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네 왔어] 24-70부럴

사실 어제 9시 넘어서 택배가 왔는데
스르륵 서버가 맛탱이가 가는 바람에 '왔네 왔어'를 못 외쳤네요 ㅜㅜ
1년 10개월만에 새롭게 영입한 렌즈인데
저번주에 주문했지만 니꽁에서 입고가 안된다고 어제 받았습니다 ㅎㄷㄷ

디지털 청x에서 오랜만에 구입했는데
하도 구입한지가 오래 되서 원래 니콘 박스에 줬었는지 가물가물하네요 -0-;
좌측 하단 부분에 흠집이 있어 배송 중 굴러다닌 게 아닌가 의심스러웠지만
다행히 내부까지 파이진 않았더군요.

어차피 니꽁 박스 따위 재활용품으로 버려질 운명이기에
현관 앞으로 던져 버리고 안에 내용물만 꺼내 봤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금빛 박스.. 그리고 렌즈 살 때마다 동봉해줘서 처치 곤란한 포켓 융 ㅜㅜ

어차피 제품 박스는 나중에 중고로 팔 때나 필요하기에 박스 모아두는 곳에 던져 줍니다.
구성품은 보증서, 설명서 등 잡다구리한 종이와 니콘에서 발매한 필터를 깨알 같이 홍보하는 찌라시.
전 저려미 겐코 필터 샀다는 ㅎㄷㄷ
그리고 파우치와 파우치 스트랩.

어차피 모두 사용하지 않은 것이니 다시 박스에 집어 넣고
알맹이만 꺼내봤습니다.
24-70부럴!
렌즈 구입하면서 이 놈처럼 찝찝한 기분이 든적은 없는데
사실 저는 그렇게 빠른 AF가 필요하지 않기에 구형 24-70N이 가격적인 면에서 딱이었지만
경통 문제 때문에 걸리고
서드파티는 지방에 사는지라 센터 가기가 번거로워 결국 부럴로 갔네요.
예전에 24-70VC 사용할 때 입고하면 기본 1주일의 악몽을 잊지 못한 ㅜㅜ
그러나 결제하고 나서도 이거 잘하는 짓인가 무지 고민한 ㅎㄷㄷ

밤이라 어딜 나갈 수 없어 렌즈 앞캡으로 간이 핀테스트를 해봅니다.
니콘의 N자에 핀을 맞추고
24-70부럴의 이슈 중 하나인 70mm 근거리 촬영 -_-;
야외에서 사용한건 아니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느낌이네요.
잠시 쪼물딱 거리면서 느낀 점은
1. 광속 AF! 확실히 좋긴 하네요.
2. VR에 대해선 글쎄? 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인데 얼마 전에 방출한 200-500부럴이 4.5 스탑 보정인데 24-70부럴은 4스탑 보정이죠.
원래 손떨방은 망원에서 그 빛을 발휘하기에 200-500부럴 쓰다가 24-70부럴 쓰니 별 감흥이 없습니다 -_-;
3. 검고 길고 굵고 크다. 숄더백에 바디랑 마운트 해서 안 들어가네요. 가방 또 사야할듯 ㅜㅜ
4. 버튼식 후드 불편함. 처음 써봐서 그런지 낑구고 뺄 때 짜증나더군요 -0-
그리고 아까 아침에 나가면서 바로 센터에 핀 교정 보내버렸습니다.
이번달에 제주도 내려가면 당분간 센터 갈 수 없기에 어차피 맡겨야 하는 렌즈도 있고 같이 보내버렸네요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