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해서 올려봐용
지진 난 거 보고 언제든지 나갈 준비해야겠다고 하는 분들이 이곳 저곳 보이네용
지진이 일어나는 30초~1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건물 밖까지 나갈 수 있다는 보장도 없거니와
무사히 나간다해도 건물이 즐비해 있는 도심 지역은 언제든지 하늘에서 유리, 간판등 낙하물에 다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그리고 나가는 과정에서도 건물 안의 여러 낙하물에 다칠 확률이 매우매우매우 높구요
지진 발생시 가장 기본적인 행동요령은
건물안 -> 책상 아래 등 낙하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곳으로 들어간다
건물밖 -> 학교의 운동장 등 주변에 건물이 없는 넓은 평지로 간다
절대 건물안 -> 건물밖으로 나간다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지진 대피 훈련이 잘 되어있지 않아서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용 ㅠㅠ
민방위에서 몇년간 배운걸로는 흔들림이 있을때는 책상같은곳 아래에 숨어있다가
흔들림이 멈추면 가스밸브랑 두꺼비집 내리고 지정된 대피소로 가라고 배움..
책상밑으로 대피하는게 맞는거죠? 저번 지진났을때는 또 누가 욕실로 대피해야 된다는 소리도 들어서 잠시 헷갈렸네요.
제가 알기론 책상 밑으로 들어 가란게 일본이 목조건물 중심이라 나온 행동요령이라던데
저희 실험실 방문한 일본인들이 깜짝 놀라더군요. 흔들리면 다 쏟아지게끔 시약을 놓고 다니잖아요..
실험실이든 집이든...다 흔들리면 떨어지기 쉽게 되어있어요.. 지금 사진 올라오는 것보면 찬장안에 물건들도 다 나와버리고...
머리 보호를 위해 책상밑은 꼭 필요한듯요...근데 내 책상 튼튼한지 모르겠네 ^^;
우리나라는 집이 무너질까봐 빨리 나가는 거 아닌가요?
공터로 가는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집안에서 몇초만에 운동장으로 뛰어갈수없으니
그냥 집안 책상안에 있는게 가장 안전할겁니다
흔들리고 지진이라고 인지한후 빨리나갈 수 있을꺼라 생각합니까?
그 나가는동안 선반위의 물건이나 무너지는 벽에 깔립니다.
기둥은 왠만한 부실공사 아니면 첫진동에 무너지는일 없을꺼고요.
제가 안전교육 받을 땐 우선 책상 밑으로 들어갔다가 운동장 같이 넓고 건물이 없는 공터로 가야한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만약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건물이 무너질 정도의 지진이라면 문 옆 모서리 공간으로 가야 벽이 삼각으로 무너지며 그나마 살 수 있는 확률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또 하나 절망적이었던건 책상 밑으로 대피 후 가스 밸브와 전기를 끄고 밖으로 탈출인데 이 때 아파트는 어느 한집이라도 밸브 안잠근다면 그 동 위아래로 쭉 폭파되는거라고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ㅠㅠ
샌 안드레아스 (San Andreas, 2015) 영화보면 비록 영화지만 지진날때 밖에 있는게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줍니다..
오늘 지진났는데 아무도 대피안함 ㅋㅋ
천장무너질정도 아니면 일어나서 뛰지는 않을듯 하네요..
그리고 천장무너질정도면 이미 밖은 아수라장일테니 그냥 책상밑에서 구조되길 바라야죠..
지진이 나면 일단 멈출때까지 낙하물을 피할 수 있는 위치로 숨어야 하고, 숨기전에 가스벨브 잠금과 탈출문을 전부 열어두어야 하구요..
진동이 너무 심해서 위험할 것 같으면 재빨리 화장실로 대피하여 세면대 아래나 욕조 안으로 숨는게 생존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멈췄다고 해서 무작정 나가면 위험하고, 잠시 주변파악을 한 다음에 안전을 체크하면서 공터 운동장이나 공원으로 대피하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