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3편을 포함한 소닉 영화 시리즈의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굉장히 모범적으로 빌드업을 했다.
유니버스물, 혹은 시리즈물을 노린 IP 영상화가 흔히 그렇듯
1, 2편에서 떡밥 신캐 와장창 쏟아붓다 조지지 않았단 의미.
1편의 경우, 스케일을 더 불리거나 인기 캐릭터를 더 투입할 수 있었지만
그런거 없이 소닉, 그리고 에그맨 단 둘로 이야기를 전개해
다소 밋밋하지만 깔끔하게 포석을 깔아놨으며 테일즈는 쿠키에만 등장.
2편 역시 테일즈와 너클즈로 딱 두명만 신규 참전. 역시 섀도우는 3편 예고로 쿠키에.
3편도 제럴드 로보트닉과 섀도우, 그리고 쿠키의 에이미로
각 편마다 ip 캐릭터 투입은 둘을 넘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시리즈의 장기적인 흥행을 위한 기획과 분량 배분이 아주 탄탄함.
이런 빌드업은 영화 자체의 퀄리티에도 좋은 효과를 끼쳤는데,
1편에서 '소닉과 톰'에 대해 (다소 늘어지지만) 괜찮은 이야기를 꾸려내면서
이후 작품에선 '왜 소닉이 저 가족들을 그렇게 사랑하는가. 그리고 왜 이 작품의 주제가 가족과 우정인가' 를 설득력 있게 보여줬기 때문.
이번 3편이 특히나 반응이 좋은 것도, 저 '가족과 우정' 주제론이 1편부터 3편까지 누적되면서 강조된 결과가 컸다고 생각.
이는 메인 빌런이자 사실상 서브 주인공 포지션인 에그맨 역시 해당되는데, 에그맨의 서사 역시 빌드업을 차근차근 쌓은 편이다.
1편의 에그맨은 부하인 스톤에게 하대하며 막나가는 인성을 보여줬지만
2편에선 스톤과 에그맨의 관계가 보다 친밀해지는 과정을 조명했고
3편에 이르러선, 에그맨은 자신을 생각해준 진정한 친구를 위해 스스로 희생하는 결말을 맞이한다.
에그맨이야 짐 캐리가 캐리했다는게 중론이지만.
스톤 요원이라는 아무도 신경 안 쓸 영화 오리지널 캐릭터를 꾸준히 발전시켜서 저런 엔딩을 내놓은 점은 꽤나 고평가받아야한다고 생각.
...
그러니, 저렇게 3편에서 아름답게 퇴장한 에그맨이 다시 복귀하는 일은 없겠지 ㅇㅇ
각본가도 아예 죽었다고 잘라 말했고, 부활하려면 짐 캐리가 황금각본을 외치면서 제작진에게 쳐들어가야 하니...
그렇게 멋진 최후인데 흠...
음...
......
ㅋㅋㅋㅋㅋㅋㅋ
소닉인데 에그맨이 안돌아오면 그건 그거대로 더 짜치지 ㅋㅋㅋ
아 몰라 에그맨이잖아
돌아와도 이상할 거 없지
최대 분기점을 잊지마라
어글리 쏘닉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시작도 못했어!!
이누가미 소라🥐🍙🐻🔥
2025/02/06 15:32
아 몰라 에그맨이잖아
돌아와도 이상할 거 없지
최면두꺼비 대왕
2025/02/06 15:32
소닉인데 에그맨이 안돌아오면 그건 그거대로 더 짜치지 ㅋㅋㅋ
샤아WAAAGH나블
2025/02/06 15:33
원래 에그맨은 거의 매시리즈 개근이긴했지 ㅋㅋㅋㅋ
타코유비
2025/02/06 15:33
근데 짐캐리가 돈 없어서 더 찍는다는 말이 있는거 보면 4편에 나올지돜ㅋㅋ
고래밥임시
2025/02/06 15:34
최대 분기점을 잊지마라
어글리 쏘닉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시작도 못했어!!
슈 펠
2025/02/06 15:35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실사화 할때 가장 어려운게
오리지날 캐릭터 투입인데
스톤 요원은 그런 오리지날 캐릭터 투입의 모범사례같음
비중이 그렇게 영향을 크게 끼치진 않지만
감초적인 역할과 포인트를 잘 줌
특히 3에서 그게 절정에 달했었고
그리고 본편에서 말한것처럼 시나리오들을 각각 독립되게 짠게 가장 큰듯
보통 이런 작품은 후속작을 염두에 두고 뭔가 많이 하려고 하면
정작 본편이 애매해지는데 그런거 없이 한편 한편이 깔끔하게 완결이 남
화이트북극곰
2025/02/06 15:36
1,2편에 톰과의 가족인연은 확정했다시피해서 3편에선 로보토닉에 인간서사를 옮긴건 개인적으로는 아쉬웠음. 그거말곤 3편은 1,2편을 넘는 흥행작인건 확실함. 4편은 또 어떻게 나올지 걱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