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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가 서구에서도 인기를 끌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한 가지 키워드

'비동시성의 동시성'이란 키워드임


우선 장르라는 것은 비동시성을 지님


이게 무슨 말이냐


장르는 형식이 비슷한 작품끼리 묶을 때 쓰는 용어인데


구조주의를 전제를 해서 이 장르 자체를 하나의 기호(記號)로 본다면, 이 기호=장르는 어떤 시공간를 전제로 한 특정 체계(랑그)가 작동할 때만 장르로서 의미를 가짐.


쉽게 설명하자면, 장르는 시간적 유행을 타며, 시대마다 다르게 정의된다는 것임.


그렇기에 시공간이 다른 장르는 동시에 존재할 수 없고 체계가 허락하는 기호로서 의미가 부여되는 정도의 장르만 존재할 수 있음.


이게 장르의 비동시성임.



하지만 한국의 경우 서구 문화가 열심히 다양한 문화적 맥락에 따라 메인 스트림을 바꿔가는 동안


군사정권에 의해 문화는 검열되었고


군사정권이 끝난 후에도 검열은 계속되어


90년대 후반이 되어서도 일본 애니메이션은 불법으로 유통되는 걸 빌려보는 수준이었음. 


그런 와중에도 지식인이나 문화콘텐츠 제작자들은 암암리에 서구에서 시시각각 바뀌는 여러 장르들을 흡수했음.


그리고 00년대 전후로 해서 외부 문화에 대한 검열이 거의 없어지고, 지식인이나 문화콘텐츠 제작자들이 표현과 창작의 자유를 가지게 되면서


지금까지 흡수해 온 여러 장르이, 마치 댐이 터지 듯 동시에 섞여버린 것임


즉, 시공간적으로 동시에 존재할 수 없는 장르들이 동시성을 지니며 태어난 거.



서구 입장에선 이렇게 터져 나온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자신들의 향수를, 낯익음을 자극하면서도, 여태 없었던 새로움을 동시에 선사했음.


이러한 비동시성의 동시성이 유독 두드러지는 매체가 음악이랑 영화인 거 같은데


이젠 거장으로 두 말 할 거 없는 봉준호, 박찬욱 등등의 감독이 00년대 전후로 문화콘텐츠의 개방기에 등장한 감독들이고


국내 주요 엔터 산업 3대 기획사의 경영자들도 서구의 힙합, MTV 문화 등이 들어오던-이른바 서태지와 아이들 세대-부터 활동해오던 사람들이 다수임. 



한류의 유행을 이 키워드로 설명할 수도 있단 거고


물론 당연히 한류를 설명하는 다른 키워드, 접근 방식은 많을 거임. 


개인적으론 비동시성의 동시성이란 키워드로 설명 가능한 한류 콘텐츠는 길게 봐야 10년대 후반, 20년대 초반까지인 거 같고


그 이후의 한류의 유행은 이 키워드만으론 설명이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음

댓글
  • KC국밥 2024/11/21 06:41

    흠..

  • 드라고 초 2024/11/21 06:42


  • (●'◡'●)
    2024/11/21 06:40

    뜌따...

    (VSkrqZ)


  • KC국밥
    2024/11/21 06:41

    흠..

    (VSkrqZ)


  • 드라고 초
    2024/11/21 06:42

    (VSkrqZ)


  • 冬風雪花
    2024/11/21 06:44

    오...

    (VSkrqZ)


  • 티모시 맥기
    2024/11/21 06:49

    흠..

    (VSkrqZ)


  • 머리는 장식
    2024/11/21 06:50

    반대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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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웬디mk2
    2024/11/21 07:08

    저는 국평오입니다 국민의 심판울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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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ex.S
    2024/11/21 07:10

    그러니까 간단히 정리하자면 그동안 여러 시기를 거치는동안 정체되어있고 고여있었던것들이 한번에 터져나와서 생기는 현상이란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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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ex.S
    2024/11/21 07:11

    그래서 여러가지의 다양한 장르들이 한번에 서로 같이 유행을 탈 수 있었다는건가.

    (VSkrq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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