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해그리드가 드물게 마법 생물 사고로 억울했던 사례

이런 사고 저런 사고 참 많이 친 우리 해그리드지만, 마법 생물과 엮인 일 중에 하나 정말 억울하다고 할 만한 일이 있었다.

바로 교수직을 맡은 첫 수업. 히포그리프 강의.

수업 중에 마법 생물에게 학생 팔 썰린건데 괜찮은거 마즘? 교수 탓 아님? 이라고 하기엔, 일이 좀 복잡하게 꼬인게...

입닥쳐 말포이가 팔에서 피 줄줄 흘리면서 후송된건 문제의 대다수가 말포이 본인 탓이었기 때문.

우선, 해그리드가 첫 수업이어서 그런지 제법 모범적으로 수업을 한 것이 있다.

아 물론 괴물책은 빼고.

해포 세계관의 히포그리프는 단순히 괴물 취급이 아니며, 함부로 자극하면 위험하지만 길들이는게 어렵지 않은 마법 생물로 취급.

그 방법도 '히포그리프는 자존심이 강하기 때문에 먼저 절을 하고, 상대가 맞절을 하면 접근한다' 정도라 큰 무리는 없음.

해리는 아예 첫 만남 때 벅빅과 사이가 좋아졌고, 소설에선 많은 학생들이 여러 히포그리프 상대로 만지는 것에 성공.

또한 역시나 해그리드답지 않게...

'히포그리프가 맞절을 하지 않으면 뒤로 물러나야 하며, 히포그리프 앞에서 모욕적인 인사를 꺼내면 굉장히 위험하다' 라는 적절한 경고 역시 알려주었다.

헌데 이 말포이 군이 욕설 급발진을 해서 벅빅이 살짝 긁어버리는 상황이 된 것.

물론, 이 시점에서 해그리드에 대한 비판 역시 들어갈 수 있다. '쟤들이 13살 애새끼인데 절대 하지 말란 트롤짓을 할 경우는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

라고 하면 일리가 없는 건 아니긴 한데...

...문제는 히포그리프 벅빅에 대한 이후 차원의 논의가, 말포이 가문이 엮이며 굉장히 더럽게 흘러갔다는 것.

영화든 소설이든, 벅빅은 나름 순하며 지능이 높은 마법 동물에 해당된다.

헌데 루시우스 말포이는 불사조 기사단답지 않게, 권력을 동원해 벅빅을 죽여버리겠다고 이를 갈았고 그렇게 행동.

전직 죽먹자이며 마법 생물 처형을 즐기는 월든 맥네어를 동원했고,

심지어 총리인 퍼지조차도 '미친 히포그리프를 처형' 한다고 항소심에 증인으로 참석한 상황이었음.

그렇다. 항소심 열리는 곳에 처형인과 증인(가장 높으신 분)을 데려온 거임.

즉 수업 자체에 아예 문제가 없다고 할 순 없지만,

해그리드의 문제보단 압도적으로 말포이 군의 자업자득이 컸고,

또 이후 벌어진 사법절차 자체가 부패와 입김으로 떡칠된 더러운 상황이다보니...

결국 해포 시리즈에서 해그리드의 마법 생물로 사고났는데, 해그리드가 억울한 드문 사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