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게시판에 안맞는것 알고 있고, 글 짤려도 상관없지만, 내가 받았던 댓글들과 응원에 보답하고자 지금 태국 병원에서 글을 쓴다.
11일 ㅡ 저녁에 외교부 통해서 아버지가 쓰러져서 태국 병원에 이송되었다는 소식을 전화받음. 바로 비행기 예약
12일 ㅡ 가장 빠른 비행기 예약해서 오후에 태국 도착. 병원으로 직행. 아버지의 상태를 전달받음.(상태가 좋지않다, 의식이 없다, 뇌출혈이다) 핸드폰 및 소지품도 받았다. 한국의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상황공유하며 어떻게 해야할지 논의했다. 잠은 호텔에 가장 가까운 싸구려 호텔에서 해결.
13일 ㅡ 아버지의 상황은 어제와 같았다. 의식없음. 가족들과 상의 결과, 아버지를 해외 환자 이송 전문 업체를 통해서 한국으로 모셔오기로 결정. 업체에 연락하고, 아버지 상태를 공유하고, 필요한 정보들 물어보며 한국으로 이송 의사를 의료진에 전달한다. 회의가 필요하다길래 대기. 그 동안 아버지가 묵었던 호텔에 가서 짐을 찾았다. 눈물이 앞을 가렸다. 호텔 직원들은 매우 친절했다. 사건 이후 처음, 저녁식사로 따뜻한 음식을 먹었다.
14일 ㅡ 전용기를 통한 이송은 1억대에 민항기를 써도 몇천이란다. 민항기 예약을 위한 서류를 의료진에 요구. 오전에 만나기로 한 담당의가 긴급 수술이 잡혔다길래 무한 대기. 이 서류가 있어야 민항기 예약이 가능하고 이송 업체도 그 후에 일정이 정해진다고 한다. 결국 이날은 서류를 받을 수 없었다. 도중에 아버지 이름으로 꽃바구니가 왔다. 아버지가 묵었던 호텔이었다. 또 눈물이 났다.
15일 (오늘) ㅡ 의사를 만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바로 튀어가며 이송업체와 통역을 위한 현지 대사관 직원을 전화상으로 대기시켰다. 담당의와 담당 의료진을 만나 대사관의 통역 지원을 받으며 환자 이송에 대해 회의했다. 의사는 아버지의 상태가 이송하기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이송하겠다 했다. 의사는 알겠다며 문서 작성중...그래서 대기중인게 현재 상황
어차피 문서 작성이 완료되어도, 이송업체가 확인 후 대한항공에서 서류 심사하고 뭐하고해도 대략 4~5일은 걸릴거라 했다. 아직 갈길이 멀다.
마지막은 호텔에서 온 꽃바구니에 있던 카드.
어우...한국에서 저래도 심란할텐데...아버님이 빨리 쾌차하시길 바라겟습니다
여행자 보험으로 이송비가 나오려나?
다행히 여행자 보험에 들으셨고, 관련 약관도 있지만 입원 7일이상이란 조항이 있어서 받을 수 있을련지는 한국가서 알아봐야 할듯
보장한도가 있을걸
진석이
2024/11/15 12:57
여행자 보험으로 이송비가 나오려나?
멜론쨈
2024/11/15 12:59
다행히 여행자 보험에 들으셨고, 관련 약관도 있지만 입원 7일이상이란 조항이 있어서 받을 수 있을련지는 한국가서 알아봐야 할듯
Crabshit
2024/11/15 12:59
보장한도가 있을걸
환타포도맛
2024/11/15 12:58
어우...한국에서 저래도 심란할텐데...아버님이 빨리 쾌차하시길 바라겟습니다
월드클라스변태
2024/11/15 12:58
완쾌를 기원할께
김 스뎅
2024/11/15 12:59
그 힘내라
마다라메 잇카쿠
2024/11/15 12:59
부디 아버님이 무사히 쾌차될수 있기를 바랍니다.
장발토끼
2024/11/15 12:59
이런..
쾌차하시길 빈다
데스티니드로우
2024/11/15 12:59
무사 쾌원 기원합니다
27gl850
2024/11/15 13:00
이송비가 장난아니네.. 힘들겠다 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