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효율부(DOGE), 사이버 범죄 의심 청년 채용 의혹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정부효율부(DOGE)에 채용된 19세 엔지니어가, 과거 각종 사이버 범죄 활동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이 터져 나옴

미국의 건강 스낵회사 '레저에빌'의 찰스 코리스틴 CEO의 아들인 '에드워드 코리스틴' 이라는 이름의 이 청년은 16세였던 2021년에 테슬라.섹시 LLC(유한책임회사) 라는 회사를 설립하기도 하였으며, 머스크의 '뉴럴링크'에서 3개월 정도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인물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음

문제는 코리스틴이 세운 테슬라.섹시 LLC가 최소 두 개의 러시아 등록 도메인을 포함한 수많은 웹 도메인을 관리하고 있다는 점으로, 이것이 바이든 행정부 시절 발표된 대러 제재 사항을 위반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안 허가 심사에서 잠재적으로 감점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함. 또 그가 관리하는 도메인 중에 faster.pw이라는 웹사이트도 있었는데, 이곳은 현재 비활성 상태이지만 2022년 아카이브 버전에는 이 서비스가 '여러 개의 암호화된 국경 간 네트워크' 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중국어 메시지가 적혀있기도 했음

더 큰 문제는, 지금은 삭제된 그의 링크드인 이력서를 보면 그가 '패스 네트워크(Path network)' 라는 회사에서 2개월 동안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한 경력이 있다는 점임. 패스 네트워크는 사이버 범죄 그룹이자 해커 집단인 UGnazis 멤버나 룰즈섹 멤버 등을 직원으로 고용한 적이 있는 인터넷 보안업체로, 이 회사는 자사에 불리한 기사를 쓴 웹사이트에 대한 디도스 공격을 사주/실행하고 해당 기사를 쓴 사람을 스와팅(허위신고)으로 경찰에 체포되게 만드는 등의 범죄를 저지른 바 있음. 코리스틴은 이 회사에서 근무하다 내부 문서를 유출하여 2달 만에 해고됨

코리스틴의 이후 행적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2022년 11월에 코리스틴의 텔레그램 닉네임인 JoeyCrafter가 레이어7 디도스 공격(공격자를 정상 트래픽으로 위장하여 탐지를 어렵게 만드는 디도스 공격 방식) 서비스를 찾는다는 메시지를 텔레그램에 올리기도 함

코리스틴이 직접 사이버 범죄를 저질렀다는 명확한 증거는 현재 남아있지 않으나, 그가 여러 사이버 범죄와 연루되었을 수 있다는 정황 증거는 계속 발굴되는 상황. 코리스틴과 DOGE 측은 이에 대해 아무런 해명도 내놓지 않음

참고로 지난 2월 6일, '마르코 엘레즈' 라는 이름의 25세 DOGE 직원이 X 상에 인종차별과 우생학을 옹호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사임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그 역시 과거 스페이스X, 스타링크 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평소에도 구설수가 많은 인물이었음에도 재무부의 1급 기밀 결제 시스템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받은 인물이었음. 엘레즈는 머스크와 JD밴스에 의해 복직이 확정된 상태임

DOGE 직원은 19~26세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이 머스크와 모종의 인연이 있는 인물들이라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