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대 때 동쪽에서 피난하여 요정들과 함께 합류한 인간들을 '요정들의 친구'라는 이름의 에다인으로 불렀다.
이들은 요정 군주 들의 신하로 그들을 섬겼고, 실마릴리온이 요정들의 중심이라 1시대에 인간의 활약은 작다 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몇몇 인간 영웅들이 요정들도 감히 하지 못한 위업을 달성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베렌 에르카미온
바라히르(바라히르의 반지의 그 바라히르다)의 아들이자 에다인 세 가문 중 하나인 베오그 가문의 후계자
투린과 함께 1시대 영웅 중 쌍두마차로 취급되는 위인으로 인간 중엔 유일하게 죽음을 경험하고 살아남았다.
훗날, 엘론드와 누메노르 왕가의 시조인 엘로스의 조상 중 한 명 되시겠다.
베렌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가운데 땅에서 손 꼽히는 깡과 용기라 할 수 있다.
신다린의 왕 싱골 왕의 딸 루시엔에게 반한 베렌을 보며 싱골 왕은 한가지 조건을 건다. '모르고스가 가지고 있는 보석 실마릴을 가져올 것'
이에 베렌은 "따님의 가치가 그거 밖에 안됍니까?"라며, 되받아치는데, 가운데 땅 종족들이 실마릴을 되찾으려고 1시대 때 몸비튼걸 생각하면
베렌의 말이 얼마나 배짱을 넘어 무모하기 까지 한 지 알 수 있는 발언이다. 하지만 그의 깡과 용기는 진짜였으니.
모르고스를 실제로 봤음에도 불구하고 쫄지 않고, 실마릴을 가져왔으며, 늑대 카르카로스를 직접 대면했음에도 쪼는 기색 없이 손을 내줄정도였다.
베렌과 루시엔을 보면 "사실 아내 님과 사냥개가 다 한거 아님?" 할 수 있는데, 그걸 감안해도 그의 스펙은 엄청나다 할 수 있다.
그걸 증명 하는 이야기가 두 개가 있는데 아버지와 동료들이 배신으로 전부 죽고 홀로 남아 게릴라로 오르크를 하도 족쳐서
모르고스는 그에게 당시 요정 대왕 핑곤 다음 가는 현상금을 걸었지만 오르크들을 쫄아서 덤비질 못했다.
그리고 루시엔을 납치하는 켈레브림보르와 쿠루핀을 2:1로 제압 하고 검을 뺏는 무력을 뽐내는데 이 둘 페아노르의 아들이다.
페아노르와 그 자식들의 위상(?)을 생각하면 이 인간도 무력이 만만치 않다는 의미라 할 수 있다.
불굴의 후린
도르로민의 왕이자 가운데 땅 최고의 비극 중 하나인 후린의 아이들의 그 후린 되시겠다.
에다인 세가문인 하도르 가문과 할레스 가문 사이에 태어난 후린은 은둔 왕국 곤돌린의 왕 투르곤과 친분을 가졌었고.
외가(할레스 가문)의 전통으로 인해 어린 시절 때부터 오르크를 사냥하고 다녔다.
그리고 이런 성장 배경은 후에 니르나이스 아르노이디아스 = 한 없는 눈물의 전투에 진가를 발휘 하니.
그는 전투에서 전세가 기울자 투르곤을 피신하기 위해 홀로 전장에 남아 다가오는 트롤과 오르크들을 전부 도끼로 찍어 도륙하는 무쌍을 선보인다.
그는 일흔번 넘게 도끼를 휘둘렀고, 수많은 오르크들의 희생으로 겨우 생포할 수 있었다.
그 역시 모르고스와 직접 대면한 몇 안돼는 인간이었고 모르고스의 회유에도 넘어가지 않고 오히려 그에게 모욕을 선사하니.
그런 만용 때문에 그의 가문에는 엄청난 저주가 내려지게 된다.
투린 투람바르
네이산, 이가르와인, 도르로민의 용투구, 모르메길(검은 검), 글라우릉의 재앙, 투람바르 = 운명의 주인 등의 수많은 별명을 가진 영웅
불굴의 후린의 아들이자 가운데 땅 역사상 가장 불운한 운명을 타고난 영웅.
마검 구르상의 마지막 주인이자 최초의 용살자.
베렌과 함께 1시대 인간 영웅의 쌍두마차로. 베렌이 깡과 용기를 가졌다면, 이쪽은 엄청난 피지컬과 무력을 자랑한다 볼 수 있다.
벨레리안트 여러 곳에서 승리하며 그 명성을 날렸는데, 모르고스의 저주 때문인지, 운명이 장난인지 결과가 영 좋지 못했다.
그리고 애석하게도 그 피해자들이 대부분 요정들이었다는 거... 그와 엮인 요정, 요정 왕국은 모두 최후를 맞이하거나 멸망의 길을 걸었다.
때문에 투린의 경우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방랑자 생활을 자주 하게 된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결국 최초의 용이자 모든 용의 아버지인 글라우릉을 죽이는 위업을 세운다.
그러나 모르고스의 저주는 여전히 운명을 나락으로 인도했고, 결국 자신의 죄악을 깨닫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의 죽음이 훗날 요정 왕국 도리아스 멸망의 스노우볼이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좋든 싫든 가운데 땅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투오르
후린의 동생 장신의 후오르의 자식이자 투린의 사촌 되시겠다.
투린이 가운데 땅에서 손 꼽히는 불운의 아이콘이라면, 이쪽은 주인공 버프라는게 무엇인지 보여주는 캐릭터다.
1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영웅 에아렌딜의 아버지이자 엘론드와 누메노르 왕가의 시조인 엘로스의 할아버지 되시겠다.
그는 장성하여 물의 발라 울모의 신탁을 받고 은둔 왕국 곤돌린으로 향하니, 그곳에 정착해서 인간으로는 드물게 투르곤 왕의 신임을 얻고,
그의 딸 이드릴과 혼인 관계를 맺는 등 초반부터 승승장구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훗날 곤돌린도 모르고스에 의해 최후의 전쟁을 하게 되고, 투오르 역시 그 전투에 참여하게 되는데.
그는 도끼로 발로그의 머리통을 쪼개버리고, 오르크 대장 셋을 도륙하며, 화룡에게 상처를 입히는 등 대활약을 한다.
그리고 곤돌린을 배신한 마이글린을 몸 싸움으로 제압해 절벽을 떨어뜨려 죽이는데.
투르곤의 조카이자 엄연히 요정 왕족인 마이글린을 인간의 순수 피지컬로 제압하고, 그를 죽인 것.
하지만 그의 노력에도 곤돌린은 멸망을 피하지 못했고 투오르는 생존자들을 규합해 피난을 가게 된다.
요정들에게 전해지는 노래로 그는 요정들의 일원이 되어 발리노르로 갔다는 내용이 있을 정도로 사촌 투린과는 정반대의 운명을 맞이하는 인물이다.
심심해서 써 봄.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거지만 누메노르 인이 나타난 시기는 1시대 막바지에서 2시대 초이므로
1시대 인간들은 말그대로 순수한 인간들임. 그러니깐 순수 인간 피지컬로 저 미친 짓을 했다는 거임.
noom
2025/01/19 17:09
성의있는 장문글을 써놓고 잡담탭으로 달아버리면 베스트에 갈 기회조차 얻지못하고 사라지게된다
글라우릉의재앙
2025/01/19 17:10
아, 귀찮은데...추하게 탭갈을 해야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