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이맘때쯤 홍성에도 큰 산불이 났습니다.
일요일 오후, 갑자기 도청 전 직원에게 도지사 명으로 집합 문자가 왔습니다.
아무 준비 없이 산불현장 한 가운데 모인 천여명의 사람들.
특히 저와 같이 젊은 축에 속한 남자들은 아무 장비, 도구 없이
농약뿌리는 통...같은 물통 하나 주고 산불 현장에 오르게 했습니다.
안오면 큰일(?)난다는 도지사의 겁박에 아무 준비 없이 모인 공무원들...
점점 밤은 깊어가고,
산불로 신발도 녹기 시작하고, 얼굴도 화끈거리고.
물을 뜨러 산 아래까지 수십번 왔다갔다하니 다리도 풀리고, 죽을 맛....진짜 죽을것 같았습니다.
심야가 되어서야 내려가라는 지시에 내려와 마을회관에 모인 동료들 얼굴을 보니..
다 시커먼스가 된... 그땐 웃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진짜 죽을뻔 했습니다.
소방관님들도 도움 안된다며 일선 공무원들 내려가라고 하는데, 도지사가 자기 명령으로 전직원 투입...
그때 저도 산등성이에서 역풍이 불었다면...끔찍했겠죠ㅜㅜ
내려오면서 그 수십명의 공무원들이 도지사 덕분에 별 경험 다해본다 이랬답니다...
https://cohabe.com/sisa/4435674
2023년.. 아직 충남 공무원일때..산불 끄러갔다 죽을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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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올라가며 찍은..
삭제된 댓글입니다
맞아요.. 진짜 한 20미터 떨어져 있는데도 얼굴이 화끈거리고 죽겠더라고요...
이런데를 물통하나 메고 올라가라고ㅠㅜ
도지사는 그 시간 어디에 있었을까요
내려와서 보니 안전한(?) 농협 하나로마트였나.. 암튼 넓은 주차장에 꾸린 본부에 있었답니다..
이정도면~ 도지사가 형사입건 대상 아닙니까???
아마 그때도 누구 다치면 도지사 책임이다~ 이래서 내려오라고 한걸로 ㅎㅎㅎ
일반 공무원들은 뒷불정리 정도 시켜야 하는데.
아 천북인가 그쪽이죠? 남당항 가까운곳
네 맞아요... 남당항부터 보령까지... 위론 당진까지 엄청났죠 ㅜ
네 고생하셨어요 저도 나중에 지나가다 봤는데.. 산불 진짜 훅갑니다. ㄷㄷ
멍청한데 부지런한 리더의 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