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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아카)스포)재업)수첩 등의 의미에 대한 여러 해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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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섭에서 아비도스 스토리가 한창 진행 중이었을 때 일섭 번역 영상들을 보면서 호시노가 왜 그렇게 수첩에 집착하는지, 호시노가 왜 이렇게 자책을 심하게 하는지, 호시노가 어떻게 테러화에서 벗어났는지에 대해 궁금함을 많이 느꼈음

그래서 그 때 당시 여러 커뮤니티 감상문, 후기 찾아보고 다녔었는데 그럴듯하게 느껴졌던 글들을 모와 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12043937&exception_mode=recommend&search_pos=-11982206&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D%98%B8%EC%8B%9C%EB%85%B8&page


선생이 수첩에 어떤 말이 적혀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호시노가 믿는 말이 거기 적혀있을 거라고 하잖아


그 장면 직후에 호시노는 마음 한켠 속에 있던 수첩을 발견함


아무리 애타게 찾아도 찾을 수 없었던 그 수첩을 집어서


첫 장을 넘기는 순간 호시노는 유메를 만나


그리고 유메가 제대로 후배들을 위하는 선배가 되었냐고 물어봄


호시노는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고 하고


유메한테 떠나지 말아달라고 울면서 붙잡다가


유메와의 추억(과거), 후배들(현재)을 떠올리면서


해야하는 일 (= 후배들을 지키는 일 = 현재를 살아가는 일)이 뭔지 다시금 마음 속에 새기고 유메를 떠나보내


수첩 내용이 뭔지는 호시노도 몰라


사실 뭐가 써있든 상관 없어


그냥 유메가 호시노에게 항상 해주던 말


후배들을 지켜주는 선배가 되라고 써있었을거라고 믿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결심을 해


그 순간부터 테러화의 원인인 유메와 수첩에 대한 미련을 모두 버리고 테러화가 풀리는거임


https://bbs.ruliweb.com/best/board/300143/read/66956315?orderby=best_id&range=7d&search_type=subject&search_key=%EB%B8%94%EB%A3%A8%EC%95%84%EC%B9%B4&page=15&m=humor&t=now


지하생활자가 던진 화두 "존재하지 않는 진실은 진실인가"에 대한 선생의 답변은 요약 하면 믿음.


유메의 수첩은 결국 끝까지 행방을 알 수 없고, 그 안에 뭐가 쓰였는지 모름.


어쩌면 내일 먹을 저녁이 써 있을 수 있고, 장 볼 목록이 써있거나, 내일 호시노랑 뭐하고 놀지 써있을지도 몰라.


그 안에 중요한 내용이 써져있을 지도 모르지. 무슨 계약이 적혀있을 수도 있어.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선생의 답.


유메가 호시노를 저주하는 말을 적었을까? 아니. 카이저나 네프티스를 탓하는 말을 적어놨을까? 절대 아니지.


호시노가 아는 유메라면 그 수첩의 한 귀퉁이에, 또는 모든 메모가 후배에게 전해주고픈 유메의 사랑이 적혀있을테니까.


마치 엄마가 적는 노트처럼 그 안에는 호시노에게 전하고픈 사랑의 말들이 적든 많든 적혀있겠지.


물론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볼 수도 없고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지만 확신할 수 있는 진실이라는 것. 그저 믿음이지만 분명한 믿음이라는 것.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12043434&exception_mode=recommend&search_pos=-11982206&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D%98%B8%EC%8B%9C%EB%85%B8&page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수첩의 내용은 의미가 없음
그러면 왜 이렇게 일부러 강조해서 애간장 태우며 찾게 만들었냐면
그게 호시노의 유메에 대한 미련을 말 그대로 형상화한 것이고 그 미련을 버리는게 이번 스토리이기 때문임
지하생활자 녀석이 호시노에게 계속 머릿속에 수첩을 강조한 것도 그 미련을 강화시켜서 반전시키려고 한 것이고 그것에 스토리 읽는 사람들도 그대로 걸려서 수첩을 지나치게 중요하게 생각했음
에초에 이번 스토리의 제 6화두 '존재하지 않는 진실은 과연 진실인가'이게 그 수첩 그 자체임
수첩의 내용이 존재하지 않는데 그러면 진실이 뭐임?
그리고 이에 대한 지하생활자의 대답은 '고통', '죽음'이었고 선생의 대답은 '믿음'임
스토리에서 선생이 직접적으로 '수첩의 내용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믿고 있다'고 말함
'호시노가 믿는 말이 남아있다'
그리고 그 믿음을 통해 호시노가 미련을 버리고 수첩을 포기함으로 반전이 풀림
결국 수첩은 그 역할을 이번에 다 했음
만약 다시 수첩이 스토리에 나온다고 해도 호시노는 이번처럼 발광하지 않을거임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projectmx&no=12044565&exception_mode=recommend&search_pos=-11982206&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D%98%B8%EC%8B%9C%EB%85%B8&page


따지고보면 사실 타인을 인식하는것도 객관적인 실체로서의 타인이 있다기 보다는 나자신이라는 필터를 거쳐서 내 안에 내재된 타인을 보는거라 뒈져버리고 더이상 유메가 존재하지 않는 호시노 입장에서는 호시노가 기억하는 유메가 유일한 진실이라고 할 수 있음. 따라서 호시노 추억속의 유메가 남긴 수첩은 실재 수첩의 존재여부와 상관없이 진실임


그리고 이미 이 수첩을 둘러싼 온갖 고통과 후회와 죄의식은 그것을 내재한 호시노의 일부(본질)이고 이걸 스스로 버리는 것으로 쿠즈노하가 말한 것 처럼 반전에서 돌아올 수 있었음


https://arca.live/b/bluearchive/112059311


위에 링크의 후기는 내가 보기에 가장 그럴듯하다고 생각한 해석이 써져있는데, 장문이어서 링크로만 남김

댓글

  • 루리웹-1471307649
    2025/01/24 20:43

    탭갈하면 베스트다....!

    (8DubWL)


  • 루리웹-8592562115
    2025/01/24 20:44

    댓글 보고 바로 추탭갈하고 왔슴다! 감사감사!

    (8DubWL)


  • 사격중지
    2025/01/24 20:45

    아비도스 3장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건 이해가 가지만
    수첩을 맥거핀도 아니고 그냥 버려진 떡밥 취급하는건 여러모로 긁히더라
    존나 중요하게 쓰인건데

    (8DubWL)

(8DubW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