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겨우 빠져나왔네."
"아카네 녀석, 날이 갈수록 잔소리가 는단 말야. 게임 좀 하는 게 어때서."
[띠리리리-]
"뭐야, 업무용 폰이잖아?"
"...이 녀석..."
[삐]
"...오랜만이네? 살아 있었냐?"
"그래, 오랜만이야. 보다시피 살아있어."
"그래, 그런데 뭐 때문에 연락한 거야? 그것도 업무 폰으로."
"지금 너, 세미나 녀석들이 얼마나 기다리는지 알아?"
"...그래. 알고 있어."
"...하지만, 아직은 만날 수 없어."
"뭐, 그건 너와 녀석들 사이의 문제니까. 행여나 나를 사이에 끼울 생각은 하지도 마."
"그래. 그럴 생각은 없어."
"그나저나, 뭐 때문에 전화한 거야? 지금 와서 임무라도 주려고?"
"...안 되는 걸까."
"...그래. 잘 알았어. 내가 어떻게든 혼자서 해결해 볼께."
"어이, 무슨 일인데 그래? 뭐 문제 있냐?"
"..."
"에휴."
"천천히 설명해 봐."
"...도와 주는 거야?"
"이런 나를?"
"아오! 진짜 열받네! 뜸들이지 말고 말해!"
"어쨌든 네가 세미나의 학생회장이잖아! 바보냐?"
"지금까지는 내가 뭐 너를 좋아해서 임무를 했겠냐!"
"...싫어했구나..."
"크아아아! 내용이나 말하라고!"
"...혹시, 위험한 일이냐?"
"아니면, 보안 관련된 거야? 그래서 뜸들이는 거야?"
"그런 건 아니야. 단순한 일이야."
"...아방가르드 군의 자체 업그레이드 중, 에리두의 태양광 시스템이 일부 파손됐어."
"그런 수리는 엔지니어부 녀석들이 하면 되잖아."
"호위라도 하면 되나?"
"그런 단순한 문제가 아니야."
"그 여파로, 에리두의 일부 보안 설비가 락다운 상태가 되었어."
"그러면 그걸 때려 부수면 되는 건가?"
"그런 단순한 문제가 아니야."
"그래서, 내가 위치한 사령실 출입구가 모두 폐쇄되고, 전력 부족으로 정전 상태가 되었어."
"큭큭큭... 천하의 학생회장님이 독 안에 든 쥐 꼴인 거야?"
"그래서, 굶어 죽게 생겼으니 밥이라도 배달해 달라는 건 아닐 테고."
"맞아."
"살려줘."
"사흘 동안 물 한 방울 못 마셨어."
"하하, 짜식... 농담도 할 줄 알..."
"..."
"야 이 미친!!!!!"
"(꼬르륵)살려줘..."
[훗날 '에리두의 뒤주', '사도회장' 등으로 불리게 되는 이 사건으로, 세미나는 삼각김밥과 생수로 인한 400엔의 추가 지출이 있었다.]
"미쳤어, 정말!! 전화하면 되잖아!"
"...나중에 갚을께... 400엔..."
"갸아악!!!!"
매운콩국수라면
2025/01/20 17:20
역시 횡령범 챙겨주는건 대 황 네 루
에푸킬라
2025/01/20 17:21
"왜 나한테는 연락 안 하는 거야!"
루리웹-1471307649
2025/01/20 17:21
사흘동안 물 한방울도 안 마시면 그냥 나오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푸킬라
2025/01/20 17:23
"하지만, 문도 잠기고... 냠냠... 보안 시설은 활성화돼서... 우물우물..."
농사짓는 풍양신님
2025/01/20 17:28
가끔씩 생각하는데
밀레니엄에서는 자동화, 기계화로
다 대체 가능해서 아날로그 방식인
비상문이나 계단 등은
거의 안 쓰거나 없앤 상태려나...
(그나마 코유키 때는 아날로그로
다 감독해서 감시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