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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만난 인생 돈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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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Sony A7S and DZOptics Kerlee 35mm f1.2
나가사키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일본식 돈가스.
원래 가려던 돈가스 집이 9시에 문을 닫는 바람에 하우스텐보스에서 오는 기차 안에서 절망했는데 구글맵에서 유일하게 10시까지 하면서 평점도 괜찮은 이 식당을 찾았습니다. (알고보니 원래 가려던 곳과 같은 상호의 돈가스 집으로 지점만 다른 것 같더군요.ㅎㅎ)
일단 영어 메뉴 따윈 없어서 당황했으나 서버가 친절하게 안되는(?) 영어로 설명을 해줘서 대충 알아 듣고 다행히 맞게 주문했습니다. 핸드폰 빅스비 비전을 활용하면 되는 거였는데 여행 다 끝나고 나서야 생각나더라고요.oTL
여담이지만 그동안 일본 여행을 하면서 일본 사람들의 친절함에 감탄을 하곤 했습니다.
나가사키에서도 내가 일본인이 아님을 알면서 그리고 자신이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면서 굳이 일본말로 친절하게 이 셔틀 버스를 타면 나중에 돌아오는 셔틀 버스는 마감해서 다시 이곳으론 못 온다고 열심히 설명해주던 온천 셔틀 버스 기사, (그 바람에 제가 가려던 온천 자체를 안 간다는 소리로 착각하고 내릴 뻔한건 함정입니다.), 영어를 잘 못해도 일본 메뉴판에 당황하는 우리에게 어떻게 해서든지 열심히 설명을 해주려고 노력했던 이 돈가스집 서버. 물론 더 헷갈릴 수 있는 상황이 올 뻔도 했지만 어쨌든 모두 즐거운 기억이었네요:D
특히 이 집 서버는 음식 서빙을 하며 갑자기 "저는 한국이 좋아요."를 외쳐서 꽤 놀라기도 했습니다.ㅎㅎ 나중에 어머니께서 팁을 좀 주라고 하셔서 내년에 한국 여행도 온다고 하길래 한국돈 만원을 주니 좋아하더군요. 고맙다고 저희한테 식사 후 한번, 계산하면서 한번 과자도 건네주고요. 이번 여행에서 만났던 일본인 중에는 온천 셔틀 버스 기사와 이 돈가스집 서버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각설하고 이 집 돈가스는 그 동안 한국에서 수 많은 돈가스를 먹어봤지만 그동안 먹었던건 돈가스가 아니었구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었습니다:D
함께 하신 어머니께서도 너무 맛있다고, 다음에 또 오자고 좋아하셨어요. 입에 넣으면 그냥 녹는다는 표현 그대롭니다. 이거만 먹으러 다시 가고 싶을 정도니까요.
얇은 튀김옷에 살짝 핏기를 머금은게 포인트인데 그렇다고 잡내나 피맛이 나거나 하지는 않고 아주아주 맛있습니다.
돈가스뿐만 아니라 새우 튀김도 정말 감동이더군요. 새우 튀김은 결국 2개를 더 시켜 먹었습니다. 북해도에 유명한 준페이보다 더 맛있었어요.
댓글
  • YPM 2017/11/21 07:28

    일본인들의 친절은 다른거 접어두고 그자체로 인정 해줘야 합니다...^^
    와~ 돈까스는 사진만봐도 감이 오네요~
    작년에 일본에 본사를두고있는 공작기계업체인 마작이라는 회사의 본사를 방분 한적이 있는데요
    거기 영빈관 같은데서 나온 돈까스를 잊을수가 없어요
    도시락 세트로 나왔는데 비주얼은 올리신거와 비슷했는데 정말 감동 이었습니다
    원래 돈까스 좋아라 하지 않거던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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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4의情]delay 2017/11/21 08:16

    마작에 철 좀 팔아볼려고 꾸역꾸역 방문했던 기억이 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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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non▶ 2017/11/21 08:53

    한국은 저런곳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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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벚꽃엔딩★ 2017/11/21 08:59

    배워서 장사를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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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아탱 2017/11/21 09:02

    한국에서는 본적이 없는 비쥬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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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국의새 2017/11/21 09:05

    홍대 근처에서 먹어본 비쥬얼이네요.
    참 맛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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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흐긴노예 2017/11/21 09:08

    일본이 요식업 수준이 대체적으로 한국보다 높습니다.
    퇴직하고 할거 없으니 식당이나 해볼까 하는 마인드로 개업했다간 바로 쪽박차는 동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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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하바 2017/11/21 09:09

    친절은 그냥 이중얼굴이라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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