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즈가 죽었을 때 손을 떨며 분노했던 이 모습은
브래드레이가 호문쿨루스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
본인이 그저 휴즈 딸이 우는 소리가 짜증이 나서 그랬다고 밝혔음
그래서 그런지 이 장면에 대해서 브래드레이가 아무리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도
결국 타인인 대한 동정이나 연민이 없는 '분노'의 호문쿨루스에 불과하다는 감상이 종종 나옴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브래드레이의 분노는
'결국 자기 뜻대로 그 무엇도 못하면서 변하려고 하지 않는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브래드레이가 머스탱에게 털어놓은 휴즈의 장례식장에서 느낀 짜증은
말한 그대로의 의미가 아니라 '군인'이라는 입장조차 자기 뜻으로 선택하지 않은 자신과 달리
스스로 군복을 입은 휴즈와 같은 사내가 자신의 뜻으로 움직이다 순직한 사실 그 자체에
자괴감을 느꼈는데 그걸 인정하기 싫어서 저렇게 말한 거라고 생각함
하늬도지
2025/01/30 20:41
이건 또 재밌는 해석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