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는 왜 페르시아를 악의 나라 취급했는지 알아보자

역사적으로만 따진다면 그리스-페르시아 전쟁은

이오니아 지방의 그리스 식민지였던 곳(터키 서부 지역)이 페르시아에 복속되는 과정에서 반란을 일으켰는데,

이 반란에 그리스 아테네 지방이 우리가 남이가! 하면서 반란을 지원해 준것이 계기였다.

애초에 페르시아 입장에서는 이때까지만 해도 그리스에 나라라는게 있는 줄도 몰랐으니 뭐...

어찌됐든 이오니아 반란을 진압하고 그리스에 나라가 있는 걸 알게 된 페르시아는

흙과 물을 바치라는 사신을 보내지만(300의 페르시아 사신의 모티브)

아테네와 스파르타는  

상큼하게 사신을 죽이는 걸로 엿을 먹였고

그 결과로 당연히 전쟁했지만....

그리스에서는 전혀 그렇게 보지 않았다.

지나친 신화 빠돌이었던 그리스 놈들은

외교관계의 불화 땜에 전쟁이 일어났다고 보지 않고

이게 다 페르시아 놈들 탓이구나!로 만들기 위해 신화를 이용한 것이었다.

자... 페르시아의 전신인 나라이다.

페르시아 키루스 2세가 멸망시켰지만, 사실 왕과 국명만 바뀌었을 뿐이고 지배층과 언어, 문화는 변함이 없던 그나라

메디아다.

그리스 신화의 누군가가 연상되는 국명이지 않은가?

그리스 사람들: 메디아... 메디아... 메데이아???

그렇다.

그리스 신화에서 이아손을 버리고 아테네 왕 아이게우스와 결혼했다가

테세우스를 죽이려다 들통나 도망친 그 메데이아

그리스 사람들: 그렇군 메데이아가 어디로 도망쳤나 했더니, 메소포타미아로 가서 자기 이름을 딴 왕국을 세웠고

그게 내려와서 페르시아가 된거구나!!!

끼워맞추기도 이정도면 예술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리스는 이렇게 페르시아 전쟁을

사악한 마녀의 후손들이 세운 나라가 선량한 그리스를 침공한 침략전쟁으로 바꿔버렸고

페르시아는 영문도 모른채 악의 제국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