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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사우나에서 탈출한 썰

처가가 전라 광주라 재작년 이맘때쯤 설날에 광주에 내려갔음.
처가는 양림동 펭귄마을에 사는데 워낙 못살아서 아직도 마당에 화장실이 있고 마루가 있는 집임.
암튼 샤워를 할수가 없어서 인터넷을 뒤적여보니 광주 북구에 금강사우나라는곳이 24시간 한데서 차끌고 찾아감
(광주 특별시인데 진짜 24시 사우나 자체가 거의 없고 두군데 정도 있는곳 마저 평이 개 쓰레기임)
갔더니 야간은 1.6만이라는 말도 안되는 금액 보고 나가려다 다른곳은 도저히 못찾겠고 그냥 들어가려다 문득 이상함을 감지했는데
여탕이 없다.
뭐지? 뭔지 모를 위화감이 들었지만 그냥 지방은 그런가보다 했음
내부는 진짜 80년대 아빠따라가던 목욕탕 딱 그런 분위기.
그냥 샤워만 빨리하고 가자 생각하고 옷을 갈아입는데 자꾸 알몸의 어떤 아저씨가 나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거임.
아니 안쪽은 막다른 곳인데 왜자꾸 왔다갔다하지? 하는 생각만하다가 또 다시 내쪽으로 오길래 슬쩍 쳐다봤더니 나를 보고 씩 웃더라는...
ㅈㄴ소름돋았지만 당황하지 않은척. "왜요?" 하고 날선 질문을 날렸음.
그러자 아니라고 하더니 다른곳으로 가는 아저씨. 한50대 같았음.
나도 눈치 없는게 여태까지 몰랐음. 그게 나한테 시그널 보낸거라는걸.
암튼 그냥 여기 분위기 왜 이따구지 생각만 하면서 탕으로 들어가는 길에 의자에 앉아있던 또다른 아저씨랑 눈이 마주침.
하 ㅈㄴ여기 아재들은 왜케 사람을 쳐다보지 하고 짜증이 난 상태로 목욕탕에 들어감.
정확하진 않지만 탕에 한명 있고 텅텅 비었던거같음.
그래서 그냥 쭉 늘어선 샤워기 아무곳이나가서 물틀고 머리감고있었는데 새로운 아재가 들어옴.
여기서 ㅈㄴ 소름돋은게... 그 수많은 샤워기를 두고 내 옆으로 오는거임.
그러면서 아까 탈의실에서 내 뒤를 왔다갔다하던 ㅅㄲ, 의자에 앉아 나를 뚫어져라 보던 ㅅㄲ, 여탕이 없던것 야간금액이 왜케 비쌌지?하던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밀려들어오더라는...
진심 이제는 소름돋는게 아니라 별별생각이 들면서 무서운 마음에 머리만 헹구고 몸도 대충 닦고 나옴.
밖에나오자마자 차 타고 문걸어잠그고 바로 인터넷 검색해보니까 게이들 성지였음 ㅎ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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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970/01/01 09:00

    삭제된 댓글입니다

    (RwFV12)

  • 막창(?) 2025/01/28 00:00

    중앙동에 뉴스에 나왔던곳이군요 ㄷ ㄷ 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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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날개달고 2025/01/27 23:57

    멀랐던척

    (RwFV12)

  • 플란체 2025/01/27 23:59

    ㅋㅋㅋㅋ 애 있읍니다

    (RwFV12)

  • 모니니모 2025/01/28 00:00

    무섭기는...

    (RwFV12)

  • 소고기국밥 2025/01/28 00:02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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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사까리 2025/01/28 00:06

    인사동 하고 종로 사이에 있던 싸우나
    처음에는 일반 사우나 였는대 시간지나고 노후화되니 게이 사우나로 바뀌더라구요 ㅡ.ㅡ

    (RwFV12)

  • UNICHAA 2025/01/28 00:10

    했네했어ㅠㅠ

    (RwFV12)

  • 제미나이 2025/01/28 00:11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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