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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영상 28도까지 올랐으니 봄이 아니라 초여름이라 해야할 것도 같네요
꽃피는 봄....제주에도 벛꽃, 복사꽃, 목련 등 다양한 꽃이 피었습니다.
근데...비상사태에 마음이 심란합니다.
어제까지는 강건너 불구경 같은 느낌이었으나
의성산불이 안동으로 번졌고 하필이면 안동 남동쪽인 제 고향마을이 그 쪽이네요.
의성에서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봉화까지...동쪽 아래위를 다 훑고 있습니다.
어제 4시경에 길안 묵계서원과 만휴정을 지키던 소방대원이 철수하였고
5시반 경에는 거기서 10km 정도 북쪽에 있는 제 고향마을에도 전원 대피령이 내렸다고 합니다.
거기 계시던 친척분 말씀으로는 대피할 때 마을 앞산 뒷산 다 불이 붙었다고 했습니다.
워낙 낙후된 지역이라 차도 없는 노인분들이 산골 구석구석에 사시고
바람을 타고 불씨가 1~2km는 그냥 넘어가는...
다행히 부모님과 아시는 분들께서는 모두 무사하시지만 인근 지역에 돌아가신분 소식이 들려 안타깝습니다.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명절이면 장보러가던 임하농협이 불탄 장면도 봤고
그사람이 저희 고향마을 금소리 직전부터 통신이 안되서 접근도 못하고 물러나는 것도 보았네요.
언제나 넉넉하게 절 안정시켜주던 고향마을 앞뒷산도 소실된 듯하고
마을에 있던 할아버지가 지은 집과 제 나이만큼 오랫동안 운영하고 있는 양곡창고가 어찌된지는 아직 모릅니다.
올 초에 방문한 길안 쪽 묵계서원과 만휴정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멀리 제주에서 인터넷 뉴스만 보고 일도 손에 안잡히네요.
막대한 자연재해 앞에서 너무 답답하고 무력감이 듭니다.
아무쪼록 더 이상의 큰 피해 없이 잘 마무리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고향마을 앞산, 뒷산...그리고 고향집



묵계서원

만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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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안타깝습니다. 바람이 워낙 거세서 불길을 잡기가 어렵네요.
날씨가 원망스럽습니다. 비 예보가 있어서 기대가 되는데 좀 많이 뿌려주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가뜩이나 국정이 혼란한 상태인데, 재난까지 겹쳐서 마음이 여러모로 무겁습니다.
일반인 보다 더욱 마음이 아프시겠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 되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뭘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심란하기만 합니다.
제발 인명피해가 없기만을 바랍니다.
같이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뒷산 까지 다 불탔던 만휴정은 살아 있다고 속보가 올라왔네요...
저희 고향마을도 큰 피해 없기를....
어휴 다행 다행이네요 ㅠㅠ
소름이 돋고 무서웠습니다..
이 마르고 바람부는 봄날에..꼭 벌초를 해야하는 풍습 문제지만..
산에 가서 담배나 불을 피우는 한 두사람 때문에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고향산천의 초목이 이렇게 황폐하게 타버리는게..참..-_-;;
목요일 비소식이 앞당겨져 오늘부터라도 비가 내리면 정말 좋겠습니다..
고향동네가 안녕하길 기원합니다..
좀 전에 연락 받았는데 다행히 마을에 인명피해가 없고
산에서 가까운 마을 초입 5가구 정도 불이 났고 나머지 마을 집들은 괜찮다고 합니다. 저희 창고는 태풍에도 멀쩡했는데 뜨거운 열기의 상승기류 때문일지 지붕 일부가 손상됐다고 하네요. 마을 앞뒤 산은 모두 홀랑했구요. 에효....
걱정은 오늘 바람이 서풍에서 남풍으로 바뀌어 다시 안동시내 쪽을 위협할 것 같네요.
제발 무사히 정리되기를...
아이고.. 저두 어제 외갓집에 계시는 막내 외삼촌이 불과 2km 앞 산까지 불이 활활 타고 있다고 하시네요.. 걱정입니다. 어서 빨리 진화가 되던지 비가 쏟아져야 할 것 같은데.. 너무들 강건너 불구경이니 이거원.. ㅠㅠ
안동 의성 쪽은 내일 10mm미만의 비가 온다는데 그것도 와봐야 아는거라고....제발 건조한 기운만이라도 없을정도로 적셔주길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