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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해머) 블러드 레이븐의 기원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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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게임 던 오브 워로 워해머40k에 입문한 유저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챕터인 블러드레이븐은 그 기원이 수수께끼에 싸여있는 챕터다.


선조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점은 그냥 선조가 되는 군단이 어디인지 마음대로 상상하라는 던 오브 워 개발사인 렐릭의 배려였겠지만

던 오브 워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블러드레이븐 본인들도 선조가 누군지 모른다는 게 컴플렉스라고 묘사되고, 결정적으로 던 오브 워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인 다크 크루세이드에서 주인공인 데비안 툴이 챕터의 기원이 적힌 유물의 내용을 확인하고는 기겁하면서 유물을 박살내는 엔딩이 나오면서 궁금증이 최고조에 이르게 되었다.


하지만 떡밥은 풀리지 않은 채 블러드 레이븐이 자신들의 컴플렉스 해소를 위해 지식을 중요시하고 이를 위해 유물을 수집한다는 설정이 덧붙었는데 하필 그 수집한 유물 중에 자기들 선조로 추정되는 군단의 유물이 아닌 온갖 타챕터와 타 제국 기관, 심지어 반역자 군단과 외계인의 유물이 섞여 있어(DOW2 3부작 오리지날, 카오스 라이징, 레트리뷰션의 아이템 설명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현재의 도둑놈 블러드 레이븐 이미지가 완성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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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공식조차 이런식으로 도둑놈이라고 까댈 정도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워해머 40k의 저작권을 지닌 영국 GW 본사와 설정집과 소설을 발매하는 블랙라이브러리 사는 현재까지 블러드레이븐의 기원을 철저하게 비밀에 부치고 있다.


어차피 던 오브 워 시리즈 만든 렐릭도 죽어버려서 더 이상 시리즈 나올 일도 없는데 왜 이렇게 꽁꽁 싸매고 있는 걸까?

공식은 풀 생각이 없으니 우리끼리 추측할 수밖에 없고 오늘은 블러드 레이븐 챕터의 모군단이 누구인지에 대한 추측들을 알아보자


1. 사우전드 선즈(공식 작가들에 의해 부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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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붉은 도색, 똑같은 사이커 우대 정책, 똑같은 전투 함성, 블러드 레이븐 옴니버스를 쓴 cs goto의 소설에서 사우전드 선즈와 엮이는 등 누가봐도 블러드 레이븐은 사우전드 선즈 후계챕터로 보였고 데비안 툴이 챕터 기원을 기록한 렐릭을 파괴한 이유도 반역파 출신이라는 게 알려지면 곤란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했으나 GW와 블랙라이브러리의 공식작가들 인터뷰로 인해 부정된 썰이다.


2. 알파리전 or 워드베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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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군단이 언급되는 이유는 던 오브 워 다크 크루세이드부터 등장한 악당인 워드베어러 군단의 계승자 엘리파스가 블러드 레이븐 마린들을 계속 형제라고 부르는 것과 이 두 반역파 군단이 블러드 레이븐과 계속 얽히기 때문인데 알파리전은 챕터가 사이커 우대로 돌아선 계기가 된 챕터 수뇌부 몰살과 아자라이아 비다의 대두부터 시작해서 계속 블러드 레이븐과 대립해왔고, 워드베어러 썰은 엘리파스가 계속 얽히는 점과 헤러시 터진 직후 회색에서 서레이티드 선즈 챕터로 인해 진홍색으로 바뀐 워드베어러의 갑옷 도색이 블러드 레이븐과 유사한 점 때문인데 개인적으로는 만약 이 두 군단 중 하나라면 워드 베어러보다는 진짜로 군단이 충성파와 반역파로 나뉘었다가 프라이마크가 반갈죽 나서 작전이 흐지부지되는 바람에 정체성 혼란 겪은 알파리전 쪽이 설득력이 높다고 추측된다.



3. 크토니안 인덕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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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지금까지 블러드 레이븐이 반역파 출신 충성파가 아니냐는 의혹들을 전부 설명할 수 있는 집단이 딱 하나 있다.

임페리얼 피스트 계열 충성파인 크토니안 인덕티인데 이놈들의 기원은 이름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호루스의 고향인 크토니아다.


호루스 헤러시 중반 쯤에 로갈 돈은 홀리테라에서 가까웠던 호루스의 고향인 크토니아를 재정복하기 위해 로드 카스텔란 에반더 가리우스를 파견했고 가리우스는 로갈돈의 명령대로 크토니아를 정복했다.

그러나 이후 이어진 베타 가몬 공성전, 탈란의 전차전 패배로 충성파가 수세에 몰리면서 크토니아와 홀리테라를 이어주던 보급망이 끊겨버렸고 가리우스의 임페리얼 피스트들은 크토니아에서 고립되어 버린다.


결국 에반더 가리우스는 크토니아에 있던 인적자원들을 활용해 급조 스페이스 마린인 인덕티를 대량 생산해서 병력보충을 해야 했는데 이때 묘사되는 게 호루스에 대한 충성심을 꺾느라 고생꽤나 했다는 것과 철저한 최면 세뇌로 신병들을 가혹하게 훈련시키느라 고속 수면 세뇌학습을 하던 신병들에게 부작용이 일어났다는 묘사가 나온다.

그리고 우연찮게도 블러드 레이븐은 수면에 관련된 스페이스 마린의 장기인 카탈렙시안 노드가 이상이 있다는 묘사가 있다.


게다가 크토니안 인덕티에는 말카도르의 허가 하에 시스터 오브 사일런스, 침묵의 자매단과 동행하던 사우전드 선즈 충성파가 합류해서 같이 싸웠고, 크토니안 인덕티들은 크토니아에서 자란 전사로서 선 오브 호루스 친족들과는 다만 갑주의 색상만 다를 뿐이었다는 묘사가 나오는데다

에반더 가리우스가 선 오브 호루스 캡틴이자 훗날 블랙리전에서 갈라져나온 워밴드인 트루썬 멤버인 선 오브 호루스의 캡틴 베렌 에셔라돈과 싸울 때 선 오브 호루스 전술로 베렌에게 역습을 가하고는 1:1 결투에서 

"크토니아의 아들들이 노란 갑옷을 입고 얼마나 잘 싸우는지 봐 둬라, 네가 죽어 잊히고 나면 모두 훌륭한 임페리얼 피스트가 될 것이다."라고 조롱하는 등 계속해서 임페리얼 피스트 진시드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선 오브 호루스랑 크토니안 인덕티가 별반 차이가 없다는 묘사가 나온다.

에반더 가리우스 성격상 진시드 섞어 쓰는 짓은 안했을 거 같지만 상황이 워낙 급했던 터라 진짜로 선 오브 호루스 진시드 안썼다는 보장이 없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크토니아 공성전이 결국 다크엔젤이 나타나 충성파와 반역파 양쪽 모두를 학살하고 크토니아를 익스터미나투스로 터트려버린 뒤 에반더 가리우스와 크토니안 인덕티, 충성파 사우전드 선즈는 크토니아를 사수하지 못해 로갈 돈을 볼 면목이 없다며 호루스 헤러시가 끝났음에도 테라로 귀환을 거부하고 반역자들을 추적해 워프로 뛰어들었다는 언급이 있다.

그리고 그 후 몇 년 동안 정체모를 임페리얼 피스트 부대가 크토니아와 프로스페로 노래를 부르면서 반역파를 학살하는데 충성파와 합류하지 않고 사라졌다는 보고가 올라온다는 묘사가 나온다.


만약 크토니안 인덕티가 블러드 레이븐이 맞다면 일단은 임페리얼 피스트 후계 챕터니 제국 행정부에서 정체를 알고도 눈감아줘도 안이상하고, 데비안 툴이 챕터 렐릭을 보고 "우리가 임페리얼 피스트랑 선 오브 호루스랑 사우전드 선즈 짬뽕 후손이라고? ㅅㅂ 반역파 비율이 더 높잖아" 하고 기겁해도 안 이상하고, 사실상 임페리얼 피스트에게 긴빠이 당한 선 오브 호루스 신병들로 구성된 부대나 다름없어서 아바돈이 집착하는 이유도 설명되고, 사우전드 선즈 충성파랑 같이 돌아다녀서 사우전드 선즈 문화가 남아있는 것도 전부 설명된다.


하지만 렐릭이 망해버렸기 때문에 GW가 블러드 레이븐 기원에 대해 밝힐 확률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된다.

댓글
  • 시즈카나 2025/02/27 00:15

    개인적으로 사선 충성파 설정이었으면 재미있었을거 같았는데
    아흐리만의 법전이 사선 유전자 쓴 놈들이면 어디에 있든 죄다 걸려서 먼지가 되어버린다는 설정이 나와서 이젠 불가능한 이야기가 되어버렸어

    (8qhAPt)

  • 익명-DQ5NDY1 2025/02/27 00:15

    블러드레이븐이니까 블러드엔젤이 기원이 아닐까?

    (8qhAPt)

  • Winterwind☄️🔥⚒ 2025/02/27 00:17

    블러드엔젤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인 블랙레이지가 없어서 그건 아님

    (8qhAPt)

  • 아아나테마 2025/02/27 00:17

    허어 그럼 좀 아이러니한게 애네들 마지막 이야기대로라면 어찌됬던 로갈돈의 후예인데도 가장 임페리얼 피스트하고는 한참 어긋난 챕터가 되버렸다는건데 ㅋㅋㅋ

    (8qhAPt)

  • 후라이드양념간장 2025/02/27 00:19

    놀랍게도 챕터를 거의 말아먹을 뻔한 인드릭 보레알은 로갈돈의 유물을 들고나옴.... 크토니안 인덕티가 맞으면 가짜 유물들 사이에 있던 진짜 프라이마크 유물을 날려먹었단 소리

    (8qhAPt)

  • 아아나테마 2025/02/27 00:20

    로갈의 주먹이었던가 ㅋㅋㅋㅋ

    (8qhAPt)

(8qhA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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