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우찻집 멤버 소개보기!
(이전화요약 : 미오마저 쓰러지면 찻집에 일 할 사람이 없대요! 큰일!)
미오가 미래씨에게 꼭 안겨서 나간 뒤..
방안은 아주 고요했다.
미루가 책장 근처에서 뽀시락 뽀시락 거리는
소리만 들려올 뿐이었다.
누운채로 고개를 살짝 돌려,
미루가 뭘하나 살피자..
뭔가 책을 고르고 있는 듯 하다.
한참을 고민하며 뽀시락거리던 미루는
드디어 책 한권을 살짝 깨물어 꺼냈다!
그리곤 그대로 내옆에 다가와 앉은 뒤,
"캥 캐웅! 캥 캥콩ㅎㅎ~"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여우이야기'라는
귀여운 동화인듯하다.
-ㅎㅎㅎ 미루 아빠 책읽어주니?
깽꽁거리며 책을 읽어주던 미루는
허공을 향해 코를 킁킁 거린 후,
꼬리털을 바짝 세웠다!
그리곤 잠시 고민하더니
책을 덮고 방을 호다닥 빠져나갔다!
... 뭔가 두고 온게 있는 걸까?
잠시 몸을 일으켜 걱정스런 눈으로
방문을 바라보고 있자,
방문이 드르륵 열리며 뜻밖의 인물이 들어왔다.
여우할무니..?!
품에 한 가득 가져온 건 대체..
"아범아, 앓아 누웠다고 들었느니라."
-앗.. 할머님...?
내가 인사하려 하자, 여우할무니는 손을 까딱이며
인사를 멈추게 한 뒤,
가져온 바구니를 내게 들이밀었다.
이 뜨끈한 온도.. 설마..
"일단 감자좀 먹고 있거라"
바구니 한 가득.. 찐 감자가..?
살짝 배가 고팠기에
찐 감자 두어개는 정말 맛있게 꿀렁꿀렁 들어갔으나..
바구니 가득 들어있는 감자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음.. 할무니가 다른 일정때문에
집에 가시는 걸 기다리는 수밖에 없나..?
먹는 속도가 느려진다는 것을 눈치 챈 할무니는
찐감자 바구니를 치우고,
다시금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바구니를 꺼내셨다.
"아고.. 숟가락들 힘도 없나 보구나,
걱정 말거라 할미가 먹여줄테니"
고소한 냄새가 방안 가득 퍼지자,
할무니는 바구니를 슬쩍 기울여 안에 든 음식을 보여주셨다.
"삶은 두부니라"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분위기에,
도망칠 수 없는 몸상태.. 그리고 계속해서 들어오는
숟가락..
-배..배불러요
"먹어야 낫지."
힘겨운 사투를 이어가고있자,
족제비녀석이 방문을 열고 들어와선 흠칫 놀랐다.
녀석은 지금 눈앞의 광경이 무슨 상황인지 살폈고..
"삼춘.. 걱정말라구..!"
상황 파악이 끝난듯 나를 향해 엄지를 치켜 올렸다.
녀석.. 설마..?
-족제비야 안 돼!
"할무니! 저 배고파요!"
그 단어를 내뱉은 다음,
족제비는 할무니의 음식 바구니들을 다 비울 때 까지 붙잡혔으며,
그 바구니는 무려 9개에 달했다.
할무니가 집에 돌아가신뒤 뒤로 벌렁 누운 족제비 녀석은
다시금 나를 향해 엄지를 치켜 올렸다..
"걱정하지 말랬지?"
-그치만.. 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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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제비는 먹는게 제일 좋대요!
더는 못 먹어요 할무이...
끝나지 않는다...
할무니는 정말 친절한 할무닌데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