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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남양유업갑질

안녕하세요. 전남 무안에서 남양유업대리점을 부모님과 함께 30년 이상 운영하고 있는 박명호라고 합니다.
 
2013년 남양유업은 대국민사과를 하며 “갑질을 하지 않겠다” 하였고 공정위는 남양유업을 검찰고발, 시정명령 및 과징금 부과를 하였습니다.
 
2013년 남양사태 이후 남양유업이 밀어내기를 거의 하지 않자 확실히 밀어내기가 근절 된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2014년 밀어내기를 점차 하다가 2015년에는 참지 못할 정도로 밀어내기를 하였습니다. 2015년 제 주변 점주분들도 피해호소를 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주문하지도 않은 제품 및 신제품, 주문 한 제품에 더 얹어서 밀어내기를 하는데 2013년 남양유업 대국민사과 이전과 다를 바 없이 밀어내기를 하였습니다. 이러한 밀어내기가 월말에 집중이 되다보니 피해는 더 심각하여 손해가 막심하였습니다.
 
 
도저히 참지 못해 2016년 1월 공정위에 신고를 하였지만 공정위는 남양유업이 대리점 계약서를 변경하였으니 밀어내기는 없다고 하였습니다. 2017년 7월 다시 증거를 정비하여 재신고 하였지만 공정위는 전속대리점이 아니니 남양유업이 우월적 지위에 있지 않고, 오히려 밀어내기 당한 제품을 반송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제출하라고 하였습니다. 피해 당한 점주에게 피해 당한 이유를 제출하라는게 어떤 의미 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가 제출 한 10여가지 증거 중 남양 직원 음성 녹음이 있습니다. 남양 직원은 밀어내기를 인정하고 피해배상 청구소송도 도와주겠으니 언론에 알리지 말아달라고 회유하는 녹음입니다.
관련 기사 [단독] 남양유업 직원… "언론에 밀어내기 없다 말해달라" 원문보기:
공정위는 남양 직원이 왜 이런 말을 했는지 관심이 없고, 신고인이 15% 이상 밀어내기 당하는 것도 관심이 없고 단지 기업 편에서만 조사를 하는 것 같아 매우 아쉽습니다.
 
저를 비롯해 다른 대리점사장들도 한두박스 밀어내기 당한다고 남양유업 영업사원에게 항의하거나 공정위에 신고하지 않습니다. 2015년 11월달에만 천만원을 더 밀어내기 하였고 밀어내기비율은 26%입니다. 제품 특성상 유통기한이 짧아 싸게 팔아도 버리는게 더 많았습니다.
 
거래처 사장님은 싸게 팔지 않아도 좋으니 유통기한 짧은 상품 가져오지 말라고 수차례 경고하였고 거래하지 않겠다는 말도 여러 번 하였습니다. 부모님께서 30여년 성실하게 거래하였던 거래처들이라 거래처 사장님들도 안쓰럽게 생각하며 많은 거래처 사장님들이 유통기한 임박상품을 받아 행사를 하였다고 사실확인서를 작성하여 주었습니다.
공정위에 거래처에서 작성한 사실확인서를 설명드리자 공정위 담당자는 남양유업에서 대리점들에게 밀어내기 없었다는 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제가 증거로 제출한 거래처 사실확인서는 소용없다고 합니다.
 
대형마트에서도 2,400원 이하로 판매하지 않는 제품을 1,000원에 파는데도 유통기한이 짧아 반품이 쏟아집니다. 일부 거래처는 결국 거래가 중단이 되었습니다. 거래가 중단되어도 거래처 사장님께서 사실확인서를 작성하여 주셨지만 공정위에서는 증거가 되지 않는다고 하니 참으로 답답합니다.
 
제가 이러한 밀어내기 피해에 대해 공정위에 신고하자 인접 대리점 사장님들은 나서서 함께 해주시지는 않지만 응원을 해주는 분도 있습니다. 총대 매줘서 고맙다. 주문한대로 오니 세상 편하다. 이제야 남양이 똑바로 돌아간다...
 
어느 회사가 그러하듯 남양유업을 공정위에 신고한 저는 보복을 당하고 있습니다. 대리점회의를 알려주지 않고 대리점을 내놓지도 않았는데 대리점을 내놓았다는 소문을 내고 있습니다.
이런 보복은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양유업이 거래내역서를 보여주지 않는 보복은 견딜 수 없이 화가 납니다. 지난 거래내역서에 잘못 된 부분이 있어 보여달라고 하니 영업과장은 남양유업 변호사에게 상의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밀어내기 당한 피해도 억울한데 남양유업이 거래 장부를 조작해 제품대금을 더 청구한 사실을 항의하고 거래내역서를 공개하라고 항의해도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민사로 해결하라고 합니다. 공정위 시정명령을 지키지 않아 저희 대리점만 천여만원을 갈취 당하였는데 민사소송을 하라고 하는 공정위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좋습니다. 공정위 직원 말대로 법대로 하겠습니다. 그럼 공정위는 뭐하는 기관입니까? 존경하는 민변 이동우변호사님께서 하신 말씀을 인용하면 “환자를 수술대에 올려놓고 의사는 나가버리는 상황”이라며 병원에 비유하였습니다. 환자를 수술대에 올려놓고 나가버리면 환자는 어떻게 해야합니까? 수술대에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어찌 갑니까? 최소한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줘야 되는거 아닙니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님을 존경하고 공정위 위원장 임명 되었을 때 너무 감격하였습니다. 남양유업 밀어내기, 장부조작 사실을 김상조위원장님이 아신다면 분명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실꺼라 생각합니다.
“을”의 입장인 저를 더 봐달라는 말씀이 절대 아닙니다. 정말 공정하게 봐달라는 호소이고 “갑”과 “을” 중 거짓으로 조사에 응하는 자는 공정위 업무 방해죄 등으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합니다.
 
남양유업 입장 변화
밀어내기 항의 → 언론에 알리지 말아달라. → 공정위 신고 → 대리점계약서 변경하여 대리점이 밀어내기 당하여도 반송하면 되니 밀어내기는 없다. → 밀어내기 증거 제출 → 대리점이 유선으로 추가주문 한 것, 남양유업 영업사원은 대리점 주문기록을 수정한 적 없다. → 대리점주 유,무선통화기록 전부 확보하여 증거제출 → 대리점이 프로모션을 받지 못할까봐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신 주문하였다. → 프로모션 지급 비용이 밀어내기피해 금액보다 현저하게 적음을 증거로 제출 → 공정위에서 무혐의 결론 내렸으니 남양은 무고하다.
실제 남양유업은 저를 무고죄로 고소하였습니다. 억울하고 화가 치밀어 지금도 잠을 잘 이루지 못합니다. 그 당시 경찰조사관님은 무고죄로 고소한 남양유업을 황당하게 생각하시며 피고소인인 저를 조사하였고 무혐의 결론이 나왔습니다.
 
 
남양유업 직원들이 밀어내기하고 거짓으로 기관에 조사받는거 이해합니다. 직원들은 생계가 걸린 일이기에 나중에 처벌을 받더라도 일단은 남양유업을 위해 일을 해야겠죠.
 
 
그러나,
남양유업 직원분들 꼭 알아두십시요. 저는 끝까지 알리고 가해 당사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란 걸 알아두십시오. 그리고 결국 남양유업은 직원들 지키지 않고 남양유업 꼭대기에 계신 분들만 지킬 것이란 걸 알아두십시오.
 
저는 매일 하루하루 밀어내기 당한 피해에 대한 억울함, 장부조작을 하여 대리점 돈을 갈취 당한 분노, 오히려 무고죄로 고소당한 분노 이러한 감정들이 저를 지탱해주고 남양유업이 전산조작을 하는 지금도 증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선량한 남양유업 직원분들 응원합니다. 영업현장에서 열심히 납품하고 계신 대리점주 응원합니다. 갑질 문화가 사라지길 희망하며 글을 남깁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댓글
  • 파도잡이 2017/11/15 10:54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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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땍스터 2017/11/15 13:05

    1차 갑질파동부터 이어진 성골 불매자들이여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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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장과식초 2017/11/15 13:07

    남양 불매운동은 남양이 망할 때까지 계속 돼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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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판일세 2017/11/15 13:07

    1차 갑질이후부터 쭉 불매하고있습니다
    더더욱 안해야겠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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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터맛김치 2017/11/15 13:09

    역시나..걸래빤다고 수건되는게아니네요...앞으로더욱더 불매에 앞장설랍니다 작성자님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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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리다힝 2017/11/15 13:10

    명불허전이네요. 계속 불매하고있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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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박귀신 2017/11/15 13:16

    그 때 그 사건 이 후로 지금까지도 남양 안 먹는 중입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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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이니 2017/11/15 13:16

    어차피 남양 안먹은지 오래된... 남양 세일하고 뭔짓을 해도 안삼...
    우유는 매일우유로 갈아탄지 오래됨. ㅎㅅㅎ..
    라면은 갓뚜기로 넘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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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유불급 2017/11/15 13:22

    남양 안쳐먹은지 4년은 된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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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찬데디 2017/11/15 13:24

    남양 유업 쓰래기 회사...
    저는 마트에 와이프와 같이 장보러가면 남양유업 제품은 자동으로 걸러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제품이 우연히 남양인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을 설득합니다.
    이 회사는 남들을 괴롭히는 회사라고....
    그러면 아이들도 이해하고 다른제품을 고릅니다.
    저 하나쯤이야 하는생각 예전에 버렸습니다. 저라도 남양제품 안먹으려합니다.
    아무리 싸게 팔아도 안먹습니다.
    쓰래기 회사에게는 쓰래기 같은 대접이 답입니다.
    이상 방금 칼국수로 진지드신 애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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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랑빠 2017/11/15 13:24

    상조형 출동해야 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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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G 2017/11/15 13:25

    유제품 남양 롯데 푸르밀 파스퇴르 불매 4년차입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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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라777 2017/11/15 13:27

    큰 힘은 못됩니다. 하지만 최소한 내가 찾아서 먹진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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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뚱달이 2017/11/15 13:29

    역시 남양!! 클라스는 죽지 않는다!!ㅋㅋ 쓰레기 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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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콰트200 2017/11/15 13:30

    남양 롯데 삼성 불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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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엠 2017/11/15 13:32

    공정위는 기업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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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이맘마냥 2017/11/15 13:33

    당연 안먹고 남양하면  생각나는게
    그나저나 변기씨는 그 여자랑 결혼했대요?
    ㅋㅋ 너무 조용해서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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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52 2017/11/15 13:35

    간만에 블로그 업데이트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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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nacolada 2017/11/15 13:35

    역시 믿고 거르는 남양...
    밀어내기와 불공정거래에 대해 대리점에 사과하고 개선하기 전까지는 계속 불매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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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mgoon 2017/11/15 13:36

    나의 남양 불매도 진행 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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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Cobra 2017/11/15 13:37

    아직도 정신 못차렸나 봅니다 아휴.. 그이후로 전 해당회사 제품은 절대 구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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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기사요 2017/11/15 13:39

    저도 남양은 보이면 안사먹고 있는데 이게 참 아니러니한게 대리점분들이 밀어내기 당하고 갑질당하고 사람들이 안사먹으니 거래처에서는 안팔리고 대리점분들은 결국 못팔고 안팔려서 버리면 대리점 손해고...
    혹시 좋은 해결책 갖고 계신분 없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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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시원 2017/11/15 13:40

    남양 안먹길 잘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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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쎄오라떼 2017/11/15 13:42

    어머니가 우유배달하시는데 가끔 배달원한테도 밀어내기 옵니다ㅡ
    배달은 기본적으로 배달물량 딱 맞춰서 오게 되어있는데 가끔 한두개씩 더 얹어와요..
    이렇게 떠안게된 물량을 보내는거겠죠 아마도...
    어차피 한두개니 어머닌 우리가 먹고 계산하자하셔서 늘 받으시는데, 배달하는 우리는 을도아닌 병 정.. 뭐 그쯤되다보니 얼마 남지도않는 배달해가며 일종의 강매를 당해야하네요ㅡ 그 피해 금액이 대리점들 만큼은 아니겠지만 본사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가 결국 돌고돌아 대리점ㅡ배달원ㅡ소비자한테 가는거겠죠...
    어쨌든 다른것도아닌 식품, 그것도 아이들 먹이는 유제품 취급하는 회사의 경영마인드가 이따윈데 뭘 어떻게 믿고 먹을수있겠어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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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우르는 2017/11/15 13:47

    각 편의점 대형마트 등 PB상품도 제조사를 잘 보면 남양유업 제품들 있습니다..
    이런 PB 제품도 꼭 확인하셔서  구매를 피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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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나찜 2017/11/15 13:49

    거짓말 좀 보태면 남양 마크도 잘 기억이 안나요 다른거 안보고 매일꺼만 집어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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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를내놔라 2017/11/15 13:49

    어떻게 보면 예상된 일아닌가싶기도합니다
    남양이 과징금 먹은게 한두번이아니여서.
    그 과징금이 하도 개떡같이 적게 내게하니까 다시 저 ㅈㄹ하는거라고봅니다.
    진짜 과징금 수익의 2배이상으로 잡으면 다시는 못할텐데..
    법부터 고쳐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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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치 2017/11/15 14:05

    비비큐 갑질이고 파리바게트 갑질이고 남양갑질이고 21세기에 어찌이런일이 진짜 통탄할뿐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20대로써 얼마나 자괴감에 빠지는지 그 갑질을 하는 사람들은 티끌이라도 알라나요 그저 묵묵히 견뎌온 어른들은 보며 나는 더이상 그렇게 살지 못하겠다고 박박 우기나 그럼 내 설자리 없어보이는 것을.. 너무 가슴아픈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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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1. 2017/11/15 14:07

    남ㅇ, 비비ㅋ, 농ㅅ, 조중동, 롯ㄷ
    거른지 2만년됨 거들떠도 안봄
    하지만 가끔 실수로 먹고 보니 해당회사꺼라든가
    남들이 사다준것정도는 먹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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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다는고양 2017/11/15 14:07

    남양은
    제돈주고는 절대 안 사먹고
    남이 사줘도 안 고르고
    남 사줄 때는 더 안 사주고(비싸고 맛있는 거 고르라고 함)
    PB 상품은 당연히 거르고
    남양 쓰는 산후조리원도 당연히 거르고
    있습니다.
    커피매장에서도 남양 쓰는 게 보이면 안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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