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글)말딸 동인지로 서코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읽기전에 주의

서코나 일페나 이런 행사들은 큰 돈 버는 목적으로 나가는 행사가 아님

이거 팔아서 집사고 차사고 하는거 아니고, 즉매회에서 큰 돈 버는 작가님은 아주극히 소수 이니까 그냥 재미로만 읽어주세용~

▲ 서코 가보기전에 미리 집에서 설치해서 테스트한 사진...

과연 만화그리는 말붕이는 서울 코믹월드에서 아크릴과 각종 지류 굿즈들이 중심이 아닌

오직 동인지로 쑈부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내가 그걸 도전해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 한 번 실험해서 결과를 알려드림 ㅇㅇ

나 아니면 누가 이걸 도전해서 알려줄 수 있는데? 이건 맞잖아 ㅇㅇ

참고로 제가 준비한 굿즈는 이런 느낌임 ㅎㅎ

책을 위주로 팔고 나한테 돈 더 주고싶다? 그러면 신간세트로 유도해서 아크릴이랑 이것저것 주는거임

신간세트 이건 사실 일본 코미케때 물건 팔아보고 배운건데 

얘한테 물건 팔아주고 싶은데 도대체 뭘 팔아줘야지;; 걍 책하나 팔아주면 되나? 이런느낌보다

나한테 돈쏘고 싶으면 너는 그냥 이거 사면 된다 같은 정답지를 주고 싶었음

참고로 신간세트 또는 책두개 이상 산 사람들은 이 봉다리에다가 넣어줬음 ㅋ

집에 갈때까지 뒷면 몰랐다는 사람도 있다던데 ㅎㅎ

책은 근데 팔겠다는 생각까진 좋은데 무게가 진짜 너무 많이 나감

저번에 팔아보니까 구루마 하나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구루마 샀음

그리고 책은 팔려면 자동차도 있어야할듯

내가 준비한 책은 한권당 140g~ 160g인데 이게 100개 200개 이러면 무게가 상당함 컬러인 책들이 잉크 때문에 그런가 더 무겁다고 그러더라

컬러책들은 만드는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제작단가도 졸라높아서 수익률 박살에 상업 수단으로 비교적 좋은 수단은 아닌거 같음

그래서 일본 만화들이 다 흑백이 많나봄

새벽에 운전하다가 폭설 와서 죽을뻔했음;;

목숨 걸고 왔다

그냥 킨텍스 입구 들어가면 될 줄 알았는데 사람이 너무 많고 동아리 참가는 하역장까지 걸어가라 그래서

책이라 짐도 무거운데 킨텍스 하역장 뒷구녕까지 한바뀌돌아서 낑낑거리면서 끌고감 ;;

짤은 하역장인데 저거 다 동아리참가 한 사람들 입장 기다리는거임 ㅋㅋ

짜잔~

7코때 처음 부스 꾸민거랑 비교하면 진짜 엄청 발전했음 ㅋ

그리고 10시 조금 넘자마자 사람들 몰려들기 시작하는데

준비도 제대로 안되어 있는데 어캐 물건 팔았는지 기억도 안남 ㄷㄷ

선입금 물건 찾아줘야 하는데 사람들 너무 많아서 갑자기 인터넷 안되고 그래서

뇌정지오고 그럼 ㄷㄷ

우리네 인생 항상 예상 한대로 잘 안 되는 게 또 우리네 인생 아니겠냐?

서코때는 물건 그냥 좀 팔면서 그냥 동내 슈퍼 아저씨처럼 친근하게 말도 걸어보고 그러고 싶었음

말 거는거 싫어하는 사람 있었으면 ㅈㅅ ㅎ;; 근데 그냥 걍 말 걸고싶음 농담도 하고싶고

아무튼 그렇게 어캐어캐 물건 팔아 치우면서 고객이랑 농담도 하고 그랬는데

고객이 여태까지 산 우마무스메 굿즈들 봉투를 열어서 보여주는데

나 진짜 깜짝놀랐음 ㄷㄷ

엥???? 이사람 이거 뭘 들고 있는거야???? 이거 서코 굿즈로 안보이고

코미케 굿즈같은데?????

머지 이사람 서코 말고 코미케 갔다왔나????????

알고봤더니 와.....

(사진에는 없는데 동인지 굿즈 이거말고 더 있음 ㅎㅎ; 사진 ㅈㅅ 혹시 그 작가님 이 글 보고있으면 ㅈㅅ 님껏도 있음 진짜임)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나도 한오만원 들고 나가서

회지인 굿즈들 풀매수 때렸음 ㅇㅇ

이번 서코는 진짜 우마무스메한테 있어선 너무 재밌고 좋은 행사였음

우마무스메 부스가 사실 많은건 아니였음 (비교적)

근데 특정 장르중에 회지를 들고온 부스의 비중이 가장 높아보였음 ㄷㄷㄷ

너무 자랑스럽다ㄷㄷㄷㄷ

이게 진짜 동인행사지 ㅇㅇ

책이 주류이고 아크릴은 이 작가님 작품이 너무 좋아서 같이 사주고 싶다는 느낌...

이게 즉매회다...

이게 진짜 서울'코믹'월드다

이제야 이름값하네 ㅋㅋㅋ

어째 까꾸로 돌아가고 있던 한국 동인행사가 드디어 우마무스메 장르에서 올바르게 섰다 ㄷㄷ

너무 감동받아서 사실 작가들끼리 서로 굿즈 교환하는 국룰 쓰려 했는데 걍 아무말도 안하고 돈으로 구입하고 

저는 이런거 그리는데 받아주세요 하고 내가 그린 책 그냥 드렸음

책 도전하는거 쉬운거 아닐텐데

솔직히 너무 고마웠음

그리고 사실은 유명한 말딸 작가님들한테 책 사면서 조금 물어봤는데

A라는 작가님은 일년에 동인지를 4번내고

B라는 작가님은 여름과 겨울을 위주로 2번 신간을 내실거라고 함

사실 코미케가 일주일 남았는데 오늘 한국에서 일주일 먼저 서코에서 신간 발매한 거라고 하셨었음 두 분 다 

나도 그래서 내년부터는 좀 신간의 턴을 일본이랑 한국이랑 동시에 좀 맞춰보고 싶다는 생각을 좀 했음

내년 3월에 우마무스메 온리전 일본에서 엄청큰거 열린다던데 그때 일정이 맞으면 나도 3월 서코에서 신간 만들거나

아니면 걍 여름 코미케때 맞춰서 신간 두 개 한일 동시에 제작 해볼까함

암튼 내년 여름 코미케 안까지는 신간 두개는 확정으로 나옴 ㅇㅇ

▲ 행사 끝나고 남은 책과 굿즈 등등

결론 : 

1. 혼자 서코에서 동인지 도전 하는거 보여주려고 했는데

2. 우마무스메 전문 부스들 거의 다 책 냈음 ㅋㅋㅋㅋ우마무스메 부스들은 이미 책이 주류임 ㅋ

3. 책이 주류인 유일한 장르 우마무스메가 만들어가고 있음 ㄷㄷㄷ

4. 나는 걍 수익률 그런건 모르겠고 ㅇㅇ 책 계속 낼건데? 재고? 남아도 상관없음

5. 이 글을 본 너, 너도 책 만들어서 즉매회 와라

6. 신간세트 다 나가서 다시 만들어야해서 택배물량 조금 시간 걸릴거같음 ㅈㅅ 기다려주셈

7. 근데 '어느 사이트에서 저의 만화 자주 보시나요?ㅎㅎ' 라고 물어보면 루리웹 유저분들 왤캐 말 흐리고 부끄러워함? 루리웹이 부끄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