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목에걸고 인천~부산 3박4일 자전거 국토종주 2부...

나는3박4일간의 인천~부산 700km(길잘못들은 키로포함)자전거 국토종주를 하였다.결론부터말하
자면 이와같은 여행을 다른사람에게는 권하고 싶지않다. 4일만에 인천에서 부산까지 700km를 자전
거로 달려야하는 일이 여행이기라기 보다는 극기 훈련에 가까웠다. 자기와의 싸움따위는 생각안하고
여유롭게 지내보자고 출발한 여행인데 편하게 밥먹을시간도없이 하루10시간 이상을 페달질했다.4일
중에 2틀은 하루종일 비를맞으면서 실눈을뜨고 달려야만했고 발은 젖은 신발속에 4일내내 팅팅 불어
있어야만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가겟는가?라고 한다면 대답은 그렇다 이다. 출발5달전에는우연
하게 자전거 한대있음 좋겟다 생각을 가지고 자전거를 구입했다. 최대20km 거리를 넘기지 못했지만
어느순간부터는 하루100km를 이동해서 춘천구경을하고왔다. 처음달려보는 한강변의 자전거 도로는
환상 그 자체엿다. 이내 그 길이 남한강과낙동강을따라서 부산까지 연결되어 있는것을 알았다.너무많
은 준비와 뜸을들이지 않은 시점. 세상에 그렇게많은 생각과 준비가 필요한일은 생각보다 많지않아.
해보고싶은 일있으면바로 시작해봐. 나 자신한테 메시지를 전지고 싶었고 동기부여를 하고 싶었다.
하다가 가힘들면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패달을 밟기 시작한후 얼마후 후회가 되었다.
안장에올라서 끝없이 이어진 길을 따라가다보면 본능만 점점 선명하게 점점 더빨리 그 길 끝에 도달하
고자 패달을 돌리라는 신호로 다리에 전달된다. 자전거타는 사람들의 로망이라는 성지 소조령.이화령
다림제.진고개.영아지마을.무심사.우회없이 든길을 정면돌파했던 이유는 내년이면 40살이 된
다는것을 부정하고 싶었다. 바다에서 올라오는 역풍을 맞으면서 도착한 낙동강하구는 감동이었다.
고속버스를타고 불과 5시간만에 서울에 도착하였다. 불과 5시간거리를 4일동안 죽어라 내려갔으니
그따위 허무한짓은 더이상 하지 말아야 될건데. 본격적인 늦가을에 물든 그곳은 얼마나 아름다울지?
가장힘들었던것은 목에 대롱대롱 메달린 나의 전투바디 d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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