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4367085

블루아카,괴문서] 몇 개고? 원자 말이다.

127625638_p0_master1200.jpg

 

 

18a1023aae33136c5.png

너흰 고등학생이기도 하고, 총을 다룰 수 있으니깐

완전히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화학을 시작하진 않을꺼야

 

 

190da3513273136c5.png

너무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은데....

 

 

18a1023aae33136c5.png

첫수업은 늘 그래왔듯이 제일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하도록 하자고

국제표준단위에서 갯수를 의미하는 단위는?

 

 

190da350d0a3136c5.png

몰mole

 

 

18a1023aae33136c5.png

정답! 그럼 1몰은 몇 개지?

 

 

190da35093b3136c5.png

대충 6×10^23개로만 배웠어

 

 

18a1023aae33136c5.png

그정도면 충분해, 그럼 그 1몰은 어떻게 셌을까?

 

 

190da3513273136c5.png

그러고보니 책에서도 엄청 대충 알려준 것 같은데 이건

 

 

18a1023aae33136c5.png

왜냐면 이 측정방법을 이해하기 위해서 물리학이랑 화학이 필요했으니깐

 

 

190da3513273136c5.png

쉽지 않네.....

 

 

18a1023aae33136c5.png

지금이야 우린 책으로 원자론을 먼저 배우고 이걸 기반으로 화학을 배우지만

실제로는 거시적인 물리학과 화학이 먼저 나오고 측정값을 바탕으로 원리를 세웠으니

 

 

190da3511283136c5.png

아보가드로가 직접 세진 않았을텐데 말이야

 

 

18a1023aae33136c5.png

맞아, 사실 아보가드로 수 -1몰의 다른 이름- 은 아보가드로 본인하고는 큰 관계가 없어

 

 

190da350f413136c5.png

뭐라고?

 

 

18a1023aae33136c5.png

정확하겐 아보가드로는 "같은 부피랑 기압이면 모든 기체는 같은 분자수를 가진다"라는

거시적인 형태의 이상기체론을 만들었고, 그 '분자수'에 그의 이름이 붙여졌지만

정작 그 수를 실험적으로 측정하게 된 건 그 이론이 나온 후 100년이 넘어서

 

 

190da350f413136c5.png

이론과 실제의 격차가 제법 크네, 그래서 그걸 측정한 사람은 누군데?

 

 

800px-Jean_Perrin_1926.jpg

장 바티스트 페렝, 1909년에 실험을 해서 이걸로 1926년에 노벨상을 받았지

 

 

190da350d0a3136c5.png

1909년이면 상당히 옛날이잖아, 어떤 방법으로 측정한거야?

 

 

18a1023aae33136c5.png

유리관

 

 

190da3509653136c5.png

유리관 속에 뭘 집어넣은 거야?

 

 

18a1023aae33136c5.png

맞아, 정확하게는 에어로졸을 집어넣었지

 

 

190da3511283136c5.png

에어로졸이면 꽤나 덩치가 큰 물질이잖아, 이걸로 분자의 수를 구했다고?

 

 

18a1023aae33136c5.png

당시 기준으로는 아보가드로 수를 제외한 다른 특징들,

그러니까 몰질량 같은게 다 알려진 상태라 가능한 일이지

 

 

190da3513273136c5.png

그렇다 해도 어떻게 했는지 예측이 안되는걸....

 

 

유리관.png

간단히, 유리관 안이 일정한 조성의 기체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해봐

 

18a1023aae33136c5.png

이 때 이 유리관 속 기체에 작용하는 거시적인 힘은 오직 중력뿐이기에

높이가 올라갈수록 압력이 낮아지겠지, 기체도 결국은 유체니깐

 

 

190da3513273136c5.png

유체역학이 필요하구나, 이론상으로는 높이에 따라 지수적으로 압력이 감소하겠고

 

 

18a1023aae33136c5.png

맞아 그리고 이 때 압력을 구성하는 건 기체를 조성하는 원소들의 몰질량뿐이고

압력공식의 지수값에서 몰질량 부분이 분자에 해당하는 것도 유체역학 공식으로 구할 수 있지

 

 

190da350f413136c5.png

정리하면 압력의 반감-고도에 로그를 취한 값이 몰질량에 반비례하는구나!

 

 

18a1023aae33136c5.png

그게 이 실험의 핵심이야. 지구를 기준으로 잡으면 공기의 평균 몰질량은 29g이고

해발고도 5Km 정도에서 대기압이 절반이 되는 걸 실험적으로 알 수 있어

 

18a1023aae33136c5.png

유리관 속 에어로졸로 돌아가면, 밀도가 절반이 되는 지점은 0.01mm 지점이 되고

입자 하나의 크기는 1μm, 하나의 질량은 0.0004ng 정도로 측정이 됐어

 

 

190da350b133136c5.png

대체 그런 값을 어떻게 구한 거야?

 

 

18a1023aae33136c5.png

밀도 절반 지점은 현미경으로 한 층에 있는 에어로졸 입자의 수를 하나씩 세서 구했고

입자의 크기는 밀리컨의 기름방울 장치를 써서 크기를 조절했고

질량은 에어로졸 전체의 밀도에 입자 하나의 크기를 곱해서 얻었지

 

 

190da350f413136c5.png

......하나씩 셌다고?

 

 

18a1023aae33136c5.png

노벨상을 화투 쳐서 딴게 아니다 이말이야!

 

 

190da3511283136c5.png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대학원생의 피땀과 눈물이 들어간 실험이었구나

 

 

18a1023aae33136c5.png

그런 셈이지, 어쨌거나 지구를 기준으로 한 실험값과 에어로졸 실험값의 결과로부터

약간의 산수 -결과값을 다 알고 있기에 수학이 아니지- 를 거치면 아보가드로 수 6.0221409×10^23 이 나와

 

 

190da3509653136c5.png

요즘은 어떻게 구하려나?

 

 

18a1023aae33136c5.png

요즘은 규소 결정에 X선을 쏴서 나온 회절무늬의 간격으로 구하지

 

 

190da35093b3136c5.png

말이 화학이지, 실상은 전부 물리학 실험장치 아니야?

 

 

18a1023aae33136c5.png

본질을 파고들면, 결국 하나로 통하는 법이니까

댓글
  • 深く暗い 幻想 2025/02/25 22:33

    한줄요약: 국제표준단위는 대학원생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졌다

    (72uzVc)

  • 거대한불뿜는창 2025/02/25 22:33

    그러니깐 리오가 아방가르드로 원자의 수를 하나씩 셌다는거구나

    (72uzVc)

  • 내일부턴열심히살아야지 2025/02/25 22:33

    (대충 아 완벽히 이해했어 (이해못함) 짤 )

    (72uzVc)

  • Esper Q.LEE 2025/02/25 22:37

    배운지 너무 오래되서 Mole루게써요

    (72uzVc)

  • 深く暗い 幻想 2025/02/25 22:41

    교과서에 나오는 실험적 방법은 물 위에 유기산 분자 층을 만들고, 그 두께를 재서 측정하는 방식

    (72uzVc)

  • b9381382 2025/02/25 22:39

    무선 샤워기를 생각했어요.
    와 그거 누가 만들죠?
    그건 당신이 만들어야죠.

    (72uzVc)

(72uzVc)

  • 루리웹 정품인증 마크 [8]
  • | 2025/02/26 05:35 | 984
  • (소전2)1편때 부터 해온 입장에서 살짝 긁힌거 [3]
  • | 2025/02/26 00:36 | 811
  • 블루아카) 호시노의 잠옷 종류 [4]
  • | 2025/02/25 23:36 | 925
  • 소전2) 시점패치 괜찮은거 같은데 [14]
  • | 2025/02/25 22:32 | 842
  • 스타워즈 팬의 광선검 연출.gif [7]
  • | 2025/02/25 21:39 | 675
  • 페미니스트조차 기겁하게 만든 광기 [12]
  • | 2025/02/25 20:44 | 1064
  • 日) 도미노피자 전세계 적자 정리대상 점포 중 80%가 일본 [8]
  • | 2025/02/25 19:43 | 735
  • 취업해서 신나고 설렌다~~ [15]
  • | 2025/02/25 18:50 | 538
  • 스타레일)사실 오늘은 패션페도들의 행복한 시간일 예정이었다 [5]
  • | 2025/02/25 17:54 | 269
  • 20여년째 일관적인 진술 [7]
  • | 2025/02/25 16:56 | 583
  • 말딸) 공식음해 레전드 [9]
  • | 2025/02/25 15:58 | 673
  • 다이소 건강기능식품 판매에 약사들 대웅제약 보이콧 예고 [33]
  • | 2025/02/25 15:04 | 928
  • 트릭컬) 출시 타이밍이 진짜 기가 막혔던 테마 극장 [9]
  • | 2025/02/25 14:14 | 852
  • 여동생이 예쁜 구멍을 가지고있는.Manhwa [5]
  • | 2025/02/25 13:19 | 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