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권 도입부.
트리오는 호그와트 7학년을 포기하고, 호크룩스 추격을 위해 영국 전역을 돌아다닐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일단 버로우에서 빌/플뢰르의 결혼식에 참석하는데,
기사단원들, 아서 위즐리는 이들의 계획을 납득하거나, 혹은 말릴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한 사람의 생각은 달랐다.
그래서. 너희가 왜 학업을 포기하고 여행길에 올라야 하는 거니?!?
덤블도어 교수님의 부탁? 네가 잘못 들었겠지!
해리 네가 그런 고생을 할 필요가 없...
아주머니. 그게...
제가 할 일이 맞아요. 다른 사람이 아닌 제가요.
덤블도어 교수님이 저에게 남긴 임무가 그거고, 전 결혼식이 끝나는 대로...
아 그러니? 그럼 일단 아줌마 일 좀 도와주렴.
닭 모이하고, 침대보 빨아주면 고맙겠구나!
그리고 빌과 플뢰르의 결혼 준비도 손 좀 보태주고.
워낙에 할 일이 많아서 원 ㅎㅎ
그렇게, 해리론헤르는 결혼식 준비에 말려들어 미친듯 일하게 된다.
셋이 마음놓고 얘기할 시간도 제대로 내지 못 할 정도로.
- 겨우 틈새 봐서 빠져나왔네. 우리 셋이서만 얼굴 본게 며칠만이야.
- 뭔놈의 일이 이렇게 많아?
론. 아무래도 너희 어머니는 우리가 함께 모의할 시간을 주지 않으면,
우리 출발을 늦출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봐.
그럼 우리가 여기서 감자 껍질 깎는 동안,
누가 호크룩스 다 처리해주고 볼디 죽여주고?
와 참 편리하네 그거.
아주머니도 좀 상황 파악을...
(문을 박차고 들이닥침)
너희들 한가하니???
그럼 방 청소 좀 해라!!
예에ㅔ에ㅔ 갑니다 가요!!
그런데 아주머니. 제가 결혼식 참석이 처음이긴 하지만
이건 좀 비정상적으로 일이 많은 것 아닌가요?
법사들 결혼식이라던데 머글들 결혼식보다 더 빡세게 구르는 것 같은데.
아, 그건 말이지...
결혼식이 열릴 버로우에...
해리 널 보호하기 위한 보호 마법들이 몇 겹으로 처져 있거든.
지금은 아무도 마법으론 출입이 불가능한 상태라, 우리도 이것저것 제약이 많구나.
악단에, 텐트 담당자에, 하객들 불러오기에...
미안하지만 양해 좀 해 주렴.
아 그리고 해리. 네가 까먹은 것 같은데,
내일이 네 생일이잖니!
생일 케이크도 준비해놨어. 성대한 파티를 열려 하는데, 괜찮겠니?
그... 괜찮아요. 그러니까 제 말은...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너무 신경쓰진 마세요.
내일은 결혼식 전날이잖아요. 안 그래도 고생 많으신데....
신경은 무슨, 전혀 아니야...
...그런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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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오랫동안 탐색하는 눈길로 그를 바라보다가
약간 슬픈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허리를 펴고 그 자리를 떠났다.
해리는 위즐리 부인이 빨랫줄 근처에서 마법 지팡이를 흔드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축축하게 젖은 옷가지들이 저절로 날아올라 빨랫줄에 걸렸다.
문득 그녀에게 부담과 괴로움을 준 것에 대한 죄스러운 마음이
거대한 물결처럼 밀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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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위험한 고생길에 오르게 할 수 없다고 어떻게든 막아보려는 어머니의 모습이란...
세상 어떤 친구 엄마가 자기 아들 친구를 위해서 저렇게까지 해줄 수 있을까
그리고 저 생일에 일이 터졌지..
익버라보튼
2024/11/17 17:42
세상 어떤 친구 엄마가 자기 아들 친구를 위해서 저렇게까지 해줄 수 있을까
로제커엽타
2024/11/17 17:42
그리고 저 생일에 일이 터졌지..
루리웹-7914556647
2024/11/17 17:46
...원로 불사조 기사단원이니까 해리가 결국 임무를 위해 떠난다는 것쯤은 이미 진즉에 알고 있겠지. 알고 있으니까 도저히 그 죽으러 가는 길을 보낼수 없을거고. 그런데 불사조 기사단원으로서 아서든 몰리든 그 누구든 저 셋의 앞길을 막을순 없음. 덤블도어도 죽은 마당에, 볼드모트를 무찌를 유일한 가능성을 쥔게 저 삼총사인거 기사단원중 누가 모를라고. 심지어 누가 언제 어떤식으로 배신하려 들지 모르니 그 누구도 개입하지말라고 미리 언질이 되었을테고...
...그러니까 저렇게 수동적으로라도 막는거지. 가지말라 말은 못해도, 알아서 자연히 그냥 주저앉아있는다면 품안의 자식으로 보호해줄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