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엔터 업계에서 AI 도입을 꺼리는 이유는
결국 훈련 데이터의 원천 문제, 누가 무엇에 대해 어떤 권리를 갖고 있느냐, 저작권 보호 문제 등 때문이잖아요.
저는 그게 방향이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저는 인간이 이미 하나의 AI 모델이라고 보거든요.
우리도 살아가면서 계속 기존 정보를 흡수하고, 모방하고, 반복과 개선을 통해 발전해 갑니다.
우리가 흡수한 것을 그대로 복사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생기죠. 그러나 영감을 받은거라면, 그건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입력한 정보가 아니라, 우리가 창조해낸 출력물이에요.
예를들어 제가 스타워즈를 완전히 그대로 베끼면 어떻게 될까요? 고소당하겠죠. 아니, 그 전에 제작 선까지도 못 가요.
사람들이 '이거 너무 스타워즈다, 소송당할 거야'라고 하면서 돈조차 안 주려고 할 테니까요.
그러니까 창작자로서 우리는 어느 정도 윤리적인 필터를 내면에 갖고 있는 거예요.
내가 뭘 좋아했는지, 어떤 걸 따라하고 싶은지 알고 있고, 동시에 그걸 충분히 변형시켜서 내 독자적인 창작물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도 알죠.
그래서 저는 이 논의 전체가 법적인 관점에서 입력(input)이 아니라 결과물(output)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입력은 통제할 수 없는 거예요. 내가 뭘 보고, 뭘 경험하고, 어디를 가고, 어떤 걸 영감으로 삼을지는 내 마음이잖아요.
그건 누구도 막을 수 없어요. 하지만 출력물, 내가 쓴 시나리오, 그 결과물은 판단 가능하죠.
그게 너무 베꼈는지, 표절인지 아닌지는 판단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다들 입력 쪽만 보고 있어요.
왜냐하면 데이터 라이브러리 등을 수익화할 수 있는 자산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또 새롭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