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총 플탐은 100시간 남짓. 플레를 따는데 특별히 어려움은 없었음.
2. 난이도는 기존 최상난이도.
3. 한줄 평으로 요약하자면: "대단히 많은 변화를 겪긴 했는데, 어찌 되었든 아틀리에는 아틀리에다."
4. 캐릭터 디자인 부분에서는 그다지 이야기할 것이 없다. 언제나처럼 캐릭터 디자인은 매우 잘 뽑고 있기 때문. 사실 라이자 황혼 시리즈에서 섹시 디자인이 강조되어서 인기가 많아진 것 뿐, 그 이전 시리즈에도 항상 캐릭터 디자인은 좋았음. 개인적으로는 소피, 리리, 마리가 좋다.
5. 주력 멤버 6인의 디자인은 다 괜찮은 편이고, 각자의 스토리도 괜찮았음. 처음 두 남매가 가장 부족하게 느껴지지만 그나마도 괜찮은 편.
6. 연금 시스템은 라이자3 시절보다 더 쉽게 익숙해질 수 있도록 변했음. 최고점을 찍도록 만드는 것이 훨씬 편해졌다. 품질 999에 전기능 해방 정도는 게임 중간 지점부터 언제든지 가능할 정도. 여기서 장비빨을 풀로 얻기 위해 잉곳류 도배 같은걸 할 수 있게 되면 더더욱 시밤쾅 게임이 된다.
7. 이게 가능해진 것은 온실과 복제공장이라는 사기적인 시설이 있어서임. S급 재료를 하나 얻어두면 그거 꾸준히 복제해서 쓸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 좋음. 사실상 딜링의 주 수단인 아이템도 품질 999의 올기능 아이템을 생산해두면 복제할 수 있다. (물론 생산시에 5개가 짜잔 하고 튀어나와서 하나만 복제하면 전원 장비시킬 수 있기도 하고.)
8. 연금으로 고점을 찍는 과정이 대단히 간편해졌기 때문에, 시리즈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과거작들에 비해 매우 빠른 시기에 시밤쾅 게임을 맛볼 수 있음. 무슨 말이냐면 전투 시작하자마자 아이템으로 두세번 쳐주면 전투 끝. 전투 시간이 10초를 넘기는 경우가 드물게 된다.
9. 근데 전투 시스템에서는 불편함? 불편하다기보다는 좀 정신사나움을 많이 느꼈다. 오픈월드 + 심볼 인카운터라는 구성이라서 더욱 전투 부분이 좀 애매하게 느껴짐.
10. 이 게임의 심볼 인카운터 전투는 좀 이상한게, 심볼 하나랑 조우해서 전투할 때 필드에 있던 다른 심볼들도 같이 전투가 시작되서 걔들을 다 물리쳐야 전투가 끝나는데, 그렇게 다른 심볼 전투를 끝내도 필드에 돌아와보면 내가 접촉한 심볼 하나만 사라져 있고 아까 전에 전투에 참여했던 다른 심볼들은 멀쩡함... 이유를 모르겠다.
11. 전투를 정신없이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쓸데없이 각 키의 스킬 횟수들을 분리해서 깔아둔 것이라고 생각함. 세모키 스킬은 4번 쓸 수 있는데 X키 스킬은 2번 이런 식이고, 각 키에 할당된 스킬들이 연결되어 쓸 수 있는 동작인데다 키를 번갈아 누를 수 있고 하다보니, 내가 누른 스킬이 어느 시점에 시작되어 어느 시점에 끝나는지 이런걸 알기가 어렵고 그냥 막 눌러대면 막 나감...
12. 이렇게 브레이크 카운터를 터트리고 나면 아이템으로 바꿔서 때려서 프렌드 액션으로 딜링... 인데 그냥 시밤쾅 게임이 된 다음에는 브레이크를 안터트려도 그냥 아이템으로 시밤쾅을 할 수 있어서 의미가 없어지긴 함.
13. 게임의 오픈월드화가 가장 큰 변화일텐데, 이 변화는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매우 많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게임 제작사가 오픈월드 경험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티가 좀 났음.
14. 맵에 박을 수 있는 마커의 숫자가 50개 정도로 매우 작은거야 뭐 그렇다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라 큰 문제는 아님.
15. 문제는 이 게임에서 가장 모자란 자원은 단연코 잔향입자인데, 이 잔향입자는 간헐천과 간헐수정에서 얻는게 가장 주된 획득 수단이지만 간헐천 찾는게 귀찮은 작업임. 마커로 찍어도 시작지점이 불분명함. 게임 플레이 시간의 상당수가 잔향입자 노가다였음.
16. 필드의 보물상자나 사다리 등을 후반에 열리는 제작도구로 얻게 하는 것은 뭐 다른 오픈월드 게임에서도 종종 나오는 시스템이라서 그렇게 큰 불편은 느끼지 않긴 했음.
17. 게임의 지도 시스템이 그다지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임. 첫번째 지역을 제외하면 2, 3번째 지역이 모두 고저차가 있고 바로 옆 지역에 직선으로 갈 수 없는 곳이 수두룩한데, 지도는 매우 평면인데다 어떻게 길이 이어지는지 전혀 표기되지 않아서 가까이 있는 웨이포인트로 와봤자 한참 돌아가야 하는 일이 빈번함.
18. 이 "고저차 심하고 복잡하고 지도가 도움 안되는 것"과 "잔향입자 찾기"가 매우 지저분하게 시너지를 일으켜서, 바로 옆 위치이지만 엄청 높낮이 차이가 나는 곳에 생성된 간헐천을 찾아 1분 넘게 길 따라 삥삥 돌아야 하는 일이 생김.
19. 차라리 몹 드랍으로 잔향입자를 적당히 주었더라면 훨씬 나았을 것임...
20. 필드 진행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들을 만들어 넣을 수 있는 탐색가방이 너무 좁음. 상자 등의 수리에 쓰는 수리도구만도 4종이고 각각 1x2 크기, 총탄도 3종에 각각 1자리씩 차지하고, 캠핑, 식재료, 집라인 장갑... 안쓰는 도구는 빼둘 수 있지만 그러면 채집가방 자리를 차지함.
21. 근데 이런 사소한 불편함에서 오픈월드를 좀 덜 만든 티가 나긴 하지만, 그걸 제외하면 오픈월드 시스템은 나름대로 괜찮았음. 특히나 3단 점프가 벽탈 필요 없이 그냥 할 수 있게 된 시점부터 필드를 신나게 돌아다니는 맛이 있음. 아주 이른 시기부터 낙사걱정없이 에너지 까서 높은 위치에서 뛰어내릴 수 있게 한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함.
22. 오토바이는... 타고 내리는데 1초씩 들어가다보니 그냥 안타는게 나을 때가 더 많긴 했음. 애초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야 할만큼 먼 거리는 웨이포인트도 있고.
23. 채집가방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용량이 부족했던 경험은 별로 없음.
24. 특성 보석이 채집가방의 자리를 차지하는건 좀 귀찮았던 부분. 이거 때문에 특성 보석 갈아끼우기는 아틀리에나 컨테이너가 설치된 거점에서만 할 수 있던 것도.
25. 이 게임에서 가장 의미불명이었던 것은 기지건설 크래프팅으로, 사실상 왜 이런 시스템이 존재하는지 잘 이해할 수 없었음. 실질적으로 게임 진행에 있어서 아예 빠져도 큰 문제가 없는 시스템이었다고 봄. 창고/온실/마나변환기 등을 쓰는거라면 라이자3의 거점 건축 정도만 되었어도 불편함이 없었을 것 같은데...
26. 개척 임무의 제작 아이템 도안이 숨겨진 보물고 위치를, 그 임무를 추적하면 확인할 수 있다는걸 알기 전까지 보물고 열쇠를 너무 많이 허비했음... 그리고 개척임무가 아닌 일반 임무에 필요한 제작 아이템 도안은 추적할 수 없다...
27. 기지건설 파트는 시작부터 끝까지 프리셋 + 기능시설 조금만 쓰고 말았음. 소소한 야영지의 쾌적함 점수 채우는건 그냥 꽃다발 배치로 땡
28. 지금까지 쓴 감상에서 나쁜 평가가 많았다고 보일 수 있지만, 어쨌든 아틀리에로서의 기본적인 재미는 여전했고, 그 부분에서는 꽤 재미있게 즐겼음. 그러니까 플레를 땄지...
29. 레벨업이 기이할 정도로 빨라서 2지역 중반 정도에 100레벨을 찍은건 좀 많이 아쉬웠음. 보통 게임에서 레벨업은 게임 진행도를 알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한데...
30. 여튼 괜찮은 게임이었다고 생각함. DLC가 나오면 한바퀴 더 돌 의향도 있음. 카리스마 난이도는 뭐가 좀 더 다르려나...
https://cohabe.com/sisa/4448952
아틀리에) 유미아의 아틀리에 플래티넘 클리어. 간단한 감상들
- 용자 애니에서 지상형용자가 못난다고 할때 어색한점 [11]
- mainmain | 2025/03/29 10:44 | 922
- 언제 한번 기회되면 그림용 인체 공부를 제대로 해보고 싶음 [6]
- 올마인드 | 2025/03/28 21:18 | 972
- 슈로대)호룡왕 최신연출 근황 [7]
- 장발토끼 | 2025/03/28 21:06 | 1133
- 마크로스 팬덤 근황.jpg [19]
- 톱 | 2025/03/28 20:50 | 795
- 블루아카)괴문서) 선생님, 그거 아시나요? (273) [5]
- Esper Q.LEE | 2025/03/28 20:51 | 484
- 영화에서 총격전 찍다가 큰 부상을 입은 배우 [7]
- MaineventMafia | 2025/03/28 19:58 | 868
- 활협전)혹시 패배를 뒤집으면 무슨 말인지 아시오? [14]
- 우주고양이 | 2025/03/28 19:04 | 374
- 거북이들 끼리의 국롤.gif [12]
- 심장이 Bounce | 2025/03/28 18:01 | 843
- 오피셜] 경북산불 주불 100% 진화 완료 [2]
- 7696264539 | 2025/03/28 17:01 | 750
- 슈로대)일본에서 임팩트의 이미지 [15]
- Ak48 | 2025/03/28 16:06 | 321
- 슈로대) 뭐? 주인공이 닌자라고! [7]
- 너부리야~ | 2025/03/28 15:10 | 1080
- 몬헌,스포) 플레이하다보면 알 수 있는 충격적인 진실 [16]
- 작은호랑말코 | 2025/03/28 14:14 | 816
- 슈로대) 어쩌면 같이 묶여서 나올지도 모르는 [1]
- 징기벌레 | 2025/03/28 13:16 | 1178
아이템 만들기는 재미있는데 그걸 쓸만한 곳은 없는건 여전한가보네...
문제점이 참 많은데 기본 뼈대는 괜찮았고 무엇보다 캐릭터를 전부 잘만든거랑 스토리랑 연출의 발전이 맘에들었음..
후속작이 기대된다
그리고 DLC로 좀 어려운거 나왔음좋겠다... 전투시스템 나름 재밌는편인데 쓸데가없고 스펙업의 의미가 퇴색해..
이거도 컨테이너 수량 제한 있나요? 이 시리즈 그게 가장 스트레스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