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30일, 렛츠런파크 서울 6경주 다이긴다가 골라인에서 기수를 사출하는 모습
일단 일반적으로 말이 기수 없이 골라인을 통과할 경우는 당연히 인정이 안 됩니다.
왜냐면 기수와 기수가 달고 있는 추를 합쳐서 별정중량을 매겨, 말 간의 밸런싱을 하거든요?
그래서 직전 성적이 특별히 좋다면 더 무게추를 늘린다던가, 아직 어릴 경우 무게추를 줄인다던가 하는 게 다 규정에 있어요.
근데 그 무게를 떼고 달리면 당연히 더 잘 달립니다
기수를 게이트에서 내던지고 1위마를 철저하게 마크하고 달렸던 실버소닉의 사진
너무나도 완벽한 자율주행이었지만.... 당연히 2등 인정 안 되고 실격
근데 그러면 머리가 아파지는 게 뭐냐면요
"골 라인 직전에 기수를 사출하면 어떻게 되나요?"입니다.
이케조에 기수를 내던지는 오르페브르
경기가 끝나고 기수를 사출하는 케이스도 있는데요, 당연히 경기를 다 달렸기 때문에 이런 경우도 인정이 됩니다만
골라인 직전에 던지면 어떻게 될까,
맨 처음에 올라온 사진이 바로 그 케이스입니다.
의도한 건 아니고, 말이 결승선 바로 앞에서 발을 헛디뎌서 미끄러지면서 기수를 전방으로 사출한 경우에요.
한국마사회는 이 "다이긴다"의 기록을 인정했습니다.
근거는 다음과 같았는데요,
1. 골 라인에 말 코가 닿는 순간이 경기 종료로 치는 게 경마의 골 통과 시간 측정 규정이다
2. 그 타이밍의 캡처 사진에, 기수는 아직 땅에 닿지 않았고, 고삐를 쥐고 있는 상황이다
3. 마사회 기준으로 낙마는 기수가 울타리나 땅, 다른 말과의 접촉을 했거나, 고삐 등을 다 놓친 상황을 가정하고 있다
즉, 아직 고삐를 쥐고 있고, 땅에 닿지도 않았고, 일단 골라인엔 들어왔으니 인정된다(...)라는 논리로 인정됐어요.
그러니까 마사회 기준 상 이러고 말을 타도 일단은 기승으로 인정된다는 이야깁니다
아 저기서 넘어진 "다이긴다"는 어떻게 됐냐면요
놀랍게도 찰과상만 입고 끝났습니다.
어딜 삐지도 않고 그냥 좀 까진 정도로 끝났고, 기수분도 완벽한 낙법으로 찰과상 정도로 다행히 무사하셨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후에 정밀진료로 입원했다가 사상충이 관측되어 수술하느라 경주마로써 은퇴하게 되는데요...
사상충 ㄷㄷㄷ
생각도 못 해본 주제네요
허접♡유게이
2024/11/13 18:50
사상충 ㄷㄷㄷ
zoo779
2024/11/13 18:52
생각도 못 해본 주제네요
귀찬하아아ㅏㅏㅏㅏ
2024/11/13 18:53
아니 여기서 사상충이??
시현류
2024/11/13 18:53
기준이 뚜렷하니 좋네 ㅋㅋㅋㅋ
루리웹-9311880466
2024/11/13 18:54
말도 심장사상충이있어?
ColonelLonghena
2024/11/13 18:54
신기하네 ㅋㅋㅋㅋ
기수랑 말 둘 다 크게 안다쳐서 다행인듯