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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돌아가신 외삼촌 이야기를 하시면서 웃으셨다


저번주에 남편이 다리 뿌라짐 ㅎㅎㅎ 


이 이야기는 나중에 또 하고...




이런저런 걱정도 하고 이야기도 하던 참에


엄마 입에서 참으로 의외의 이야기가 나왔다




엄마 : 너네 외삼촌~ 팔 뿌러져도 뛰어다니면서 놀았잖아~ ㅋㅋ


나 : (내색은 안했지만 당황) 그랬어? 


엄 : 어 ㅋㅋ 그때 이소룡이 나왔을 때거든? 그래서 온동네 애들이 다 나뭇가지 날라차기 하다가 여기저기 뿌러지고 난리도 아니였어~


엄 : 너네 외삼촌도 지가 놀다가 다친거라 깁스 하고와서 할머니한테 엄청 혼나고~ 막내는 그런 형 보고 무서워서 시도도 못하고~




웃으면서 말씀하시더라





울 엄마는 4남매 장녀시고


엄마 외삼촌 이모 막내외삼촌 이렇게 4남매였는데


외삼촌 두분 다 돌아가셨거든


큰외삼촌은 30년도 더됐고 막내외삼촌도 벌써 15년쯤 되가네


내가 유치원생일때 큰외삼촌이 돌아가셔서 


웅크리고 엉엉 울던 엄마 모습이 아직도 생각나




근데 엄마가 웃으면서 외삼촌들 이야기를 하더라


그걸 보니까 마치 외삼촌들이 어디서 잘 살고있는거같은 생각이 들었어


걱정할 필요없이 잘 살고 있지만 볼수는 없는



큰외삼촌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작은외삼촌이랑은 나이차이도 얼마 안나고 참 가깝게 지냈었어서


돌아가셨을때 많이 울었다


위경련으로 장례식장 옆 응급실가서 수액도 맞았네 




엄마가 웃으면서 외삼촌들 이야기를 꺼내니까


나도 웃었다


근데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


아닌척 하고 그냥 엄마 손을 꼬옥 잡았어






댓글
  • 나랑드사이다파인맛 2024/11/27 00:45

    엄마입에서 삼촌들 얘기 한번도 안나왔었는데
    갑자기 웃으면서 말씀하시더라구
    기분 정말 이상하더라

  • 키웠으니 아끼라 2024/11/27 00:43

    엄마도 작성자 손을 더욱 꾸욱 잡았을거야...

  • 시시로 보탄 2024/11/27 00:46

    남편분 썰 기대할게요
    아니 기대하는게 맞으려나?

  • 풍야4 2024/11/27 00:43

    어흑 ㅜㅜ

  • 오니유리 2024/11/27 00:43

    밤부터 슬픈


  • 풍야4
    2024/11/27 00:43

    어흑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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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니유리
    2024/11/27 00:43

    밤부터 슬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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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웠으니 아끼라
    2024/11/27 00:43

    엄마도 작성자 손을 더욱 꾸욱 잡았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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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쾌감9배
    2024/11/27 00:44

    아아... 우리집도 그래. 다섯남매셨는데.... 막내 이모랑 막내 삼촌 빼고 남동생 두분이 돌아가셨어. 나도 초등학생보다 어릴때 삼촌한분이 돌아가시고 나 고등학생때 삼촌한분이 돌아가셨던 기억이 나. 슬프게도... 우리 집은 아직 너희집처럼 웃으며 이야기할수 있진 못해. 하지만 언젠가 엄마가 너희 어머니처럼 추억을 말씀하실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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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랑드사이다파인맛
    2024/11/27 00:45

    엄마입에서 삼촌들 얘기 한번도 안나왔었는데
    갑자기 웃으면서 말씀하시더라구
    기분 정말 이상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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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쾌감9배
    2024/11/27 00:47

    누군가를 추억하며 좋은 기억을 이야기할수 있다니 얼마나 기쁜일이니. 그건 그때의 기억을 떠올릴만큰 지금도 행복하시다는걸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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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시로 보탄
    2024/11/27 00:46

    남편분 썰 기대할게요
    아니 기대하는게 맞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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