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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아카) 찐선생님마저도 어려워하는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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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귀찮긴 합니다'

'솔직히 분석을 잘 못하겠음...'

'해결 방법은 없어요'


교육 전공하시고 현직에서 일하고 계시는


찐 선생님마저도 갈피를 잡기 어려운 트루 귀찮은 여자...



스토리상에서 아마우 아코보다 더한 문제 있는 애들


족집게처럼 교육 방향 제시해주는 거 보면서 신기했는데


아마우 아코만 저런 반응인 게 재밌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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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분석하신 거 보면 제가 평소에 보던 거랑 딱 똑같아서 이 부분도 신기했네요.


애매한 해석이라고 하셨지만 저는 이게 맞다고 봐요.



아마우 아코는 선도부 행정관으로 임명받으면서 얻은 총을


소중히 아낄 정도로 자기 직위에 대한 자긍심이 높거든요.



본인의 능력 하나만 믿고 살아가는 타입인데


게헨나 선도부로 일하면서 자기 맘대로 돌아가는 일이 없으니까


스트레스가 쌓이는 건 당연한 거겠죠.


실패가 쌓일수록 곧 자신이 무능하다는 증거니까.



저는 리오랑 비슷하면서도 다른 부분이 있다고 보는데요.


일단 두 사람은 스스로가 유능한 나머지 대부분의 타 학생들을 자기보다 아래라고 여깁니다.


그래서 타인을 신뢰하지 못해 어떤 일을 할 때 독선적으로 굴죠.


"남들은 이게 중요한 일이라는 걸 몰라. 내가 해내야만 해."



차이점이 있다면 리오는 자신의 센스나 비범함이 남들과 다르다는 점에서 소외감을 느낍니다.


냉철해 보이지만 사실 자존감이 낮고, 무언가를 해내서 인정받고 싶어하죠.



반대로 아마우 아코는 자존감 덩어리 입니다.


타인의 인정보다도 자기 스스로에 대한 인정, 자기긍정을 중요시해요.


내가 이 문제아들을 뿌리 뽑겠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죠.


아마 리오와 달리 사생활 측면에서도 엄청 깐깐할 거 같습니다.



아비도스에 병력을 끌고 왔을 때 선생을 공략하면서


"공략법을 알겠다" "조금만 더 하면 이길 수 있다" 이런 말들을 하는데


넘을 수 있어 보이는 벽 앞에서 호승심, 도전 욕구를 느낀다는 거죠.


성공할 때마다 보상으로 얻는 성취감을 즐기고요.



근데 자꾸 계획과는 다른 일만 터져서 무능하다는 취급을 받으니까


"나 이외에는 전부 적" 이라는 마인드로 구는 거예요.



그래서 리오는 아리스나 히마리를 적대할 때도 자기 나름대로 최대한의 배려를 하지만,


아마우 아코는 누구를 상대하든 일단 물어뜯는 경향을 보입니다.



여기에서 히나가 예외인 이유는 아마 살면서 처음 만난


나보다 유능한 사람에 대한 존경, 동경심의 발로가 아닐까 싶네요.


일단 히나가 대외적으로 완벽초인인 건 맞으니까


이 사람을 뛰어넘기보다는 옆에서 함께 하고 싶어하는 거고.



세상 사람 전부에게 욕을 먹더라도 부장님께만 인정받으면 괜찮다,


부장님의 보좌로 어울리는 사람이려면 더더욱 나는 유능한 비서여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죠.



하지만 아무리 그런 식으로 마인드 컨트롤 해도 화가 쌓이는 건 어쩔 수 없는데


이 분노를 표출할 대상이 없어요.



스트레스가 쌓인다는 건 자기관리에 실패했다는 증거니까 사실 자체를 인정하기 싫고,


그렇다고 자기랑 대등한 관계에서 속 터놓을 수 있는 사람도 없고.



그러다 조금이나마 마음을 열 수 있는 상대로서 나타난 게 선생입니다.


말 그대로 선생이니까, 학생으로서 어리광 좀 부리고 싶은 건데


다만 아마우 아코는 여기서도 우위를 점하고 싶어하죠.



어디까지나 선생이라는 직위로서 높은 거지


저렇게 허술한 사람이 능력면에서 나보다 위일 수는 없다고 여기는 거 같아요.



물론 현실은 다르지만요.


그래서 엄청 복합적인 심리가 펼쳐지는데



선생에게 어리광 부리고 싶지만, 관계성에서는 내가 우위를 점하고 싶고,


근데 선생은 내 손바닥 위에 올라오지 않으니, 그런 선생 때문에 화가 난다


이런 식으로요.



무엇보다 타인에 의해서 마음이 흔들리는 경험 자체가 처음이라


본인이 마음의 동요에 대해 적절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해요.


그러니까 하는 말이 "선생님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고요.



아마 선생이 얘 해달라는대로 다 해줘도 애 취급하냐고 화낼 겁니다.


본인부터가 지 맘에 갈피를 못 잡고 있는데 뭐 어쩔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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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말했지만 결론적으로는 정말 힘든 캐릭터 입니다.



선도부 애들은 다 힘들고, 그 중에서도 가장 힘든 건 히나겠지만


히나는 적어도 주변에서 고생을 알아주고 모두가 응원해주고 있잖아요?



하지만 아마우 아코는 게헨나에서 히나 다음으로 고생하는 위치임에도


이런 고생을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실제로 강도 높은 괴롭힘까지 당하고 있지만


본인이 오히려 남들을 멀리하고 있고요.



자기가 날선 태도를 보이는데도 자신을 포기하지 않아주니까 선생에게 더 기대고 싶어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이 사람은 내가 뭘 해도 받아줄 거야... 라는 무의식적인 믿음.


그러다 선생도 질려서 살짝이라도 귀찮게 대하면 정말 크게 상처받고요.



결국 아무리 센척 해도 아마우 아코 역시 여린 학생입니다.


가장 힘든 게 히나라면, 심적으로 가장 외로운 건 얘일지도 모른다... 라는 게 개인적인 감상이네요.


그런 면에서는 참 안타까워요.



하지만 예쁘게 봐주고 싶지는 않네요.


쟤가 먼저 저한테 열받게 굴었거든요. 흥.

댓글

  • 룻벼
    2025/01/29 15:58

    솔직히 아코는 선생이 아코한테 히나같은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 밖에 없는데
    암만봐도 아코는 싫어요 싫어요 하면서도 남녀관계를 원하는 것 같거든.
    그럼 선생이 아코한테 줄 수 있는 버팀목은 결혼반지 뿐이란 말이지

    (g29Qoj)

(g29Qo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