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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로 보는 장기 연재의 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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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의 팬덤이라면 웬만하면 다들 아는 사실이겠지만, 사실 드래곤볼의 작가인 토리야마 아키라의 본래 계획은

피콜로 대마왕 편에서 바로 이어지는 '제23회 천하제일무술대회' 편에서 드래곤볼의 연재를 완전히 마무리 지으려고 했었음.


실제로 그동안 천하제일무술대회에서 번번히 우승하지 못하고 2번 준우승하면서 콩라인 신세였던 주인공인 손오공은

피콜로를 꺾고 이 대회를 우승하면서 무관에서 탈출하고 더이상은 콩라인으로 남지 않게 되었음.


특히 이 대회의 우승 이후에 손오공은 어렸을적에 장난식으로 결혼을 약속햇던 치치와 결혼을 하게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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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시에 일본에서 어마어마한 전국민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던 만화가 드래곤볼이었던지라

당시의 사람들로부터 연재를 연장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쳤고,


토리야마 아키라는 자신이 본래 계획했던 제23회 천하제일무술대회 편에서 연재를 끝내지 못했음.


그래서 토리야마 아키라는 혹시라도 자신이 추가적으로 연재를 연장할지도 모를 것을 대비해서 미리 구상해두었던

시나리오 작업에 곧바로 착수하면서 연재를 재개하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사이어인 편과 프리저 편이었음.


실제로 지구인인 줄 알았던 손오공은 알고보니 다른 행성 출신인 사이어인 출신이었다는 정체성이 밝혀지면서 시작된

이 사이어인 편과 프리저 편에서 토리야마 아키라는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역량을 아낌없이 쏟아부었음.


실제로 사이어인 편과 프리저 편은 소년 점프에서 가공할만한 엄청난 판매 부수를 기록하고 애니메이션의 시청률도

절정을 찍는 등, 드래곤볼의 가장 최전성기를 찍었다고 평가 받는 에피소드가 바로 이 사이어인 편과 프리저 편이었으니까.


실제로 토리야마 아키라는 사이어인 편과 프리저 편까지는 자신이 구상했던데로 시나리오를 쓰고 설정을 짜두었기 떄문에

가장 스토리나 설정이 구멍이 없이 짜임새 있고 가장 시나리오가 완성되어있다고 호평 받었던 에피소드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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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사이어인 편과 프리저 편에서 높은 판매 부수와 높은 시청률의 뽕맛을 제대로 본 사람들이 결코 이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토리야마 아키라에게 추가 연재를 요청하게 되면서 토리야마 아키라의 연재도 굉장히 삐걱거리기 시작했다는 점임.


지금 드래곤볼의 문제점이자 단점으로 지적되는 사이어인들의 이해할 수 없는 트롤링과 파워 밸런스 문제는 죄다 이 인조인간 편부터

터지기 시작한 문제점인데, 원래부터 토리야마 아키라가 설정을 아주 치밀하게 짜두지 않는 사람인지라 이 문제가 더 부각됐다는 거임.


애초에 이 인조인간 편부터는 토리야마 아키라가 억지로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던지라 미리 구상한대로

시나리오를 진행되지도 않았고 주먹구구식으로 진행을 했었던지라 사실 이것저것 설정 구멍이라던지 개연성 문제라던지,


파워 밸런스 면에서도 뭔가 말이 안되는 점이 군데군데 드러나기 시작했던 에피소드임. 그리고 불을 지르는 방화범인

동시에 불을 끄는 소방수 역할을 하는 사이어인의 트롤링 특성은 마인 부우 편에서도 그대로 이어졌고.


그리고 토리야마 아키라가 가장 듣기 곤혹스러워했던 질문도 바로 이 사이어인 편에서부터 비롯되었는데,


"어떻게 지구의 일개 박사인 닥터 게로가 만든 인조인간들이 전 우주의 제왕으로 악명을 떨치던 프리저나

초사이어인들보다더 쎌 수가 있어요?" 이런 질문이었다고 하거든. 사실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되는 건 사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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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파워 밸런스 문제 때문에 토리야마 아키라도 상당히 골머리가 아팠는지. 마인 부우는 태고적 우주의

사악한 악마적 기운이 만들어낸 빌런이라는 좀 다소 특이하거나 기괴한 설정의 빌런으로 만들어졌는데,


사실 이렇게 만든 것도 토리야마 아키라 본인의 곤혹스러움이 만들어낸 결과가 아닌가라는 얘기도 많았거든.

어떻게 보면 장기 연재의 폐해가 토리야마 아키라가 절대 해결할 수 없는 난제를 만들어냈다고 봐도 무방하겠지.


결국 파워 밸런스 문제는 엉뚱하게도 다중 우주 세계가 등장하는 드래곤볼 슈퍼에서 좀 해결되었다고나 할까?

댓글

  • 사쿠라이 모모카
    2025/01/31 01:33

    프리더 편이 전개 긴장감 모두 최고였지

    (muSMJs)


  • 코요리마망
    2025/01/31 01:34

    그나마 편집자 토리시마가 볶아서 셀편/마인부우편도 잘 마무리하긴함
    터미네이터2 에서 영감받은 스토리에 원래 계획했던 최종보스인 인조인간19,20호 를 토리사마가
    카리스마 없다고 빠꾸먹여서 17,18호 ->16호 ->셀 까지 나온 후에야 컨펌 받고 최종보스로 진행 ㅋㅋㅋㅋㅋ

    (muSMJs)


  • 무로미
    2025/01/31 01:35

    프리저편이 작화력이 제일 좋았던 것 같음.

    (muSMJs)

(muSM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