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라만차 랜드를 돌아다니면서 생긴 의문을 돈키호테는 묻는다.
도대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냐고
사람을 잡아먹는 '정의' 롭지 못한 못 된 혈귀들이 나를 보고 왜 그런식으로 말하는지
어째서 그런 눈으로 바라보냐 묻지만.
상처입은 혈귀는 그저 말한다.
너만이 가진 그것을 우리는 원한다.
그것은...
또 다시 불청객이 찾아와 돌시네아의 말을 끊어냈다.
산손.
어떻게 대해줘야 할지 어중간한 위치에서 이상한 공감대를 형성하려 들던 혈귀
산손이 다시금 퍼레이드 끝자락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역시나 다친 돌시네아를 보호하려는듯이 그는 몸으로 살짝 그녀의 모습을 가린다.
소리 소문 없이 나타난 산손에 우리 모두 앞선 전투에도 불구하고 긴장의 끊을 놓지 아니한다.
연극에서 배역을 강제로 부여하고 몸을 멈추게 하는 힘에 대해 어떻게 저항해야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정신을 바짝 차릴 수 밖에 없다.
...안그리운데요.
또 다시 돈키호테의 모험담을 들려주고 싶은지 그녀를 향해 손짓하는 산손.
그리고 그것은...
모든 이야기에 끝이 있듯이
나와 파우스트만이 알고 있던
돈키호테에 대한 비밀이 모두에게 밝혀진다는 소리이기도 했다.
말린다고 말릴 수 있는 부분도 아니지만...
눈 깜짝 할 사이.
어디선가 들려오는 말 발굽 소리와 함께 산손의 연극이 자연스럽게 진행 되었다.
다만... 이번 연극은 그의 감정이 조금 더 많이 보여주는지
송곳니 해결사 한명을 비참하게 도륙내며
돈키호테를 비꼬듯이 문장을 써내려 갔다.
그리고 그 모습에
앞 서 있던 여정에서 시달린 심정의 돈키호테는
비통한 표정을 지으며 놀랍게도
정의롭지 못한 자에게 구걸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그녀의 태도.
정의를 추구하는 돈키호테에 대해서 다들 귀찮거나 신기해하거나 아니면 별종으로 취급할지 언정
'정의' 를 숭상하는 그 마음 만큼은 진심으로 여겼기에
모두들 악에게 무릎 꿇는 돈키호테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흔히들 정의가 승리한다는 말을 하지만,
이 자리에서는 그 정의가 악에게 패배했다는 것이 맞겠지.
허나 그런 돈키호테의 애타는 마음을 산손은 그저 가볍게 즈리 밟아 지나갔다.
'좋아하는 것을 해주는 것에 왜 그렇게 기분 나빠 여기는지?' 라는 산손의 태도
만들어진 무대를 외면하는 배우가 어딧냐는 듯이 오히려 되물어 보기 까지 한다.
그러나 돈키호테는 그저 꺽여만 갈 뿐이였다.
그리고 산손은 그런 꺽인자를 강제로 일으켜 세우길 원했다.
상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있던지 상관없이 산손은 돈키호테의 모험담을 시작했다.
이전 연극에서 등장했던 하얀 달의 기사와 돈키호테의 우정을 담은 모험담이 시작한다.
결투 이후 무승부로 끝났음에도 우정은 여전하기에 여전히 함께 하며 여러 모험을 해쳐나가던 모험가와 기사
그중 기사는 찾고자 하는 강을 아직도 찾지 못했다며 저 하늘 위 달 처럼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무언가 성토하는 시간인듯, 앞선 이야기와는 다르게 서로간에 대화만이 오고가는 잔잔한 상황
강의 내용물이 살벌한것 치고는... 네이밍 센스가 영 아닌 하얀 달의 기사다.
여튼 이번 모험의 성과물이라 할 수 있는 어느 강 줄기를 가리키며 이것저것 주고받던 도중
하얀 달의 기사가 모험가에게 미래가 궁금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꽤나 흉측한 강물이지만 그저 비친 모습만 보는 것 정도는 상관 없지 않나 싶은 모험가.
음...
음... 잠깐.
물에 비친 자기 모습 보면 우울증 걸리던 어떤 수감자가 떠오르는데...
여튼 미래를 보여주는 강에서 자기 모습을 비쳐 바라보았을때 무엇이 보이냐고 묻자.
림버스 컴퍼니에 소속 될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모험가 였다.
그건 돈키호테가 기열찐빠에서 위대한 버스의 아쎄로 거듭난다는 뜻이야.
우리 버스에 온걸 환영한다 아쎄이!!!
사실 시계가 대가리인 사람을 의미하는 겁니다 그거.
왜냐고요? 저한태도 묻지 마세요.
의사소통도 안되는 시계 대가리를 왜 나도 달고 있을까...
약속의 단테라고 불러줘~, 키럇~♥
첫 번째면...
아...
산손의 말에 나는 적어도 이해할 수 있었다.
어째서 퍼레이드의 공주 둘네시아가 돈키호테의 망각을 부러워 했다 일컫음을.
그리고 왜 스스로를 정의를 숭상하는 모험가로 생각하는 돈키호테의 사고방식도.
혈귀였던 그녀가 힘을 봉인한체 그저 일개 창잽이 정도로 제한될 수 있었던 것도.
아마도 그녀는 여기의 강물을 마시고...
혈귀였던 자신을 잊었을 태지
그리고 그 강의 이름을 어떻게 아는지 오티스의 과거가 궁금해졌다.
...넌 왜 놀래?
때가 되었다는 듯이 읊조리는 산손
과거와 결별하고자 하는 의사를 진심이냐고 묻는 하얀 달의 기사
진정 원하는 것이 맞냐고 하지만.
모험가는 그저 양손으로 들어 살포시 가둬둔 레테의 강물을 조용히 바라보다.
각오를 다졌다.
고통스러운 과거에게서 벗어나고 싶다는 진심 어린 일념이 각오를 더욱 다진다.
기억에서 해방 되길 원하는 것이야 말고 가장 간절한 소원이였다고.
인생의 모든것을 버리는 것 보다 간절히 바라는 소망을 이루기 위해 그 많은 모험을 해치고 레테의 강물 앞에 서있기에
돈키호테는 바라는 꿈을
꾸고 싶길 원했다.
여정의 동료로서 그녀가 이룰 꿈을 진심으로 기원했다.
손에 가득 든 레테의 강물을 마시면 이제 눈 앞의 동료였던 이는 사라진다.
그렇기에
어느때와 같이, 자연스럽게 나누는 인사 처럼, 마지막으로 긴 꿈을 향해 떠날 이에게 하는 자기 소개
(꽃인걸 보니 모티브는 바리공주의 바리같은데...)
(아니 근대 바리 공주는 나오는 씹덕 이미지는 다 이쁜데 왜 남캐냐 시발)
함께 해서 즐거웠다고 하얀 달의 기사 바리는 멀리 떠나는 동료에게 담담히 인사했다.
기억이 없더라도 우리는 친구이기에 자그마한 선물을 보태어 우리간에 우정을 잠시나마 위로할 시간을 가질 순 있지 않겠냐 말하는 바리
그말에 안심이라도 한듯 돈키호테는 강물을 마셨다.
다만, 이야기가 이렇게 끝나면 재미없지 않냐는 산손의 악의가 연극에 깃든다.
모든 것을 잊게 해준다는 망각의 강물 레테의 힘을 벗어나려는 돈키호테를 묘사하는 산손
어... 씹??? 어???
설마 그 로시난테?
돈키호테 발에 신겨진 신발 로시난테를 벗긴다고?
...허
이런식으로 돈키호테의 정체가 까발겨 질줄은 진심으로 몰랐다.
산손이 말하는 연극을 위해...
워프열차에서 보았던 '그' 돈키호테를 깨우려는 것
힘껏 저항해보라 소리쳐 보고 파우스트에게 방법을 찾아보라 하지만,
게젤 어쩌구 파우웅위키도 해답은 없는지 그저 '데헷' 하는 파우스트만 볼 수 있었다.
본의 아니게 몰래카메라 하게 생겨서 그래...
오히려 여기까지 와서야 눈치챈 이스마엘이 신기하지만 그녀도 돈키호테가 무엇인지 드디어 눈치 챘다.
한편 가시춘은 뭘 알아챈건지 긴가민가 하며 부디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빗나가길 바랬다.
모두가 무슨일이 일어나겠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린자와 모른자, 혹여 부정하는 자 등을 뒤로 하고.
돈키호테는 서서히 자신의 신발 로시난테에게로 내 응원이 무색하게도 손을 뻣는다.
...그저, 새롭게 변모할 돈키호테를 수감자들이 적어도 밀쳐내지는 말아줬으면 싶다.
저 마다 바램과 소망을 위해 림버스 컴퍼니와 계약하고 들어온 수감자들이지만.
돈키호테의 경우는 앞선 워프열차와 라만차 랜드에서 사투를 벌인 적이 사실은 같은 수감자 사이에도
있었다는 사실을 모두가 쉽게 받아 들일 수 있을까?
그것도 일개 혈귀나 피주머니가 아닌 고위 혈귀란 사실을?
그리고 그것을 받아 들일 수 있다고 해도
사실은 해결사을 좋아하고 모험을 사랑하며 정의를 숭상하는 돈키호테가 기억을 잊은 자의 그저 외부로 표출하고자 했던 대리 인격같은
느낌이였다면... 앞으로 다들 그것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한단 말인가?
두려움과 우려를 뒤로하고 로시난테를 결국 1켤레 벗은 돈키호테
벗겨진 로시난테를 뒤로하고 서서히 본 모습을 보이는 그녀의 과거가 나에게 투영 된다.
어느 절규하는 여성의 목소리와 함께 천천히 전체적인 윤곽이 흐릿하게 보여지는 과거의 환영
그렇게 어딘가로 강제로 떠나는 자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또 다시 장면이 전환 된다.
(굳이 말하자면 일일패스권 안끊으면 놀이기구 타는데 몇시간이나 기다릴 수 있어서 사실상 전쟁보다 더 빡칠수 있음)
(암튼 그렇다고)
흐릿한 과거를 장면을 뒤로하고 분위기가 변한 돈키호테가 보인다.
혈귀가 눈을 떳다.
다시 태어났다는 듯이, 어머니의 뱃속에서 나온 아이가 크게 숨을 들어 마시고 내쉬듯이
혈귀가 숨을 함껏 내쉰다.
앞도적인 카리스마
존재감 만으로 가득찬 위압감
그저 서있는 것 만으로도 폭력적이라 할 수 있을만큼의 좌중을 사로잡는 눈빛
그 모든것이 우리가 알던 돈키호테와 다름을 증명했다.
있어야 할 자리에 드디어 온 손님을 반겨주는 돌시네아
???
어디 모 사고뭉치가 떠오르는건 내 착각일까.
바뀐 분위기 속에서도 용기를 내어 버스 내에 단짝을 향해 물어보는 싱클레어
진짜 어디 모 금쪽이가 생각나는 대화 왠지 모르겠지만 산초라는 여성이 고생깨나 했지 싶은데...
루리웹-9202130279
2025/01/26 21:02
크 필력이 좋구먼
라이온히트
2025/01/26 21:22
도중 데헷이 보인거 같았는데.. 이단테 뭔가 이상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