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노토지진에서 흥미깊은 활동을 하던게
'이동판매 슈퍼'였지.
전용 콘테이너 버스에 상품을 나르고 피해지역에 가서 이것저것 판다.
'가게를 여는'게 중요했어.
왜냐하면...
재난현장의 사람들이 여러가지 리퀘스트를 하고
가게 주인은 "그럼 다음에 갖고와서 팔게요"라고 하는거야.
그 요청내용이 말하자면 '사치품'이야.
라곤 해도 '과일'이나 '포장 초밥'같은 정도인데,
이런건 재난현장일수록 구하기 어렵잖아.
어느정도 진정되고 물과 식량도 생겨서
적어도 굶어죽을 걱정은 없어졌지만,
"그래서 더더욱" 필요했던 시기였던 거야.
그럼 그걸 구조하러 온 사람, 공공기관이나 자원봉사자한테
말할수 있냐고 하면, 못 말하지.
그래서 "제대로 돈을 내고 즐길수 있는" 장사라는 상태가 필요했던거야.
찔리는거 없이 요청하고 얻을수 있는 상황이.
일단 긴급상황은 끝났지만, 아직 예단할순 없지만,
그래도 편안함을 바라는 '시기'에 필요했어.
이런건 다른 재난사례에도 비슷한게 있어.
재해 당일에는 의외로 인간이 필사적으로 버틸수 있어.
며칠정도는 "지지 않겠다"하고 투지를 불태워.
하지만 1주일, 2주일 지나면 점점 정신이 소모돼.
앞으로의 전개를 모르는 속에서
"절망의 연속"이 끝나지 않을 때 인간은 가장 피폐해진다.
그럴 때에 필요한 지원방식이라는 것도 존재한다.
한신대지진때도 그랬다고 해
구조원들은 고맙고 자원봉사자들에겐 감사의 마음 뿐이지만
그래도 "이제 된장국은 지긋지긋해..."가 된다.
그럴 때에 '필요한' 것이 '있을' 때가 있다.
'그 때'가 중요한거야.
아, 생각났다
동일본대지진 1주일쯤 뒤에 근처 체육관이 피난소였을 때
그 체육관 근처에 트럭이 왔의요
잔뜩 들어있던게 담배랑 과자랑 바나나였어요
싯가의 3배였지만 피난소 사람들이 엄청난 기세로 줄을 섰어요
다들 단걸 먹고싶었어
옛날에 핸드폰용 야한사이트를 영업했는데
동일본대지진 후 며칠 지나자
도호쿠 지역에서의 접속이 평소보다 3~5할 늘어서 몇개월 지속됐지
사느냐 죽느냐가 일단락된 뒤에 원하는 것을
제공할수 있다는 기쁨이 좀 있었어 ㅋㅋ
사치라는건 삶의 희망이 된다
60초! 같은거 봐도 가족이 아무도 없거나 놀거리가 없으면 정신이 못버티고 미쳐버림
쾌락이란게 그만큼 정신건강 유지에 중요한 것...
아앗!
망간나트륨
2025/01/28 19:01
사치라는건 삶의 희망이 된다
직구지온잔당군
2025/01/28 19:02
60초! 같은거 봐도 가족이 아무도 없거나 놀거리가 없으면 정신이 못버티고 미쳐버림
쾌락이란게 그만큼 정신건강 유지에 중요한 것...
푸른고등어
2025/01/28 19:15
아앗!
루리웹-9334331187
2025/01/28 19:17
저런 경우에 진입로가 파괴되어 있다거나 고지대에 접근해야 하거나 등의 문제때문에 3배가 아니라
더 드는 경우도 허다하지. 사람들도 그걸 알기 떄문에 그냥 그 돈 주고 사는거임. 허구 등쳐먹는다는 개념이
있는 사람들이 있던데 전혀 안 그렇다. 민간회사는 경비를 물건값에 포함시키는게 보통이고 , 가끔 기본 서비스
들을 정말 말 그대로 "서비스" 차원에서 공짜로 선 제공하는 경우가 꽤 있다. 해당 글이 그런 점 까지 짚지는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