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버스) 니콜리나가 좀더 무능한 세계선

"죄송합니다. 어버이시여. 

지시하신 혈액바 개발에 실패했습니다. 용서해주시길."

"그래? 많이 어렵니?"

"네, 어버이시여. 

1.대량 생산이 가능하면서

2.장기 보존도 가능하고

3.생존에 필요한 영양소가 모두 포함되어있고

4.어떻게든 먹을 수 있는 맛을 가진 대체식량의 개발은

제 능력을 넘어서는 일입니다."

"그렇구나.

그래도 너라면 어떻게든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하고 보니까 빡치네 이 시1발 어버이새끼야.

저딴걸 어떻게 만들라는거야.

저런 특이점 수준 기술 개발할 수 있었으면 독립해서 날개 설립했지 이새끼야."

(죄송합니다. 어떻게든 해내보려 했습니다만, 역시나 무리였습니다.

특히 맛을 내는 것이 어렵더군요.

시식해본 하위 권속들이 모두 한입도 삼키지 못하고 토해냈습니다.

이런 것을 먹을바에 목욕을 하겠다더군요.)

"속마음이랑 대사가 바뀐 것 같은데?"

"기분 탓입니다. 어버이시여.

아무튼 우리 이제 어쩌죠?"

"네가 그렇다니 욕한건 넘어가고, 혈액바 개발이 실패했으니 원래 하던대로 흡혈을 해야겠구나."

"어쩔 수 없지.

내가 근처의 날개들과 계약을 맺어 합법적으로 인간들을 사오겠다.

사형수 같은 놈들이라면 얼마든지 공급받을 수있을거야.

인간과의 공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너희가 소중하니까."

"대신 그만큼 라만차랜드의 운영에 신경써주렴. 

아무래도 돈이 많이 들 것 같으니 더 많은 관람객들을 모으고 그들이 돈을 쓰게 만들어야 한다.

여차하면 내가 해결사 일 뛰어서 돈 벌어올 테니까 너무 부담가지진 말고."

"그 정도라면 제가 할 수 있습니다!

관람객들의 주머니를 싹싹 털어버리겠습니다."

(그후 니콜리나는 카지노, 창렬굿즈, 미디어믹스 제작 등을 통해 돈을 칼퀴로 쓸어담았습니다.

관람객들은 니콜리나의 절묘한 지출유도에 휘둘려 알거지가 된 채로 라만차랜드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라만차랜드의 혈귀들은 그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인간들을 사와 피를 마음껏 빨아제꼈습니다.

라만차랜드는 마하의 속도로 번영했습니다. 

돈키호테는 별빛처럼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라만차랜드에서 행복하게 웃는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