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전체가 존윅 오마주와 패러디로 가득한 액션영화 '노바디'
배우 겸 각본가 겸 제작자라는 3중 커리어 밥 오덴커크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그래. 존윅이라면 존윅이고 아저씨라면 차태식이
노바디에서는 밥 오덴커크라고.
이게 얼마나 몰입을 방해하냐고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 할지부터가 감이 안잡힘.
유재석이 연쇄살인마 역할로 나오는 호러영화가 있으면 몰입되겠냐?
약간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이게 브레이킹 배드랑 베터콜 사울을 안 본 사람은 느낄수 없는건데
밥 오덴커크가 얼굴을 제일 많이 알린게 그 두 시리즈 주연인 범죄 전문 변호사 사울 굿맨이었단 말임
사울굿맨이 어떤 캐릭터냐면
전투력은 한없이 제로에 가깝고 내츄럴 본 속물에
본인 업보로 좇되는 경우 다수
그리고 좇된 상황에선 기깔하는 개소리와 헛소리와 사기행각으로 상황을 샥 빠져나가는거 전문인 캐릭터임
그러니까
노바디 처음씬에서 경찰들한테 심문당하고 있는 밥 오덴커크가 나오는데
이게 대충 아저씨에서 차태식이가 경찰한테 잠깐 잡혔을때랑 비슷한 순간이란말임
그러니까 원랜 한없이 진지한 장면인데
씨1발 배우가 밥 오덴커크라고
지미 맥길, 사울 굿맨 앨버커키의 범죄 '전문'변호사 그놈
"씨빌라이트"로 시작되는 개소리 난타로 잽싸게 벗어날거같다고
거기다가 하필 이장면 끝에서 형사가 주인공에게 '당신 대체 누구야?' 라고 묻는데
이게 제목대로라면 당연히 '노바디(아무도 아냐)' 라고 대답해야할거같잖아?
아니 씨부럴거 "싸울 굿맨 유노? 잇츠 올 굿 맨"이라고 외치는 소리가 분명히 들렸다니깐유
지가 똑똑히 들었슈
주인공이 뭔가 멋있는 거 할때마다 좇될거같고
치킨집 사장이나 전직 경찰 할배나 고등학교 화학교사 이야기 할거같고
암튼 뭐 분명히 액션찍고있는데 개소리로 무마하고 튈거같은 그런 느낌이 너무 들어서 몰입이 존나게 안됐음
영화 끝날때까지 사울 굿맨으로밖에 안보임
"나는 브레이킹배드를 안본눈이니 언젠가 보게된다면 노바디 주인공이 변호사를? 하면서 보게 되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