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지금 베오베 가 있는 시사게 글의 댓글입니다.
아래는 제가 시게에 가서 글 썼다가 묻힌 글입니다.
저는 오유의 어떤 게시판도 차단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차단하지 않을 것이고요.
아마 오유를 잘 모르는 분들은 오유에 접속했을 때 저와 마찬가지로 오유의 모든 게시물을 볼 겁니다.
당연히 시게와 군게의 게시글을 보게 되겠지요.
그러면 어떤 생각을 갖게 될까요?
많은 분들이 시게와 군게를 차단한 상태에서, 아예 게시물을 접할 수도 없는데 과연 자정 작용이 제대로 일어나고 있을까요.
오유의 자정 작용은 서로간 예의를 지키며 진지한 토론을 하는 데에서 발생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저 차단해서 무시하고 끝나잖아요.
그러면 자정 작용은 커녕, 그저 과격하고 머릿수 많은 편이 정의가 되겠지요.
어떤 분이 자게에 올리신 글이 베오베에 갔습니다.
지금 시각으로 추천 / 비공이 169 / 65 입니다.
내용 한 번 읽어보세요.
저도 몇몇 시게인들처럼 욕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욕 더 잘하고, 더 기분나쁘게 비꼬는 것도 잘할 자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긴 오유잖아요.
오유는 서로 매너 지키고, 콜로세움이 열려도 존댓말 써가며 논리로 얘기하는 곳이잖아요.
저에게 있어 오유는 정상적인 커뮤니티의 최후의 보루인데, 여기마저 저렇게 되고 있으니 정말 중이 떠나야 하나 싶습니다.
정말 소중한 사이트이고 추억이 가득 담긴,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함께한 사이트인데,
오유 처음 생겼을 때부터 지금까지 별 희한한 일들을 다 보면서도 자정작용 하나 믿고 기다렸던 사람인데
지금은 솔직히 자신이 없네요.
오유 시스템은 성장하고 있고 성장하면서 성장통도 겪습니다.
추천 반대 시스템도 변화 발전해 왔고 신고 시스템도 도입 변화 발전중인데요... 제 생각에 이번 문제는 신고 시스템의 부작용이 아닌가 합니다.
신고 시스템의 좋은 점은 어그로 세력에 대해 손쉽게 대응할 수 있는 좋은 무기라는 점인데, 신고가 남용되면 대화가 단절된다는 점입니다. 민감하고 건드리기 어려운 문제, 굳이 예를 들어 긁어부스럼 일으키진 않겠습니다만, 그런 문제들에 대한 토론이 격화되면 신고로서 토론을 회피하는 경향이 생긴 것 같습니다.
신고누적으로 차단되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시게와 군게가 거리가 멀어지고 서로 게시판 차단으로 점점 더 괴리가 생기게 된 것 같고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도 몇 달 동안 군게 차단해 왔다가 최근에야 오유를 위해 좋은 일이 아닌 것 같아서 해제한 것입니다.
시스템 보완은 시스템 보완이지만 시게 군게 문제는 시스템 보다도 이용자들의 오유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특히 이용자수가 더 많은 시게가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거라고 봅니다. 노력이란 건, 군게 가서 토론으로 끝장내라는 게 아니라, 시게에 올라오는 다양한 글들에 대해 비공과 신고를 자제하고 적극적으로 친절하게 토론에 임하는 것입니다. 옛날엔 국적충들이 좌표찍고 덤볐지만 글구 그 세력들이 완전히 소멸됐ㄷ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시게 힘으로 할 만한 정도는 된다고 봅니다.
오유가 망하면 시게도 군게도 없습니다. 시스템 보완도 보완이지만 먼저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지금 생긴 담벼락부터 허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들과 반대되면 비논리와 사드가 날아옵니다.
물론 논리적으로 대화가 통하시는 분들이 계시긴 하지만 진짜 딱 5명도 못만나뵌거 같네요 한 댓글 100개는 넘게 본것중에서.
그러면서 광신도나 박사모와는 다르다며 본인들을 애국열사 정도로 표현하시는데 어휴.....
오유만큼은 욕을 쓰지 않는 곳으로 남았으면 합니다..
욕을 쓰지 않아도 충분하게 비판할 수 있습니다..
차단 시스템 자체는 편의기능이기는 한데... 문제는 오유는 베스트/베오베를 통해 유저들이 이용하는 영역의 교집합이 매우 큰 것을 전제하고 반대와 (고출석 유저의) 신고를 통해 유지되던 사이트라서... 이런 오유의 특성과 게시판 차단은 상극이라고 차단이 처음 생길 때부터 예측은 했지만... 차단 기능 자체는 나쁜 게 아니니 운영진의 적극적인 운영활동을 기대했습니다....
결과는.... 아시다시피....ㅠㅠ
그런데 저동네 저런거 하루이틀도 아닌데 새삼스레 ㅋㅋㅋ
흐음...
솔직히 운영자 개입이 필요한 때인듯....
/오유관찰자 님.
90년대에 대학 생활하면서,
제대하고 IMF를 겪으면서는 더더욱 민노총에 거는 기대가 컸더랬습니다.
그런만큼 지금 느끼는 실망감이나 분노가 제법 큰 편이구요.
이유야 어찌됐건 욕설을 쓴 점은 반성하고, 사죄드립니다.
본삭금 걸어서 지우지도 못하겠네요 :-|
그글 쓰신 원글자분께서 이렇게 댓글 다셨는데 못보셨나요?
본문에서 말씀하신 대로 게시판 차단 기능은 자정기능을 먹통으로 만드는 기능 같아요. 자정 기능이 일어나려면 맞붙는 일이 생겨야 하는데 게시판 차단하면 맞붙지 않고 회피하게 되니까요. 그 와중에 곪아도 모르죠. 차단해서 안보이는데 무슨 자정작용이 일어나겠어요?
군게, 과게, 자게, 밀게... 또 어디가 있을까요
모든 상황을 하나하나 보면 당연히 비정상으로 보임
그것이 본인이 겪은거라면 더 하겠죠
근데 오유뿐 아니라 지금 남아있는 우리들도
어느시점에선가는 대승적인 의견에 따라
소수를 버릴사람들일 수 있습니다
이게 흐르는 물이라면 배도움직이겠죠
소수의견에 몇번 묻혀봤지만 그래도 오유가 좋아서 남아있습니다
배에서 내리고자 하는마음이 없고
목적지를 찾기위해 탑승한 배또한 아니니...
전 솔직히 시사게만 그런 거 같진 않아요 ㅎ........
그냥 상황이 장기적으로 고착화가 되어서, 딱 지금의 오유에 맞는 분들만 남아계신 느낌?
심지어 반대 의견이나 비상식적인 댓글도 아닌데, 그냥 주류의견과 조금이라도 다르면 일체 인정해 주질 않음
그냥 비슷한 사람들끼리 음험하게 반대만 찍으면서 테러하거나, 돌려까며 비비 꼬는 대댓글만 남기니까
당하는 입장에선 '왜 나에게 이러지? 이상한 말 한 것도 아닌데?' 싶어서 이유도 전혀 모르고, 정이 뚝 떨어져요.
차라리 객관적으로 누가 봐도 잘못된 발언이면 모르겠는데, 그냥 본인들 입맛따라 비공테러/비꼬는 댓글들을 달며
다른 입장에서 본 시선이라던지, 또 다른 제안같은 건 일체 무시하니까 글도 쓰기 싫고 의견도 말하기 싫음.......
헤비 업로더 쫒아낸곳이 어디죠 ?
삐빅..감지..
저 게시글이 좀더 욕설없이 썼으면 좋았을텐데..그보다 오유관찰자님이 비공을 받으신건 아마 보기 불편할정도의 욕설이 아닌데 필요이상의 지적이라고할까요? 예를들면, 본문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시고 그에따른 의견을 적으신 후에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화가나신 감정은 이해하지만 걸레짓이녜하는 단어들은 굳이 안쓰셔도 의견을 피력하시는데 큰 지장이 없으실것같아요. 오유시게에서는 사실 욕설을 금지하고있는데 이렇게 작은욕설들을 용인하다보면 점점 지켜지기 어려울것같아 말씀드립니다.'
이런식이었다면 비공 안받지않았을까..싶어요. 지적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않습니다.^^
어딜가도 x신은 있는법. 돌아이구나 하고 넘기면 될것을 아주 그냥 비정상이니 정상이니..= ㅅ=
이중잣대가 있다기보단 오유에는 과격함이 있습니다.
오유 시사게를 살피면, 다음과 같은 일종의 암묵적인 룰들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죠.
문재인에 대한 '정당한' 비판은 있을 수가 없다.
문재인 비판하는 사람들은 알바이거나, 일베이다.
일단 지난 정권이 저질러놓은 어마어마한 적폐를 청산하는게 먼저니까 문재인을 무조건으로 지지하자.
노무현 정권 때 저질렀던 실수를 할 수 없다. 문재인은 무조건 끝까지 지키자.
저도 노무현 정권 때 참으로 정의로운 사람같은데 (이때는 근현대사에 대한 지식과 정치적인 지식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왜 이렇게 어르신들이 다 욕을할까하고 생각했었고, 부모님이 박근혜 뽑을 때 그러지 말아달라고 애원도 했었고, 박근혜가 대통령 당선됬을 때, 그리고 탄했됬을 때 그리고 세월호 사건 때 정말 박근혜에 대한 분노와 희생자들에 대한 미안함과 부끄럼움 때문에 울기도 많이 울어봤던 사람으로서, 이해와 공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지지에 관한 거의 전투적인 선언문이나 독백이 베오베에 올라오는 것을 보고서, 그리고 극단으로 가면 안된다라는 사람들의 말들이 알바의 소행이나, (실제로 그런 적이 있으니까요. 사실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 '쿨병걸린' 중도론자들의 비겁함이라고 손가락질 당하는 것을 보면서 오유의 시사게시판이 얼마나 극단적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바라보았죠.
오유의 퇴세는 SNS의 부흥, 불편함 때문에 컨텐츠 올리는 사람들을 쫓아낸 사람들, 고질적인 비공감 시스템의 문제, 문제에 대한 운영자의 소통 문제, 문제에 대한 운영자의 대응 속도 문제, 사실 유머사이트라고 이제 말하기엔 어려울만큼 지나치게 강한 정치적 성향 , 각 게시판 유저수 감소로 인한 베스트 노출이 어려운 문제 등등 굉장히 복합적인 이유가 있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시사게시판 유저분들이 잘못했다라고 딱 잘라 말할 순 없지만, 그 분들이 아셨으면 하는게, 마치 처음 보는 사람하고 격렬한 정치적인 토론을 할려고하면 안되듯이, 지나치게 강력한 어필과 맹목적인 지지는 오유를 이용하면서 정치에 대한 크게 관심이 없으신 분들에겐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점 입니다. 또한, 특정 이슈에 대한 문재인 비판을 맹목적으로 무시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관점에서 안된다는 점 입니다. 문재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듯이 싫어하거나 중립적인 분들도 분명히 있으니까요.
그래도 오유는 참 좋은 사이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만한 커뮤니티 사이트 없다고.
지금 오유가 건강하진 않죠.
그런데 감기 걸리면 낫기 위해 몸살이 나고 콧물 기침 가래 나오듯이.
어떤 보편타당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수만의 사람들이 의견을 내고 있는 거라고 생각 합니다.
앓다 보면 살도 빠지겠죠. 건강해지면 다시 살이 붙을 테구요.
저는 장속의 융털처럼 죽을때 까지 오유를 할 작정이라 크게 걱정 안 합니다.
그래도 혐오와 막말 비아냥이라는 병균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지도 않을 거구요.
하도 시사게시판 이야기가 많아서 한번 들어가봤는데. ㅋㅋ
위에 뻘건색으로 된 경고문들이 무시무시하네요. 다른게시판하고 많이 달라서 깜놀...
오유뿐만 아니라 자기가 몸 담는 커뮤는 좀 다르다고 착각하는 부류들이 있어서 웃김ㅋㅋㅋㅋㅋ
저도 오유 오랫동안 했는데
군대 다녀오니까 이렇게 되어있네요
예전엔 가식이라 할지라도 박근혜투표인증이 베오베도 가고 했는데 요즘엔 절대 불가능할것같네요
편향되었다가도 자정작용이 바로바로 되는게 잘 보여서 오유가 좋았는데..
제가 김어준에 대해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지 않는다."라고 댓글로 한 줄 달고나서 들은 말입니다.^^
아 저도 이제 이런 상황에 나름 견딘다고 자부하는데
지쳐가네요 진짜...
본문에 링크거신 글 가봤는데 작성자님이 욕을 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신 댓글이 보이는데 혹시 못 보신건지요?
링크글 작성자님의 사과글에 대한 피드백은 없어서요
해당 게시판에서 욕설에 대해 지적하신 부분은 정당한거라 생각들지만 그 안에서 얼마든지 마음상한 부분을 풀 수도 있지 않았나요?
해당게시판도 아니고 왜 다른 게시판에 옮기셔서 말씀하시는건지 잘 이해도 안가구요
요즘들어 오유가 이렇니 저렇니
과거에는 이랬는데 요즘은 이래서 문제다, 오유 전체를 평가하시는듯한 글들도 많이 보이고
애정이 있어서 걱정하는 글보단 이용자 스스로 사이트를 폄하하는듯한 늬앙스가 보여서 불편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