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난 왜 젊은 애엄마로 보이지

약간

등에 맨 가방은 딸내미 학교갈때 챙겨주는 가방이고

안에 입은 티는 집에 편하게 있을때 입는건데

딸내미가 늦잠자는바람에 급하게 위에 셔츠만 걸치고 나온거임

아니면

딸내미가 오늘 일찍 하교한다고 갑자기 문자보내서

직장에서 급하게 뛰어오느라 자켓 벗어서 허리에 둘러두고

셔츠 풀어헤친 상태로

옆에 조잘거리는 딸램구 두고 가방 들어주고 있는거지

그걸 지켜보면서 흐뭇하게 웃는 담임선생님은 덤이고

거기서 딸래미가 툭 말하는거임

"선생님이 엄마보고 학부모 참관수업 왔던 분들 중에 제일 예뻣대"

그러면이제 얼굴 새빨개지면서

 꽥 소리지르는거임

"당신은 학교에서 뭔 주책이야!!!"

그러면서

회식때도 저러는거 아닌가몰라 투덜투덜거리면서 나가놓고

집에 들어가서는 남편이 좋아하는 계란말이 해놓는거임

퇴근한 남편이 이게 뭐야?? 하고 우왕 하고있으면

맛있게 먹고 와

난 씻을게

하고

여보 그게 무슨소리야?

씻는다니?

여보?

하고

계란말이를 처량하게 보는 남편을 뒤로하고 샤워실로 들어가는거임

옆에서 딸램구가 고개를 갸웃하면서

오늘 내 동생 생겨?

하고 물어보고

그건 어디서 배웠냐고 그러면

토키 이모가 가르쳐줬다고 그러고

남편이 토키 혼내야겠다고 전화찾는거지

재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