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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장탈출은 지능순 6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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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알라스카 페어뱅크스 교외에서 만난 오로라입니다. 바로 머리 위를 가로지르는 오로라가 맨 눈에도 션멍하게 보였습니다. 태양의 흑점 활동이 11년 주기로 강한데 올해 오로라가 강할 것이라고 합니다. 시간 되면 알라스카를 다시 갈 것인지 아니면 캐나다 재스퍼라도 오로라가 강하게 나오고 날씨가 맑으면 다녀 올까 고려 중입니다. 저번주 코스닥은 주간 단위로 5.56% 상승 위 오로라 처럼 뜨거운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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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저번주 미국 주식시장은 화수목 반등을 시도하다가 금요일 다시 김이 빠진 분위기입니다. 금요일 발표된 1월 비농협 신규 고용수는 그리 좋지 않았지만 작년 11월, 12월 신규 고용인원이 더 높게 확정되면서 실업률이 4.0%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미시간 대학에서 조사하는 소비자 물가 기대 지수가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로 4.3%로 올라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3월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는 어렵다는 판단이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시장을 더 얼어 붙게 한 것은 트럼프가 이시바 일본 수상과 면담하면서 각국과 상호 관세에 맟추어서 이번주 관세 인상을 발표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것이 발표되면 관세가 높은 유럽, 동남아, 인도 등이 타격을 입을 전망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은 현재 유럽산 자동차에 2.5% 수입관세를 매기나 유럽은 미국산 자동차에 10% 관세를 부과합니다. 이러한 발표에 유럽은 선제적으로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를 2.5%로 낮추는 것을 고려한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모든 품목에 대해 미국 정도의 관세로 낮추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중국 시진핑과 전화 통화로 관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트럼프가 발언을 하였지만 시간을 벌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주 관세전쟁 우려로 미국 증시는 다시 긴장 모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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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야후
지금 시장 지표로 가장 중요한 것이 미국 10년치 국채 금리로 미국에서 부동산, 자동차, 카드 대출 및 기업들의 조달 자금의 기준 금리 역할을 합니다. 저번주 스캇 비셋트 미국 재무장관이 연준에게 기준 금리 인하를 촉구하기 보다는 미국 정부 지출을 줄여서 미국 채권 발행을 최소화하겠다는 발언으로 화요일 미국 10년치 국채 금리가 크게 내려 갔습니다. 그러나 금요일 실업률은 낮게 나오고 소비자 기대 인플레는 치솟으면서 관세 전쟁 우려까지 나오니 다시 금리는 올라가 버렸습니다.
10년치 국채 금리가 올라가면 기업들의 투자는 줄어 들고 상대적으로 주식 투자 매력은 줄어 듭니다. 미국에서 저명한 투자자 하워드 마크스가 올해 부터는 미국 주식 기대 수익률을 낮추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 당분간 국채 금리가 4% 아래로 내려가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높은 국채 금리의 원죄는 한국 같으면 금치산자 선고를 받아야 할 정도로 정부 지출을 방만히 하면서 국채 발행을 늘린 바이든 행정부에게 있습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다른 나라들과 무역 분쟁이 별로 심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외국 중앙은행이나 국부펀드에서 미국 국채를 사 준 것입니다. 즉 미국 국채를 더 사주어 미국 정부가 지출을 늘려 미국 소비자가 흥청망청 소비를 하면 다른 나라들이 무역으로 돈을 벌 수 있으니 그 돈으로 미국 국채를 다시 사준 것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전쟁을 시작하면서 미국에 대한 무역 흑자가 줄어 들 경우 미국 국채를 더 사줄 동기나 여력이 안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미국 주식 지수가 매년 10-20% 오르는 시기는 지났다고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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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핀비즈
저번주 한주간 미국 중요 주식들의 흐름입니다. 구글 및 아마존 등이 올해 가이던스를 낮게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 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줄이지 않을 것을 밝힘에 따라 구글 및 아마존 주가는 내려가고 반대로 엔비디아 주가는 반등하였습니다. 애플은 잠간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기대로 오르다가 다시 관세 전쟁 우려로 주단위로 3% 넘게 하락하였습니다. 테슬라는 관세전쟁 우려 뿐 아니라 이미 1월 유럽 판매가 반토막으로 줄고 중국 판매도 11% 줄었다는 소식에 주간 단위로 11% 정도 하락하였습니다. 전기차 구매자 중에 친환경론자가 많은데 엘론 머스크가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를 부정하는 트럼프의 측근으로 있으면서 더구가 유럽의 우익 정당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이 독이 된 것입니다. 중국과 무역분쟁이 심하여지면 애플, 테슬라 두 회사 다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할 여지가 있습니다. 다만 이번주에 트럼프가 시진핑과 통화를 하면서 극적인 타결을 볼 경우 반전 여지도 있습니다.
얼라이릴리는 실적도 좋았지만 경기 방어주 성격이 있습니다. 역시 경기 방어주인 제이피모건 같은 금융주 및 월마트 등의 소비주가 주간 단위로 상승하였습니다. 작년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팰런티어가 주간 단위로 34% 상승하였는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는 의견과 향후 성장 전망이 좋아 긍정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립니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다른 반도체 주가는 갈립니다. AMD는 서버용 GPU 매출이 부진하여 주간 단위로 7% 넘게 하락하고 최근 잘 나가던 브로드컴도 빅테크들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칩을 사용하는 것은 한도가 있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면서 저번주는 소폭 상승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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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캄퍼니마킷캡닷컴
이번주도 일부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가 남아 있지만 2월 26일 발표 예정인 엔비디아를 제와한 대부분의 큰 기업들은 이미 실적 발표를 하였습니다. 그 결과 80% 정도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 발표를 하였지만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오르는 비율은 40% 정도 밖에 안 됩니다. 그 이유는 올해 관세전쟁,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 감소 등으로 올해 실적 전망을 낮게 발표하였기 때문입니다.
마킷캡닷컴에 나온 세계 시총 10대 종목의 흐름을 보면 녹색으로 표시되어 주가 추세가 살아 있는 종목이 단 세게에 지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나마 아마존은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추세가 무너 질 수 있는 흐름이고 대만 TSMC 주가도 상방이라기 보다는 횡보에 가깝습니다. 거의 유일한 상방 종목이 메타로 15일 연속 상승이라는 기록을 세웠지만 언제까지 그러한 흐름이 더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명확합니다.
모건스탠리의 유명한 전략투자가인 마이크 윌슨은 올해 상반기 미국 주식 지수가 10%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은 수급이 아직도 강하여 그 정도 무너질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고 보합이나 -5% 정도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다만 이것은 트럼프가 얼마나 다른 나라들과 관세 협상을 원활히 마무리할 것에 달렸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많습니다. 다만 트럼프 1기에서는 미국에 인플레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관세 협박을 세게 밀어 붙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미국내 인플레 우려가 강하고 소비자들의 불만이 심하여 쉽지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미국 주식시장에 주도주가 없는 것입니다. 엔비디아가 최근 상승 반전하기는 하였지만 인공지능 투자 속도가 올해 이후로는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많아 올해 큰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팰런티어나 양자컴 관련 주식들은 시총이 작아 주도주가 되기 어렵습니다. 테슬라도 유럽, 중국, 캘리포니아에서 매출이 부진하면 오래 실적이 안 따라 주기 때문에 주가가 올해 오르기는 어렵습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인 경우 10% 정도의 기대 수익으로도 주식 보유가 가능하겠지만 한국에서 미국 주식을 투자하는 서학개미 입장에서는 관세전쟁이 잘 마무리되면 연말 환율이 1300-1350원 사이로 내려갈 전망이 많아 환차손을 보고 나면 지수 투자는 전혀 매력이 없습니다.
따라서 미국 주식 투자로 수익을 내자고 그러면 트레이딩을 잘하는 일부일 터인데 지금 코스닥이 여러 테마로 뜨거운 가운데 트레이딩 능력이 있다면 오히려 한국 코스닥 투자가 더 나은 수익을 내줄 것입니다.
결론은 올해 상반기는 미장에 머물러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올해 미장탈출은 지능순이라는 의견은 관세전쟁 불확실성, 미국 국채 금리 고공행진을 감안하면 그대로 유효합니다.
올해는 보수적인 투자자나 트레이딩을 아주 잘하는 사람이나 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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