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 [스포] 학생의 죽음엔 분명 뭔가가 있다.

※ 아비도스 3장이나 최종편에 대한 이야기 전반을 포함하고 있으니 열람에 주의 바란다.

아직 블루아카 작품 자체에서 학생의 죽음 자체를 소재로 쓴 적은 있지만

왜 죽음은 키보토스에서 낯선 개념으로 통하며,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다 주는지에 대해선 아예 나온 것이 없다.

학생의 죽음에는 뭔가가 있다.

그 죽음으로 인해 유메나 

다른 아비도스의 멤버처럼 딱히 '죽음 그 자체'엔 별다른 묘사가 없이 덤덤하게 지나간 경우도 있지만

최종편에선 이런 의미심장한 묘사를 스쳐 지나가듯 하기도 했다. 

선생이 중태에 빠진 세기말 키보토스에선 곳곳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고 한다.

세기말 키보토스에서는 학생의 생명을 위협하는 여러 현상들이 일어날 것이고,

거기엔 뭔가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장치다.

정말 스쳐지나가듯 짧은 묘사이긴 하지만 난 저 짧은 묘사가

시로코들이 색채와의 접촉에서 뭔가 변이를 일으킨 것 처럼,

색채와는 무관한 현상으로, 호시노 스스로가 자신의 존재를 강하게 부정했을 때 나타났던 현상처럼.

뭔가 학생이 '죽음'이란 개념과 접촉했을 때 뭔가가 일어난다는 듯한 묘사들이라고 난 생각한다.

이 추론을 방해하는 요소로 유메나 다른 대책위원회 아이들의 죽음을 소재로 쓴 것이지 않을까?

걔네들의 죽음 전후에서는 별 다른 일이 없었으니까 말이다.

추측에 불과하지만 학생의 죽음에는 뭔가가 분명 있긴 있다. 

그리고 졸업의 개념 또한 죽음과 비슷한 정도로 상당히 이질적인 개념으로 쓰인다.

작중에 졸업을 전제로 두번다시 안 볼 사람인양 미친듯이 날뛰는 호시노도 그렇고,

유메 '졸업한' 선배로 인식하는 세리카가 학교의 명운이 걸린 저 중요한 문건을 두고

유메에게 '연락한다'라는 생각 자체를 아예 하질 못하는 묘사도 그렇고,

뇌제 떡밥 역시 마찬가지. 키보토스를 대전쟁으로 몰아넣은 폭군이라는 이미지이지만

'졸업'과 함께 그냥 세상에서 사라졌다는 식의 묘사다.

죽음과 졸업의 차이는 대체 뭘까?

다른 세계선의 노노미나 세리카의 간접적인 죽음 묘사땐 왜 별 말이 없었을까

유메의 죽음 뒤엔 왜 별 다른 현상이 없었을까?

아니... 그렇다면 걔네들이 죽기는 한 것일까?

죽음 직후, 혹은 직전에 나타나는 이상 현상은

호시노나 시로코처럼 특수한 소수만이 해당하는 사항일 수도 있고

혹은 그 인물들이 죽었을 당시의 심리상태의 영향일 수도 있고

알려준 이야기가 없으니 알 도리가 없다.

암튼 상세한 것은 불명이지만 분명한건...

이쪽의 큰 시로코가 관련해서 꽤 많을 것을 알고 있을 것 같다.

차후 죽음에 대한 구체적 묘사는 큰 시로코나 쿠즈노하 등을 통해 알려주지 않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