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컬) 트릭컬 뇌 굴려서 슈로 정체 추측해보자면

일단 슈로 = 그림 우로스는 맞을 것 같음

1. suro -> uros으로 아나그램이 딱 맞아지고

2. pv 처음에 '여기에 분명 수인 마을이 있었던 것 같은데'

   -> 그림 우로스가 튀어나온 뒤 수인 마을을 찾아갔다는 존재의 진술과 일치

3. '족자에 갇혀 있었다' 

   -> 동양풍이니 마녀들의 책을 '족자'라고 표현해도 이상하지 않음

4. '영웅이 되고 싶어서 수행을 떠남'

   -> 에피카가 우로스를 따라다녔던 것도 그렇고 란의 묘사도 그렇고 여러모로 우로스의 행보도 '영웅'이랑 키워드와 관련이 깊음

단, 슈로는 '악행을 거듭해 악당이 되어버린' 말년의 우로스가 아니라

'영웅이 되고자 길을 떠났던 순수했던 시절의' 젊은 우로스인 것 같음.

그림 교주와 존재의 유령의 사례에서 보듯,

마녀들의 책에서 튀어나온 분신체는 엄밀히 말하면 '본체를 그대로 모사'하는 것이 아니라

'기록자가 기록 시점에서 인식한 모습'을 모사하는 것임

그렇기에 그림 교주는 교주 본체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튀어나왔고,

존재의 유령은 심지어 본체가 존재하지 않는 완전 개념적 존재임에도 실체화될 수 있었던 것.

여기서 그림 우로스의 모체가 되는 책 '뱀의 준동'은 마녀들이 우로스 사건을 조사해 기록한 책이고,

그렇다면 악당이 되어버린 말년의 우로스만이 아니라 우로스의 어린 시절, 젊은 시절부터 기록되어 있었을 가능성은 큼.

그리고 이 '우로스의 젊은 시절'에 대한 기록이 책 밖으로 튀어나온 거라면

젊은 모습이고, 유물도 없으며, 우로스의 만행들에 대한 기억이 없이

오로지 영웅이 되려 수행하던 시절의 기억만 가지고 있는 것이 이상할 것 없음

즉 우로스는 처음부터 악당이었던 것이 아니라 젊은 시절에는 영웅이 되기를 꿈꾸는 순수한 수행 무사였고

(디아나와 친밀하게 그려진 그림으로 추정되는 찢겨진 그림의 존재가 이를 뒷받침)

수행 과정에서 모종의 이유로 타락해 역사에 남은 악당 우로스가 된 것인데,

(타락의 원인은 말로 타인을 조종한다는 떡밥에서 란의 영향일 수도 있고, 영웅이 되고자 모은 유물들의 부작용일 수도 있고,

란 스토리에서 떡밥이 뿌려진 영춘이와 닮은 어떤 존재의 영향일 수도 있고)

여기서 그림 우로스는 말년의 악당 우로스가 아니라 젊은 시절의 수행 무사 우로스가 튀어나온 것이라고 보면 앞뒤가 맞음

(이름도 본래 이름이 슈로였고 타락하면서 이름을 우로스로 바꾼 것일 수 있음)

물론 어디까지나 뇌내망상 트릭컬뇌 소설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