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웹에 글 쓴거 때문에 회사 상무한테 불려간 썰 푼다.txt

n년전 이야기고 지금은 퇴사한 직장 이야기임

선요약

- 루리웹 음갤에 회사 밥 사진 올렸는데 어느날 댓글에 회사직원 같은 사람이 댓글을 적음.

  그리고 다음날 부서에 상무가 와서 나를 부름

  회사 밥사진 올려줘서 고맙다고 칭찬하고 사장님도 좋게 보신다면서 보너스 준다고 함

  근데 보너스 못받음.

  알고보니 날 싫어하던 부장이 긴빠이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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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다니던 회사가 규모를 키우고 확장을 해서 좀 더 큰곳으로 옮김

회사 규모도 커지면서 회사밥이 동네 식당같은데서 가져오던거에서 풀무원으로 바뀜

진짜 정말 맘에 들었음

예전 회사밥은 그 식당업체에서 짬처리 한 음식들이 많았음

(예시- 백미밥인줄 알고 막 푸는데 중간쯤에 흑미밥 한덩어리가 튀어나옴. 아줌마는 섞은거 아니라고 역으로 화냄)

나는 그 밥이 맘에 들어서 음갤에 글을 여러번 올렸음

(지금은 다 지우고 없음)

그러다가 어느날 댓글에

'여기 회사 입구쪽 바닥 대리석으로 깔려있고 bb(지역)에 있는 aa회사 아닌가요?'

라는 댓글이 달림

개식겁함

하지만 그래도 뭔가 큰일이 생기진 않을거라 생각하고 지냄

그리고 여느때와 같이 출근해서 일을 하던 중에 부서 사람들이 웅성웅성함

부서형들이 갑자기

'야! 상무님이 니 찾으시던데? 빨리 사무실 가봐라' 시전함

?????????????????

상무가 날 왜 찾지? 난 상무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사무실을 가니 존나 젊은 사람이 한명 있음

반장+팀장+부장 다 날 이상한 눈으로 쳐다봄

알고보니 젊은 사람이 상무임

상무가 나한테 와서 사원증 목걸이를 쓱 보더니

'어 xxx사원? xxx 이름 맞죠?' 라고 함

'예 이름이 xxx맞습니다'

이때까지 사무실 분위기 살벌했음

나같은 일개사원한테 상무가 찾아올 이유가 없기 때문

그러더니 갑자기 상무가

'아~ xxx씨가 우리 회사 개선된 밥사진을 인터넷에 올려서 이게 이미지도 좋아지고 홍보도 잘되고 있어요'

순간 루리웹은 기억속에도 없었고 뭔 소리지 싶어서 가만히 있었음

반장+팀장+부장 다 뭔소린가 싶어서 갸우뚱함

상무가

'그 인터넷 루리웹이라는 사이트가 있는데 거기에 xxx사원이 우리 회사 밥사진을 이쁘게 올려줘가지고 회사 윗쪽에서도 만족해하고 있어요'

루리웹 글자 듣는순간 내가 잘못한건 없는데 그냥 존나 아찔한 느낌 들더라

'그래서 내가 인사팀에 얘기해서 xxx사원한테 뭔가 작은 보너스라도 주고 싶은데 일단 얼굴이라도 볼려고 내려왔어요'

하고 웃으면서 나감

반장이랑 팀장은 그냥 'ㅋㅋㅋㅋㅋㅋ' 하면서 웃고

부장만 존나 정색하면서

'너는 시0발 왜 시키지도 않는 일을하냐? 회사가 그렇게 만만해? 일이 쉽나보네?' 시전함

(참고로 이 부장때문에 정신과 상담받고 우울증 진단 받아서 약 3년정도 먹음)

아무튼 그날 저녁에 8시쯤에 아직 퇴근 안하고 부서쪽 청소하고 있었는데

회사 사장님이 지나감

사장님이 지나가면서 나를 부름

'회사 홍보해준거 고마워요' 하면서 어깨를 토닥여주면서 감

이 일이 있은후에 솔직히 보너스 조금이라도 주겠지 했는데 2년 지나도 소식이 없더라

걍 포기했음 ㅋㅋ 그 사이에 부장은 퇴사했고

시간이 좀 지나고 내가 부서가 바꼈는데

그 상무 밑으로 들어가게됨

그리고 회식을 함

회식자리에서 상무가 담배피러 나갈때 따라 나가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루리웹 얘기를 꺼냈음

'상무님 2~3년전에 그 루리웹 이야기 기억하십니까'

'아 기억하죠 그때 xxx씨가 글 올렸다고 한거'

'저 그때 보너스 같은거 얘기하셨는데 기억하십니까?'

'내가 인사팀이랑 그 부장쪽 통해서 주라고 얘기했는데~'

'제가 10원 하나 받은게 없습니다'

'어? 그럴리가 없는데? 사장님이랑 같이 지시해서 주라고 했는데?'

→ 이거도 알고보니 부장쪽으로 해당 보너스가 나왔는데 부장이 긴빠이 침

인사팀에선 줬다함 ㅋㅋㅋ

근데 그 부장은 퇴사했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