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유우카, 여기 를 맡길께."

"....유우카, 여기 를 맡길께."

"선생님, 꼭 떠나셔야 되는건가요?"

"응....이건 내가 맡은 임무이자 내가 끝내야만 할 의무야."

"....돌아오실꺼죠?"

"......당연하지."

선생의 크고 여러 흉터가 새겨져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큰 손이 푸른 머리결을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유우카는 차마 고개를 들어 올려다 볼 수 없으리라. 아무리 밀레니엄에서 중책을 맡더라도 어른인 선생 앞에서는 그저 아이에 불과하니깐.

"...꼭 돌아오셔야 해요."

"걱정마. 반드시 돌아올테니깐."

세월의 바람에 닳어가는 낡은 옷에 몸을 강제로 끼듯이 입고, 이제는 낯선 감이 드는 신발에 발을 끼어 넣는다.

".....저 선생님?"

"응, 유우카."

"저....그....이번에 돌아오시면...."

"응, 돌아오면?"

"향방으로 빠질 때 후딱후딱 다녀와요!!!!!"

"진작에 향방으로 빠졌을 때 다녀왔으면 하루면 되잖아요!!!!!"

"힝....그치만 그 날 너무 힘들었는걸...."

"전날 그렇게 슐 쳐마시니깐 그렇죠!!!!!!!!"

선생은 국방의 의무를 마친 남자에게 주어지는 새로운 의무, 예비군 훈련의 의무를 행하러 갑니다.

하지만 이는 오로지 선생의 탓입니다.

진즉에 향방작계로 빠져서 하루만 산타면 끝날일을 전날에 학교 강사들과 회식한다고 폭음을 하고는 못일어나 참석하지 못했소. 그 결과 일반 예비군으로 가게 된 선생은 샬레의 열쇠를 유우카에게 맡기며 이제는 살쪄서 맞지 않는 전투복을 꺼내 입고 문밖으로 향하오.

"으이구....제가 말했죠?! 다음 날 예비군이니깐 술 적당히 마시라고?!"

"아니....어른이 술마시다 보면 가끔 과하게 마실 수도 있고...."

"어른이 자재 못하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아무튼 빨리 출발해요!! 또 늦어서 참석 못했다고 다음에 가야될꺼 같다고 하지말고!"

"....잔소리쟁이 애엄마..."

"빨리 나가기나 해욧!!!!"

이는 오로지 선생의 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