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힝거 부인은
얀 베르그만의 겨울 별장 3층에 있는
완의 방문 앞에 서 있었다.
문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에는 분노가 담겨 있었다.
아이힝거 부인은 눈을 감고,
잠시 숨을 고르면서,
자꾸만 표면 위로 떠오르려 하는 분노를
억지로 가라앉혔다.
그렇게 분노를 감춘
아이힝거 부인은 손을 들어,
완의 방문을 노크했다.
그리고
안에서 대답이 들려오지 않았음에도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
방 주인인 여자의 모습이
아이힝거 부인의 시야에 들어왔다.
그녀는
언제나처럼 창가에 서서
창문 밖으로 보이는 보덴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아이힝거 부인의 눈에
억지로 눌러놓았던 분노가 서렸다.
아이힝거 부인으로서는
당연할 수밖에 없는 분노였다.
어제 산책을 고집한
저 여자 때문에
제때 주인을 맞이하지 못했다.
산책을 마치고
다시 저택으로 돌아왔을 때,
주인은 이미 도착한 다음이었다.
아이힝거 부인이
이 저택의 관리자가 된 이후
한 번도 없었던 일이었다.
거기에서 끝난 것도 아니었다.
여자는
주인과의 저녁 식사를 거절했다.
단지
산책을 오래 해서 피곤하다는
핑계였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아이힝거 부인은
저 여자에게 징벌을 내리고 싶었다.
할 수만 있다면,
두 번 다시
그런 불경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아주 강력한 징벌을 내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주인께서
그렇게 하기를 허락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아이힝거 부인은
잘 알고 있었다.
“무슨 일이죠?”
여자가 물었다.
여전히 시선은 창밖을 향한 채로.
“주인님께서
저녁을 같이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아이힝거 부인은
터져 나오려는 분노를 최대한 꾹꾹 누른 상태로 말했다.
* * *
창밖을 바라보던 완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문 옆에 서 있는 아이힝거 부인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태도와 목소리는
평상시와 그다지 다르지 않았지만,
완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에는
감추지 못하는 분노가 깃들어 있었다.
불쌍한 사람.
그녀에 대한
완의 생각이었다.
저 여자를 비롯해
이 집에 있는 모든 사람은
모두 종교적인 열망으로 그들의 주인을 대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예전의 자신을 보는 것만 같아서
마음이 무거웠다.
아니, 예전의 완이라도,
MSS에 의해 도구로 사용되던 그 당시에도
완은 생각이란 것을 할 수는 있었다.
이 일을 그만두고 싶다.
어서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저들은
마치 그런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는 듯,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커다란 불경이라는 듯,
저들의 주인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알겠어요.”
완이 말했다.
“저녁 시간은 오후 8시입니다.”
아이힝거 부인은 그렇게 말하고
몸을 돌렸다.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완은
아무런 감정 없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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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