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책위원회 1~3장, 에덴조약, 최종장 내용 일부 포함
오늘 얘기해볼 내용은 대책위 1,2장의 호시노에 대해서
대책위 3장이 가장 최근 스토리라 그런지
분석글같은걸 써보려니까 이쪽 애들이 가장 눈에 띄네
어떻게 보면 지금의 블루아카이브를 있게 해준 '그 장면'
다사다난했던 이 게임의 초창기를 버텨준 원동력
"은행을 털자"
이후에도 이 은행털이와 복면은
아비도스의 정체성 중 하나로 자리잡는데다
히후미와의 인연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게임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장면인데
지금와서 보면 조금 묘하게 보이는 것이 있음
바로 히후미의 수영복 복면단 참가 그 자체
생각해보면 정말로 의아한 일임
물론 블랙마켓에서 우연히 만나 안내를 받긴 했지만
은행털기는 저 상황에서 아주 중요한 임무였음
그런데 오늘 처음만나서
호흡 한번 제대로 안 맞춰본 히후미를 저 중요작전에 넣는다?
상식적으로 이건 불안요소 추가에 가까운 일인데
아비도스 동료들을 지키는데에는 집착에 가까운 호시노가
이 일에는 전혀 반대하지 않았음
그렇다고 호시노가 남에게 도움을 잘 요청하는 편이냐?
지금보면 참 웃긴 히후미의 티파티 보고씬에서
히후미의 도움요청은 불안요소가 될 수 있어 배제했고
좀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이후에 아비도스가 박민철한테 위협받았을 때도
호시노는 어른인 내가 어떻게든 해보겠다는
선생의 말조차 뒤로하고 자퇴서를 남기고 떠났음
물론 이 때 선생을 만난지 얼마 안 되어서
충분히 신뢰를 쌓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것도 있지만
결과적으론 선생이 어떻게든 해결해줄거라고는
믿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한 것
그럼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보자
히후미를 대체 왜 은행털이에 참가시켰을까?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답이 나옴
히후미를 참가시켰을 때 득되는 요소가 있기때문
그게 뭔가 하면
1. 일단 목격자인 히후미를 공범(....)으로 만들어서
함부로 신고할 수 없게 한다
좀 너무한 생각같지만
오늘 처음 만나서 사실 잘 모르는 히후미가
어떤 판단을 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건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임
뭣보다 평소에 호시노가 머리회전이 빠른 아이란걸 생각하면
이거 한번도 고려 안 해봤을리는 없다고 생각함
그리고 2번째 이유
사실 어찌보면 이거야말로 이 글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임
2.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 경우의 대비책으로 쓴다
사실 이 부분때문에 이 글을 쓸까말까 좀 고민했음
잘못 썼다가는 웃어넘길 농담 정도가 아니라
거의 호시노에 대한 일방적인 비하처럼 보일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지금부터 최대한 설명을 진행해보려 함
여기까지 보면
아니! 웃기자고 써놓은 대사를
그렇게 죽자고 달려들면 어떡하냐!
라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할거임
실제로 저거 하나만 나왔다면 진짜 웃어넘길 대사였음
그런데
이 대사 생각해보면 좀 이상하지 않음?
당시 아비도스애들은
신분이 노출되면 안 될 상황이니
당연히 서로의 호칭을 전혀 부르지 않았음
근데 그 와중에 굳이 '리더'라고 콕 집어 이야기한다?
세리카같은 애가 실수한 것도 아니고
그 호시노가??
아니 물론 여기까지도 충분히
웃기자고 쓴 대사니까 그럴 수 있지 하고 넘길 수 있는 범위임
문제는
이 정보가 진짜로 퍼져버려서
히후미가 의심받는 계기가 되어버렸음
심지어 대사를 잘 보면 범죄집단의 '일원'도 아니고
명확하게 범죄집단 '리더'라고 명시했음
은행털이 장면에서 참가자의 신분이 노출될만한 발언이
호시노의 리더 언급과
이후 맞장구 치듯이 나온 노노미의 대사 뿐인걸 생각하면
저 첩보는 명확하게 저 둘의 발언에 기반하고 있음
내가 이 장면이 어느정도 호시노의 의도라고 판단한건
호시노가 평소에도 철두철미한 모습을 종종 보여왔기 때문임
가령
최종장에서 납치된 시로코와 재회했을 때
호시노의 대사인데 난 이 대사가 확인작업이라고 생각했음
다른애들이 시로코를 찾았다며 기뻐하는 와중에
이 애가 진짜 내가 아는 그 시로코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라고
실제로 이 대사 이후의 반응이
이런걸 보면
난 개인적으로 이게 확인용 질문이 맞다고 생각함
물론 여기까지 오면
그럼 호시노가 히후미 버림패로 쓰려고
일부러 참가시켜서 데려왔다는 거임?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까지는 아님
진짜 그정도로 히후미를 버림패 취급하려 했다면
자기들 득될거 하나 없는 에덴조약때
굳이 도우러 오지도 않았을 테니까
그럼 앞에서 호시노의 행동이 의도적이었다는 건 뭐냐?
지금 한 말이랑 안 맞지 않냐?
라는 생각이 들텐데
설명하기 좀 어렵지만
이것도 일종의 트롤리 딜레마 같은거라고 생각함
예를들어 모두가 안전한 선택지가 있다면 당연히 그걸 고르겠지만
대책위원회 애들과 히후미 둘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망설임 없이 대책위원회를 고를거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음
이전에 썼던 다른 글에 비해
좀 부정적으로 보일 요소도 많고
약간 중구난방인 부분도 많아서
쓰면서도 계속 고민해온 주제인데
아비도스 3장 완결 이전까지의 호시노가
사실 유메와 아비도스에 대한 집착으로
좀 정상적이지 않았다는걸 본 이후로
어쩌면 이 때 이런 생각을 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써본 내용임
당연히 지금의 호시노라면 절대 저런 생각 안 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냥 어쩌면 이렇지 않았을까? 하는 내 망상으로 봐줬으면 좋겠음
혹시 재밌었으면
이스보셋에 대해
호시노와 히나의 관계에 대해
이전에 쓴 글들도 한번 읽어봐주셈
전개보면 버림패로 쓰려고했던게 맞지않나? 다른학교 불신도심했고
그리고 중간에 히후미가 호시노구출 지원으로 심경의 변화 있다고 봐야됨
이런 거보면 1장부터 '정신적으로 성장하지 않았다'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주슐사
2025/02/08 20:21
전개보면 버림패로 쓰려고했던게 맞지않나? 다른학교 불신도심했고
그리고 중간에 히후미가 호시노구출 지원으로 심경의 변화 있다고 봐야됨
루리웹-9554655175
2025/02/08 20:28
이런 거보면 1장부터 '정신적으로 성장하지 않았다'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우루크
2025/02/08 20:32
일리는 있다고 생각함
3장에서 히후미를 도와준것은 아비도스2장에서 도움을 받은 것으로 히후미에 대한 신뢰가 생겼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단순히 빛을 갚기 위해서 움직인 것일지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