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아주대 외상센터에서 아버지 수술하신게 1년 되어가네요.

교통사고 (상대 과실 100프로) 로 다리 골절 고관절 골절 복강내출혈 장 손상 뇌진탕 두부 및 안면부 외상 갈비뼈 골절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외상센터로 이송.
조금의 지체도 없이 수술 들어갔었지요.
응급실에서도 심각한 케이스는 바로 외상센터로 보내는 분위기였습니다. 웬만하면 외상센터에서도 거의 이송을 허가하는 것 같았구요.
인터넷에서 외상센터가 있다더라 하는 소리만 듣고 이게 뭐하는덴지 분위기가 어떤지 개뿔도 모르면서 이국종 교수가 쇼를 하네 어필이 심하네 하는 게소리를 볼 때마다 화가 좀 나는데요.
저도 사망하실 수 있다는 고지를 받았고 옆에 사망환자 가족도 두 번이나 봤고 오열하는 소리와 절망적인 분위기에 가만히 로비에만 있어도 음울함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곳입니다.
죽을 수도 있는 환자가 매일같이 이송되는 곳이고 그런 심각한 환자를 매일 책임감 가지고 수술해야하는 곳이에요.
저는 아버지 목숨을 그 곳에서 구한 사람으로서 이국종 교수가 권역 외상센터를 위해 광화문에서 팬티만 입고 춤을 추며 어그로를 끌어도 박수를 쳐 줄 겁니다.
사람 목숨 살리는 일에 이게 뭔지도 모르고 어그로를 끄는 애들이 보이는데 진짜 인간이면 안 그랬음 좋겠습니다. 스스로가 사고로 그 곳에 이송되어서 목숨을 구할 수도 있어요.
직접 겪어보면 거기가 얼마나 치열하고 암울한 곳인지 알게 되실겁니다.
화가 나서 몇 자 적어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