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여성 보좌관, 선 넘는 행동으로 경호인력 골머리

2022년부터 트럼프 캠프에 합류하여 그의 보좌관 일을 맡고 있는 '나탈리 하프'가 잇따른 선 넘는 행동으로 경호진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함

캘리포니아 주의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보수적 색채가 강한 리버티 대학을 졸업한 하프는 2020년에 원 아메리카 뉴스 네트워크(One America News Network)의 앵커가 되어 MAGA 지지자들의 입맛에 맞는 발언들을 쏟아내다 2022년에 트럼프 캠프에 합류함

작년 대선 때 선거 캠프 안팎에서 휴대용 프린터를 들고 다니며 각종 인쇄물을 출력해주는 행동으로 '인간 프린터'라는 별명이 붙은 그녀는 트럼프 보좌진 중에서도 유독 충성심이 강한 인물로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 그 행동이 점점 도를 넘고 있다는 것

하프는 2023년에는 트럼프에게 "나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당신 뿐, 나는 당신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당신을 기쁘게 하고 싶다" 라는 내용의 편지를 쓰는가 하면, 공격적 성향으로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도 원만치 않다고

이것 때문에 트럼프의 여름 휴양지로 알려져 있는 뉴저지 베드민스터에 트럼프가 갔을 때 캠프 측에서 하프를 배제하려 노력했지만, 하프는 다 알고 있었다는 듯 가사실을 이미 확보한 상태였고, 그마저도 '트럼프의 부름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다'는 이유로 나중에는 아예 여자 탈의실에서 먹고자고 했다고 함

하프의 이런 광신적 행동에 대해 트럼프는 "그냥 하프가 날 너무 사랑해서 그런 건데 어쩌겠나?" 라는 반응만 보였다고 함

나탈리 하프는 사실상 트럼프의 눈과 귀 역할을 맡으며 그에게 전달되는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인물로, 트럼프의 각종 SNS 계정을 관리하는 것도 그녀인 것으로 알려져 있음

참고로 트럼프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금발 백인 여성들로 보좌진을 꾸리는 것으로 유명하며, 이들을 가리켜 '찰리의 천사들(Charlie's Angels)'이라고 부른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