어 오는 남자.
새로운 인물은 이번에는 한번에 알아볼 수 있는 이였는지 가시춘이 놀란 목소리로 그의 이름을 부른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런 일을 꾸밀 수 있는이는 눈앞에 저 3류 악당이 아닌 저자였다고 생각하는 가시춘.
담대하게 등장하며 들고 있던 머리를 사이화에게 던지면서 말하는 가치우.
그러면서 손에 묻은 핏물을 툭툭 털어내면서 뒤따라온 이와 알 수 없는 몇마디를 주고 받지만.
이 자리 있는 모든 이들을 안중에 두지 않는 저 태도가 그의 품위를 말해주듯 오히려 더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그러다 가치우 뒤에 시립해 있던 이가 앞으로 나오면서 천천히 사이화를 향해 다가가며 말로 그를 궁지에 몰아넣는다.
흘려 들어오는 것을 보아하니 가호지세를 노려보려 했지만 이미 들통난지는 오래, 이 자리에 서 있는것 자체가
그가 이미 끈 떨어진 연이 였음을 증명하는 자리였던 모양이다.
순식간에 역전 된 위치.
우리를 향해 의기양양 하던 사이화는 어디가고 목숨을 구걸할 처지가 되자
가치우의 가신으로 보이는 이에 굴종하려 들지만.
토사구팽.
아니 애초에 사냥견 조차 되지 못한 도구 였을 뿐이기에
할 일을 다한 도구가 말을 듣지 않게 되었으니 폐기처분 할 수 밖에 없다.
...이제는 우리 차례인가 싶으며 긴장감이 더욱 고조 되는 이때.
지금이라도 공세를 취해서 살로를 열어야 하나 싶으며 오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허나 이상하게도 싸움은 언제 시작하려는 건지 계속 긴장에 긴장만 삼키고 있으려니...
속이 뒤틀리는 느낌.
...아니 애초에 적의가 없는 것인가?
이상하게도 마치 그저 얼굴만 비추러 나왔을 뿐이라 듯이 하는 가치우 일당의 행동에 우리 중 제일 먼저 나선 것은 가시춘이였다.
그러나 대답없던 가치우는 그저 경도와 사이화의 두 머리만 챙긴체
그 압도적인 존재감을 우리 모두에게 남길 뿐... 어떤 의도를 가졌는지 파악하기도 전에 사라졌다.
뱀이 있다고 한건 다른쪽에서 붙인 뱀을 상징하는 흑수가(보라색)이 숨어있던거임, 가치우는 그걸 알고 '그러길래 입조심 하라고 그렇게 말했잖냐'뉘양스로 말한거고
뉴비 다 썩었어
벌써 진도를 다 따라잡다니
뉴비 다 썩었어
벌써 진도를 다 따라잡다니
뱀이 있다고 한건 다른쪽에서 붙인 뱀을 상징하는 흑수가(보라색)이 숨어있던거임, 가치우는 그걸 알고 '그러길래 입조심 하라고 그렇게 말했잖냐'뉘양스로 말한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