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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딘이 이집트인들의 민심을 얻게 된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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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딘은 사실 처음부터 이집트의 군주가 아니었음


시리아를 기반으로 일어난 누레딘 왕조의 신하였었는데


누레딘은 이슬람의 빛이란 뜻으로 이름대로 치세 내내 십자군을 두들겨패고 다녔고


살라딘과 비교해 비슷할 정도로 인성이 좋은 군주였음


이집트는 당시 시아파인 파티마 왕조의 지배하에 있었는데 시아파 칼리프가 통치자였음


수니파였던 누레딘에게는 시아파 파티마 왕조는 이단이자 칼리프를 참칭하는 역적에 불과한 존재였음


참고로 카이로의 파티마 칼리프도 바그다드의 아바스 칼리프처럼 허수아비 신세였기때문에 실권은 없는 상태


어쨌든 파티마의 실권자인 재상이 정치적 위기에 몰리자 누레딘에게 도움을 청했고


이참에 누레딘은 이집트를 정복하기로 마음먹고 시르쿠라는 장군을 보냄


살라딘은 이 시르쿠의 조카였는데 숙부에게 이집트 가기 싫다고 드러누웠다가 강제로 이집트로 끌려감


시르쿠는 어렵지 않게 이집트를 제압했는데 자기들을 끌어들인 파티마의 재상이 통수를 치자 결국 제거하고 대신 이집트의 재상이 되었는데 얼마 안되서 갑자기 사망


살라딘은 젊은 나이에 얼떨결에 이집트의 재상이 되었음


이윽고 누레딘에게서 공식적으로 파티마 칼리프를 폐위하고 왕조를 끝장내라는 명령이 내려옴


이집트에서 살라딘은 실권을 쥔 조조같은 위치였고 파티마 칼리프는 헌제 포지션이라 어렵지도 않은 일이었음


그런데 이때 파티마 칼리프는 젊은 나이에 큰 병에 걸려있었고 오래 살기 어려워보였음


살라딘은 의도적으로 누레딘의 명령을 지연시켜버리고


“불행한 칼리프가 자신이 폐위되었음을 알지 못하게 하라”


면서 주변을 단속하고 계속 재상의 예를 갖추면서 기다림


얼마 지나지 않아 칼리프가 병으로 사망하자 그제서야 살라딘은 왕조의 멸망을 선언한 후 누레딘에게 파티마 왕조가 멸망했다고 보고함


힘도 없는 칼리프는 바로 끌어내려 없애고 빠르게 명령을 수행할수도 있었는데 굳이 시간을 들여 불행한 칼리프가 마지막 가는 길을 군주로서 갈수 있도록 편안하게 보내준셈인데


이걸 본 이집트 인들은 살라딘은 사람이 뭔가 다르다고 생각하기 시작해 그를 진짜로 따르기 시작함 (물론 장례도 군주의 예로 치뤄줌)


또 일부는 관대함속에 숨겨진 그의 야심을 알아챘을것임


어떤 동기였던간에 자신의 주군 명령을 씹고 자신의 의지대로 관대함을 행한 것이라..


제대로 성장하면 대영웅이 되는 싹이 보인다고 느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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