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명품 판매 전략에 혈압이 오르네요..

제가 처음 롤렉스 시계를 산 시점이 2013년입니다.
그 때는 백화점 매장에 들어가면 제품도 많았고 직원이 꾸벅이며 "손님 어서오십시오..맘에 드시는 것 고르세요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그래서 이걸 추천 드립니다.." 구입 안하더라도 명함 주면서 "다음에 다시 들러주십시오"하고 인사를 했지요
요즘은 시계 매장에 판매용 시계는 거의 없고 전시품만 몇개 있으며 그거라도 구경하려면 대기자 명단에 올려야됩니다.
요즘 사고 싶은 시계가 있어서 온라인 예약을 하면 된다길래 알아보니 매월 말 24시 땡하면 온라인 예약이 열리는데
너무 접속자가 많아 접속 자체가 하늘의 별따기,, 몇번 시도하다가 마지막 단계에서 에러 나고 예약 종료.. ㅎㅎ
매장 직원들도 예전에 비해 고자세가 되었고.. 내 돈주고 사는데도 이렇게 힘들게 사야된다니.. 그래봤자 시계인데
이런 현상이 되팔이들 영향도 있겠지만 제조사의 마케팅 전략인 것 같아 그 놀음에 놀아나는 기분입니다.
카메라 시장도 요즘 마찬가지 분위기입니다.
조금만 인기 있으면 물량을 조절하는 것인지 예약하기도 힘들고 GR 시리즈는 몇대 없는 재고 가지고 새벽부터 고객 줄서게 만든다고 하고
후지필름도 대기 후 1년이 넘도록 구매하기 힘들고../
며칠 전 구입한 라이카 M11-p 는 종전 같은 제품에 포함되어있던 충전기를 빼버리고 USB 케이블만 받아 케이블로 충전하려고 보니
C-Type 충전단자가 카메라 바닥에 있어서 불편하게 카메라를 자빠뜨려야 충전이 가능하길래 충전기 가격을 알아봤더니 30만원 중반에서 70만원까지..
(쿠팡 검색입니다. 라이카스토어에서는 BC-SCL7 이라는 충전기를 못찾겠더군요. 라이카 제품인데 말입니다).
가격은 무슨 근거에서인지 지들 마음대로 팍팍 올리면서 환경 핑게로 여기저기 원가절감..
여자들 좋아하는 명품도 가방이며 옷이며 전부 매장에 들어가려면 대기 올려놓고 몇시간 기다리기 일수...
구하기 어려울 수록 구입하고싶어지는 심리를 이용한 마켓팅이겠지만 대부분의 상거래에서는 내 돈내고 물건살 때 대접받으며 사는데
일부 제품들은 도가 지나친 것 같아 정나미 떨어지려고 합니다.
더러우면 안사면 되지요... ㅎㅎ
야밤에 M11-p 충전기 가격 보고 열받아서 주저리 주저리 써봤습니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